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8,Thursday

밥그릇을 깨는 집 껌니우사이공

먹으러 여행한다

씬짜오 베트남 맛집여행 리얼리티

원데이 푸드트립을 통해 그동안 베트남의 맛집으로 소개되었던 식당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들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 문화와 베트남 현지의 맛집 뿐만 아니라 맛깔스런 간식, 길거리 푸드, 야시장 먹거리까지 소개하는 맛집의 향연을 앞으로 만나볼 수 있다.

 

소박하고 친근한 베트남 토기밥, 껌니우(Cơm Niêu)와 껌덥(Cơm đậ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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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민족은 자기 땅의 기후와 지형에 맞는 곡식 중 하나를 주식으로 선택하고, 그 주식을 잘 먹기 위해 혹은 보완하기 위해 식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베트남과 한국은 이 땅에서 자란 쌀을 선택했고, 한국은 쌀만을 주식으로 밥상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는데 반해 베트남은 더 나아가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쌀과 국수로 음식문화를 만들게 되었다. 현대에는 쌀이 탄수화물이라는 이유로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지만 밥은 생로병사를 함께 해오는 우리의 보약이다. 여기 호찌민에 밥을 잘 짓는 식당 중에 독특한 누룽지 밥을 내놓는 유명한 집이 있다. ‘반가운 일꾼들을 위해서 차린 밥상’ 같이 제대로다. 토기에 담은 음식의 매력은 고슬고슬한 밥과 누룽지로 식사이자 후식인 우리와 달리 이곳 베트남에서는 별식이다. 한국의 누룽지밥은 냄비밥과 더불어 끓여먹는 매력이라면 베트남의 누룽지밥은 우리네와는 사뭇 다르다.

소박한 삶을 짓는 밥집

베트남 전통 요리 퍼포먼스 레스토랑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서민 음식전문점이다. 베트남식 누룽지 밥의 원조인 이곳은 세라믹 및 유기 등의 식기보다 토속적인 베트남 토기에 음식을 담아내고 있다. 껌니우 사이공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브랜드 식당으로, 친밀감 있는 순수 베트남 서민음식의 대명사다.

즉, 껌니우(Cơm Niêu)는 Cơm

(밥)과 Niêu(작은 용기)의 합성어로, 그릇에 담긴 밥이란 뜻이며, 또다른 명물인 껌덥(cơm đập)은 껌(cơm;밥)+덥(đập;깨다)의 합성어로, 도기그릇을 깨 꺼내먹는 누룽지밥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통적으로 토기에 쌀을 넣어 밥을 만드는데, 그 전형적인 경우가 바로 소박한 서민음식 껌니우다.

토기 속에 개성을 담다

순식간에 퍼~억 소리가 나며 질그릇이 깨진다. 깨지는 토기에서 받아낸 뜨끈뜨끈한 밥 덩어리가 드러난다. 떨어지는 밥을 받자마자, 투수가 타자에게 공을 던지듯 10여 미터 떨어진 친구에게 날려보내면 스트라이크를 외치는 심판처럼 한 명의 스텝이 글러브가 아닌 손님 테이블로 나갈 하얀 그릇 위로 가뿐하게 받아낸다. 이후, 서커스 공연 후에 들려오는 박수 소리와 함성이 들려온다. 재미난 쇼다.

베트남 남부 지방 고유의 진흙 토기로 익힌 먹음직한 누룽지 밥을 맛볼 수 있는 이곳 껌니우 사이공은 낮 12시 점심시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이 손님들이 가득하다. 베트남 사람들은 예로부터 밥맛을 내기 위해서는 흙으로 만든 냄비나 솥에 익힌 밥이 가장 맛있다고 여겨왔다. 지금도 다수의 농촌에서는 사람들이 이 토기에 밥과 생선 등을 익혀 먹는다. 토기에 담아 내오는 흰쌀밥, 야채수프, 생선조림은 입안에서 환상적 조합을 이룬다. 껍질째 바삭하게 튀긴 게튀김도 별미!

껌니우 사이공은 근세시대의 풍미를 느끼게하는 실내분위기

속에서 수천년 간 베트남 서민들이 즐겨먹던 토기밥과 함께 남부에서 북부에 이르기까지 300여종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북쪽의 깐꾸어(canh cua; 게 수프), 중부의 껌헨(cơm hến; 조개밥), 남부의 까코또(cá kho tộ; 생선조림 요리), 그리고 이곳의 주메뉴인

껌니우, 껌덥 등이 이곳의 인기 메뉴이다.

껌니우 그 곳에 가고 싶다

Com Nieu Sai Gon 껌니우 사이공                                A. 27 Tu Xuong, Dist 3                            T. 3932 6363, 3932 6388

Com Nieu Sai Gon 껌니우 싸이공 호쑤안흥점          A. 59 Ho Xuan Huong, Dist 3   T. 3930 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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