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베트남의 대문호 Lê Qúy Đôn 레귀동, 그는 누구인가?

베트남 최고 교육의 전당 레귀동 학교 (Le Quy Don School) 다시 태어나다

레귀동 학교(Trường THPT Lê Quý Đôn)는 호찌민의 명문으로, 단순히 지식만을 전수하는 곳이 아닌, 현대식 교육 시설과 장비를 통해 재학생들이 산 경험과 산지식을 체험하는데 주력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SAT등 외국어 실력 배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알아주는 학교로 유명하다.

레귀동(1726~1784)은 타이빈성 출신으로, 박학다식한 학자요, 베트남 문학사에 길이 남을 시인, 사상가, 철학자, 문호, 수필가, 정부관료(북경사신, 한림원 학사)다.

대대로 과거 급제자를 배출, 조정에 출사한 레-찐조정(triều Lê-Trịnh)의 명문가 출신(부친은 당대 학자인 Lê Phú Thứ) 답게 레귀동 역시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리었다. 그는 각종 시험을 볼 때마다 수석을 거듭하더니 1752년, 27세의 나이로 본과에 급제(차석)하여 관직에 나간다. 그때부터 레귀동은 한림원(Hàn lâm viện) 학사, 중국파견 사신(1760년) 등으로 있으면서 조정에서 크고 작은 여러 일들을 감당해왔다.

다재다능한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휘하여 다이비엣통스 (Đại Việt thông sử, -대월통사), 구엉트카오빙(Quần thư khảo biện), 탄모힝팜(Thánh mô hiền phạm), 박스통룩(Bắc sứ thông lục), 또한 비엣티룩(Toàn Việt thi lục), 푸빙땁룩(Phủ biên tạp lục), 낑방띠우룩(Kiến văn tiểu lục) 등 수많은 작품과 저서를 남겼다. 후세 사가들은 이런 그를 일컬어 베트남 중세 시대 가장 걸출한 천재학자이자 관료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1760년 동아시아의 허브라 할 수 있는 북경을 중심으로 베트남사신 레귀동과 조선 사신 홍계희와의 만남을 통해 양국 간 교류한 사신들 간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양국의 ‘동아시아 문화공동체’의 일부임을 재확인할 수 있게 된다.

즉, 한국과 베트남은 일찍이 한자를 받아들인 유교권 국가로서 당, 송나라 때부터 중국을 무대로 일찍부터 문학작품의 교류가 있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호에 소개하는 베트남의 천재시인 레귀동이다.

치킨 전성시대, 붐닭

Boomdak

많은 매체의 영향 덕에 치킨 요리가 붐을 타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트렌디한 닭 요리 전문점 ‘붐닭’ 또한 호찌민에서 여세 몰이 중이다. 먼저 깔끔한 피클, 아삭한 샐러드와 내오는 동치미는 앞으로 나올 메인 메뉴에 앞서 속의 열기를 서늘하게 식혀주기까지 한다. 기름을 쏙 빼고 맛있게 살린 매운맛에 치즈의 궁합이 돋보이는 치즈불닭, 닭갈비, 닭볶음탕이 한 상 푸짐하다. 저렴한 점심 세트메뉴는 특히 베트남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적당히 매운맛은 스트레스를 날려주며 심신에 청량감을 더한다는 사실. 그러니 마음 놓고 기분 좋은 매콤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자.

1. 16 Le Quy Don   T. 6650 9292, 012 2711 4486

식사로 통하는 이심전심, 강남가

Kang Nam Ga

베트남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고 한들 한국인의 힘의 원천은 역시 밥심이자 한식일 것이다. 다행히 이 거리에는 양념을 달리한 정갈한 밑반찬 구성과 어우러지는 각종 육, 해산물 구이 전문 강남가가 자리한다. 갈비탕, 김치찌개, 오골계 삼계탕을 비롯해 찌개는 깊은 맛을 자랑하며 갖은 재료가 푸짐한 것이 특징. 한국인 주방장이 정성스럽게 조리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특히 양념에 제대로 재워 강력한 화력에 구워주는 양념돼지갈비는 따뜻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그만이다. 넓은 공간에 단체 인원수용이 가능하며 무한 리필 메뉴도 만족도가 높은 메뉴 중 하나. 신중한 식재료 선택과 공수는 기본, 정성을 다해 한 상 가득 차려낸 음식으로 만찬을 즐기자.

