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eptember 24,Thursday

호찌민 한인회장 선거

제 12대 한인회장 선거가 시작되었다. 조용히 별다른 소요도 없이 아주 정숙하게 한인회장 선거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암암리에 흘러 들어왔다. 실로 오랜만에 듣는 한인회소식이 한인회장 선거라는 게다. 그려? 벌써 그리 되었나? 매번 선거 때가 되면 이런 저런 소식으로 분주하던 교민사회가 이번에는 조용하기만 하다.

이에 이병구 제 12대 선거관리 위원장을 만나 제 12대 한인회장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소식을 들어봤다

반갑습니다. 이번에 막중한 일을 맡으셨습니다. 소감부터 한 말씀들을까요?
일단 교민의 한 사람으로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하여 막중한 책임과 부담을 느낍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여 공명정대하고 교민들의축제의 장이 될 수 있는 선거를 치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주변사람들이 뒷말이 없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라는데 사실은근히 걱정이 많습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번엔 선관위원 중에 투표로 위원장을 뽑았다고 합니다. 예전에 비해 이례적인 일인데 혹시 어떤 사연이 있습니까?
예전에는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 중에 가장 연장자가 선관위원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다른 말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가장 연장자인 제가 먼저 기득권을 버리고 무기명 투표를 제의했습니다. 결국 3차까지 가는 결선투표를 통해제가 당선되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까지 하며 아무 댓가도 없는 이런 일을 맡아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 그 동안의 관례를 따르지 않고 다른 선출방식을 요구했는지 그이유가 있었습니까?
이유는 잘 모르지만 위원들 중의 일부 위원이 관례적인 선관위원장의 선출에 대한 이의제가가 있었습니다. 저는 시대가 바뀌면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무기명 투표를 제의하였고 별로 즐겁지 않은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번에 회장 입후보자는 누가 나왔습니까?
이충근 전임회장이 단독 입후보했습니다.

지난번에는 4명의 후보자가 나와서 교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었는데 이번에는 왜 한 사람만 그것도 전임회장 혼자서 연임에 도전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일반 교민들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인회 정관중에 한인회장 입후보 자격요건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기탁금 만 불에 추천인 50명이었는데 변경된 정관에는 기탁금 2만불에 추천인원 100명으로 요건이 강화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렇게 바뀐 후보자 요건과 이충근회장의 재임기간동안 자연스럽게 강화된 이 회장의 조직과 경합하여 승산이 없다는 생각에 다른 후보자들이 포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단독후보인 경우 어떤 과정을 거칩니까?
한국 지방선거의 경우 단독후보자는 무투표 당선이 되는데 저희 한인회는 정관에 의해 가부투표를 하게 됩니다. 즉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이 많으면 단독후보자가 당선이 되는 것이죠.

10여년전 한인회의 존재가치가 미미할 때 가끔 단독후보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그럼 지금의 한인회가 다시 그 당시로 돌아간 셈이군요.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이는데 위원장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물론 한인회의 발전이나 교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은 일이지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후보자의 자격요건이 강화되어 현실적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선관위원장은 결선 투표까지해서 뽑고 정작 한인회장은 찬반투표군요.

그럼 선관위가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부 선거를 해야 하니 여전히 일은 많습니다. 선거인단병부 작성이나 투 개표 관리 등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선거인단은 몇 명이나 됩니까?
지난 11대 선거 때는 3,400명의 선거인단이 등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새롭게 등록된 회원의 수가 별로 없어 11대 선거인단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인회원은 유효기간이 1년인데 이미 2년전에 등록된 사람들은 이미 한인회원 자격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요?
이번에는 한인회원에 대한 기한을 제거하고 무기한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소급 적용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필요에 의해 정관과 다른 편법이 동원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 후보자 요건 역시 필요에 의해 완화시켜서 후보자를 받아 들일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건 후보자 등록기간이 지나서 안 되는 것인가요?
제가 답변 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좀 맥 빠진 선거가 되어 가뜩이나 별다른 활동이 드러나지않는 한인회가 더욱 교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 한인회장 선거는 가능하면 많은 후보자들이 치열한 경쟁을벌이는 모습을 보여 교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그것을 교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의도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좀 실망스럽군요.
선관위원회는 단지 선거를 위해 조직되는 임시조직이니 저희가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일단 현재 상황에 충실하게 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위원장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가능하면 많은 교민들이 참여하셔서 깊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 한인회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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