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9,Friday

시아누크빌 Sihanoukville

p64-67

캄보디아의 푸켓, 시아누크빌
최근 캄보디아의 푸켓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아누크빌(Sihanouk Ville). 한국이나 베트남에서의 직항이 생기면서 과거처럼 프놈펜을 거치지 않고 직행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졌다. 시아누크빌의 공식명칭은 Krong Preah Sihanouk . Krong은 도시의 의미이고 Preah는 “성스럽다” 그리고 Sihanouk는 전왕의 이름. 말하자면 성스러운 시아누크의 도시라는 의미다. 시아누크에서 Siha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자(lion)의 의미로 싱하(싱)와 어원이 같고 Hanu는 턱을 가르킨다. 그래서 시아누크빌의 상징도 사자다.
1964년 왕의 이름을 따 시아누크빌로 개명한 후 화려한 출발을 해 항구와 아름다운 해변이 캄보디아 지도층의 관심을 끌고 최초의 앙코르맥주 공장과 최신식 인디펜던스 호텔이 세워져 현지인의 사랑을 받고 심지어 1967년 재클린 케네디가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이 호텔을 방문하기도 할 정도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 시아누크가 쿠데타로 축출되고 내전으로 가면서 파티는 끝이 났다. 이 도시는 다시 깜퐁솜으로 재 개명되고 크메르루즈가 인디펜던스호텔을 사격 연습 표적으로 사용하고 미국의 콘테이너선을 납치했다가 이 항구가 미공군의 폭격을 받는 사건도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폴포트가 축출된 후에도 프놈펜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강도가 들끓고 해변은 인적이 끊어진 채로 있었다. 1993년 이후 평화가 회복된 후 처음에는 배낭여행족 중심으로 서서히 개발되기 시작해 현재의 시아누크는 과거의 내전의 상흔이 더 이상 찾기 어려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시아누크빌을 아시아의 떠오르는 차기 해변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필자가 시아누크빌을 다녀와 느낀 점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시아누크빌 공항이 시골역 대합실 수준같다. 이미그레이션 카운터 둘, 항공사 카운터 셋. 대신 친절하다.
2. 다니는 항공편이 불과 하루 몇대 수준인 듯. 사람이 별로 없고 프로펠러 항공기밖에 없다.
3. 해변과 바다는 아름답고 광활하다. 특히 앞의 두 섬 코롱과 코롱 산로엠의 풍광이 아주 뛰어나 잠재력이 크다. 하지만 수준급 리조트가 드물고 숙박시설이 낙후. 산호 등이 없어 스노클링이 단조롭다.
4. 서양인 거주자나 장기체류자 그리고 배낭족이 많고 나름 괜찮은 식당은 서양인쉐프가 운영한다.
5. 일찍부터 해외에 알려져 영문 안내책자가 잘 돼있고 나름 일찍부터 구획정리가 완료됐는데 최근 중국인들에 의해 개발이 활발한 듯 하다.
6. 해산물 자원이 종류나 신선도면에서 푸궉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양식도 거의 보이지 않는 듯. 먹거리는 역시 베트남이 월등하다는 생각이다.
7. 중국의 영향이 아주 강력해서 카지노, 리조트 그리고 공단을 장악하고 싹쓸이 하는중. 경제종속화가 심각하다. 중국을 철저히 견제하는 베트남과 다르다.
8. 구걸하는 거지가 많고 소년 본드 흡입 등 사회문제가 눈에 띈다. 전체적인 주민 생활수준이 많이 낮다.
9. 교통수단이 뚝뚝이 위주로 가격이 낮지 않은 편이다. 택시는 가끔 있으나 공항 등 먼 곳을 주로 다닌다.
10. 여자들 용모와 꾸밈새가 베트남에 비해 현저히 처진다.
11. 맥주 큰 병에 3달러, 캔 1.5달러 수준으로 베트남보다는 비싸지만 비교적 싼 편이다.
12. 거의 모든 물건 거래 특히 외국인과의 거래는 달러로 통용되고 있다.
13. 시아누크빌은 캄보디아 유일의 심해항이 있는 곳으로 하역처리 시설이 부족해 이미 보틀넥 현상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시아누크빌은 크게 4개의 비해변지역 6개의 해변과 그리고 2개의 대표적 섬리조트로 구분 할수 있다. 4개의 지역은 항구, 시내(down-town), 빅토리힐, 오트레 강마을을 들 수 있다. 6개의 해변을 북쪽부터 빅토리해변(Victory Beach), 인디펜던스해변(Independence Beach), 속하해변(Sokha Beach), 세렌디피티해변(Serendipity Beach), 오츠띠얼해변(Ochheuteal Beach), 오트레해변(Otres Beach) 등이다. 그리고 2개의 섬리조트는 코롱(Koh Rong)섬과 코롱 산로엠(Koh Rong Sanloem)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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