1. 6B Le Quy Don   T. 3933 3589, 093 343 1012

바다요리의 넉넉함이 내게로~ 크랩 스넥

The Crab Shack

작정하고 먹는 시푸드 요리의 진수! 캐주얼함이 통통 튀는 내부에 에피타이저, 메인, 콤보, 스페셜 요리 등 다양하게 아우른다. 본인이 직접 콤보 요리를 만들거나 기존 메뉴 중 선택이 가능하며 따끈따끈한 해산물들은 취향껏 버터 마늘 소스나 칠리 소스, 혹은 케이준 소스 등으로 버무려져 봉지째 나오는데 그 향이 그윽하기 짝이 없다. 마늘새우 파스타, 구운 치즈를 곁들인 굴, 프렌치 프라이와 함께 하는 치킨 윙, 알래스카 스타일의 게 다리 요리, 오렌지 슬라이스 요거트도 잘 나가는 메뉴. 많은 인원들과 함께면 서로 다양한 음식을 시켜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하기까지 한 곳. 짭조름한 바다 내음을 물씬 풍기는 시푸드 요리를 이곳에서 즐겨 보자.

1. 11B Le Quy Don T. 3930 9542

새우 한 마리 몰고 가세요~ 붕국또옴

Vuong Quoc Tom

거리 탁 트인 공간에 한적하게 자리 잡고 있는 붕국또옴은 해산물 요리 애호가들이 마음 편히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새우 전문 식당으로 유명하다. 외부는 세련된 현대식 건물이나 내부 인테리어는 붉은 톤의 오리엔탈 풍으로 꾸며 신비감이 감도는 것이 반전 매력. 숙련된 베테랑 주방장들이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해 능수능란하게 요리를 만들어 내는데, 해산물 요리가 얼마나 근사해질 수 있는지 내놓는 요리들로 증명한다. 그야말로 천의 얼굴을 가진 요리! 독창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맛과 향으로 사랑받는다고 하니 망설일 필요 없겠다.

1. 13 Le Quy Don
2. 6281 3813, 097 574 1313

채울수록 올곧아지는 몸과 마음~ 채식식당, 노 콴 짜이

Ngo Quan Chay

현대에 들어서 불교 신자들의 종교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일반 베트남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 레스토랑은 합리적인 가격에 맛 좋고 몸에 좋은 각종 채식요리들을 독특한 요리 비법을 살려 제공한다. 채식요리 특성상 자칫 놓치기 쉬운 영양 균형 면에서 더욱 신경 썼을 뿐 아니라 주변에 녹지 경관 조성으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심신이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 건강에 관심이 있고,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곳이다.

1. 6A Le Quy Don T. 6290 7598

가까이 더 가까이, 벨기에 맥주와의 낭만적인 만남, 비어 베럴

Beer& Barrel

전통 벨기에식 맥주전문점이다. 우선 벨기에는 맥주 양조시 들어가는 재료나 방식의 규율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지금까지 생산 맥주가 500여 개에 다다를 수 있었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눈으로 먼저 약 150여 종의 벨기에 맥주를 감상할 수 있다. 각각의 고유한 맛과 디자인, 색, 향을 품고 있는 유럽식 전통 맥주에 바나나, 복숭아, 코코넛, 체리 등으로 만든 과일맥주에 이르기까지 그 스케일이 방대하다. 벨기에 맥주의 포인트는 각 맥주 브랜드별로 다르게 사용하는 독특한 전용 잔으로 맥주가 지닌 고유의 향과 풍미를 최대로 전달하는 데 무리가 없다. 다채로운 맛을 음미하다 보면 취기는 어느새 사그라들고 오히려 감각만이 생생하게 깨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 12 Le Quy Don 3933 3433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곳, 호찌민 전쟁박물관

War Remnants Museum

1975년 건립되었으며 총 8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전투기, 미사일 등을 전시했을 뿐 아니라 고엽제의 폐해 등 당대의 참혹함을 여실히 사진으로 전하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잔존하는 황폐함을 극명히 드러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제시를 무언으로 보여준다. 당시 사용된 감옥 또한 잘 보존되어 있으며 베트남 전쟁의 역사를 사전에 공부한 뒤 방문한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1. Corner Le Quy Don & 28 Vo Van Tan 3930 6325

