2021,September 26,Sunday

브랜드가치

지난번 미국의 밀워드 브라운이라는 브랜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세계 브랜드 가치 100대 순위에서 애플이 1등을 하고 구글이 2등을 했습니다. 우리의 삼성은 멀찌감치 45위에 기록되어 있군요.이 브랜드 가치 순위는 회사 규모 순위와는 다릅니다. 단지 그 회사가 가진 브랜드의 가치가 얼마인가를 따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실제보다 높은 가치를 갖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기업은 크고 수익도 좋은데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서 실제 가치보다 평가 절하된 주가를 유지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삼성보다 시장 점유율도 낮고 전화기의 성능 자체만을 본다면 결코 삼성보다 좋은 성능을 보이진 않지만 처음으로 직관적인 스마트를 만들었다는 공로와 그 독특한 디자인이 애플 빠들을 아직도 잡아두며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식가치도 상대적으로 높아, 현재 세계 1위의 부자 기업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단지 아이폰 이후의 애플에 대한 의문이 최근에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웨어러블 컴퓨터나 자동차 시장에 접근하려는 애플이 과연 아이폰처럼 기존의 통념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의구심이 일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세상의 변화를 앞에서 리드해 온 애플이 과연 미래에도 그런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엊그제 뉴스에는 세계 브랜드 가치 2위를 기록하는 구글이 전면적인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발표했습니다. 공룡 조직이던 구글을 분화시키고 구글의 대표기업으로 구글 알파벳이라는 지주 회사를 만든 모양입니다.
참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세계의 탑회사로 이미 검증받고, 자유롭고 혁식적인 근무 환경으로 새로운 직장 패러다임을 만든 구글이 자신을 뒤로 빼고 그룹을 이끌어 나가는 대표주자로 알파벳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의 자회사를 내세웁니다.

1위가 아니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스포츠에서 회자 됩니다. 골프 연장전에서 50cm 숏퍼팅을 놓쳐서 아쉽게 메이저에서 준우승을 했다고 해도 결국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는 이름은 우승자의 이름 하나일 뿐입니다. 이런 이론을 적용시키면 구글은 알파벳이라는 자회사를 지주회사로 내세워 이것이 자신들의 새로운 대표 브랜드라며 소개를 시킨 것입니다.
구글이라는 세계 탑 클라스의  브랜드에 못지 않은 또 다른 브랜드 <알파벳>의 가치를 창조하는 초기 단계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브랜드 가치에서 구글과 알파벳이 서로 순위를 다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chaocolumn이런 과정 속에서 구글은 대폭 구조조정을 합니다. 그들의 이번 개편의 목적이 새 브랜드 창조인지 구조 조정을 위함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모회사와 자회사가 입장이 바뀌는 충격적인 개편 속에서 구조 조정으로 인한 잡음은 들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앞으로 어찌되는데 하며 추이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흥미를 느낍니다. 결국 대규모 구조 조정으로 인한 비난이나 시장 충격을 놀라움으로 바꾸며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다시 불러 모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과연 세계 최고의 두뇌들의 한 수입니다.

최근 저희 씬짜오 베트남의 자회사인 소라쇼핑도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시내 사무실을 푸미흥으로 이전하면서 쇼룸을 내고 지난 5년 동안 일한 기존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베트남 인력을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을 위한 마케팅 팀을 구성하여 베트남 시장에 접근하는 길을 열었고 동시에 통신 판매 전문가를 영입하여 서비스 조직을 강화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제일 먼저 오랜 세월 함께 일하던 실무 총 책임자가 이제 독립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사임을 표합니다. 비록 시기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독립하겠다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죠. 이렇게 시작된 조직 와해는 정리 대상으로 꼽았던 일부 베트남 직원들이 사임할 것이라는 수문이 떠돌더니 급기야 그런 분위기에 휩쓸린 베트남 직원들이 모두 한 날 한 시에 회사에 사표를 내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옵니다. 사실 면전에다 대고 이제 떠나라고 잔인한 얘기를 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암담한 일이 생긴거죠. 아직 대처할 직원을 뽑지 않았는데 기존 멤버들이 다 떠나버린 겁니다. 원래 베트남 법에 따르면 회사를 옮길 사람은 한 달 전에 회사에 통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떠난 직원은 절대로 돌아서지 않습니다.
그런 직원은 회사에 남아 있을수록 분위기만 해치는 악역을 자신도 모르게 하기 때문에 저는 직원이 사의를 표하면 가능하면 빠르게 정리를 합니다. 인계 인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회사의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직원들을 다 내보내고 새로운 직원 몇몇과 오랜만에 일에 매달립니다. 30여년 전 혼자서 일을 시작하던 시절의 초심을 다시 끄집어 내며 스스로를 독려합니다. 그러나 지난 10년동안 습관처럼 즐기던 게으름에 익숙해진 몸과 마음은 깨알같은 글씨가 쓰여진 서류 자체를 생경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일이 있고, 또 일을 할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소라쇼핑은 5년 전에 씬짜오 베트남의 자회사로 생겨나 생소한 베트남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의 쇼핑행위를 돕고자 만든 틈새 시장용 사업입니다. 한 5년 넘게 존재한 덕분에 소라쇼핑이라는 브랜드가 한국교민사회에 널리 알려지고 지역에 관계없이 교민들이 쇼핑을 할 때 선택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그나마 이 소라쇼핑의 유일한 자산입니다.

이 좁쌀만한 자산을 활용한다고 새로운 자루(장소)를 준비하여 새로운 술(조직)을 담아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이들이 교민들의 쇼핑 도우미 이자, 행사나 기념일, 명절 등에 각종 선물이나 기념품을 준비하느라 고생하는 분들의 고민을 대신하는 GIFT PLANNER (기념품 설계사)로서 교민들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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