익숙한 쌀요리의 즐거운 변신~ 가오 레스토랑

Gao Restaurant

가오(Gao)란 베트남 말로 ‘쌀’을 뜻하며, 전통적으로 쌀농사를 지어온 베트남인의 기본이 되는 쌀요리 문화를 살린 것이 이 식당의 특징이다. 은은한 조명에 분위기가 좋은 이곳은 롤(cuốn), 무침(gỏi)에서부터 각종 해산물, 밥, 볶음, 쌀국수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쌀 요리에 일가견을 보여준다. 고향의 맛을 재현한 시금치 볶음(muống xào tỏi), 삶은 채소요리(rau luộc kho quẹt), 고둥요리(ốc bươu nướng cây sả) 등의 토산요리도 속이 편한 메뉴 중 하나. 친절이 몸에 밴 헌신적인 종업원들의 서빙을 받으며 순수 베트남 전통음식의 진수,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감상해보자.

1. 33 Le Quy Don T. 3932 6632

생소한 북한 음식과의 비밀스러운 만남 조선류경식당

Ryu Kyoung

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 분단된 세월만큼 음식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여기 그 변화를 호찌민 내에서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는 조선류경식당. 저녁에는 소규모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나 점심 메뉴는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치만두와 회 냉면의 평이 괜찮고 젓갈을 첨가하지 않은 듯한 삼삼한 맛의 김치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 들쭉술, 평양술처럼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주류도 다양하다. 정통 평양냉면의 특징은 쇠고기로 육수를 낸 뒤 절인 무, 배추, 오이,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곁들인 것인데, 특이한 것은 겨자가 아닌 식초와 고춧가루를 넣는다는 점으로 삼삼한 맛이 우리 냉면보다 맛이 덜하게 느껴진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1. 30B Le Quy Don T. 083 7307 6666

Spice up! 와우~기분 UP! 스틱스

Stix

Stix는 아시아식 요리를 갖은 서양식 스파이스를 가미해 조리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알싸한 매운맛이 일품인 싱가포르 고추 소스, 묵직하면서 짙은 풍미의 태국식 카레, 일본의 미소와 짭조름하게 윤기가 흐르는 데리야키, 독특한 향과 단맛을 간직한 인도의 하리사 생강소스, 노르스름한 빛깔에 이색적인 스페인의 고급 향신료 샤프론, 이태리 발사믹 식초 등의 절묘한 비율에 따른 사용으로 맛을 한층 더해 강렬한 기억과 더불어 매력적인 추억거리를 남긴다. 이번 주말 오감을 즐겁게 하는 특색 있는 요리가 궁금하다면 방문해보자.

1. 15 Le Quy Don 2224 1781~2 .

풍부한 우유의 부드러움이 듬뿍~

밀크바

Milkbar

호찌민 시내 곳곳에는 유명한 카페가 많이 있지만 한적한 레귀동 거리에 위치한 마치 초원의 집을 연상케 하는 듯한 이 공간은 그야말로 이색적이다.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테이크 아웃 해 가는 고객이 많으며 탁 트인 바깥을 한눈에 들여다보면서 쉬어갈 수 있게 마련된 테이블 속에서 동료, 또는 연인들과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잠시 머리를 식히며 쉬어가는 사람들의 풍경이 정겹다. 특히 신선한 각종 우유와 아이스크림 또한 별미로, 가격은 3~6만 동 내외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1. 5 Le Quy Don 091 808 0707

냐짱 음식의 하모니 콰이 레스토랑

Khoai Restaurant

깔끔한 빈티지 스타일로 꾸민 내부에 전통 베트남 음식을 추구하는 Khoai Restaurant은 아름다운 해변이 유명한 냐짱의 음식 문화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도 숨겨진 냐짱 음식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한창이며 충분한 전통 이해와 쉽고 맛있게 풀어내고 있는 요리 덕분에 지금까지 여행자들의 마음을 빠른 시간 내에 사로잡았다. 그릴 칠리의 풍미가 살아있는 해파리 샐러드, 콤콤하면서도 깊은 생선 국수, 레몬그라스 달팽이, 그린칠리 라이스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만족을 선사하는 현지인의 자신 있는 추천 맛집이다.

1. 3A Le Quy Don
2. 0909 723 646, 393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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