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재래시장

호치민은 베트남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반드시 들르는 코스다. 경제수도인 만큼 현대식 고층건물과 쇼핑몰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오토바이 행렬을 보면 경제참여 인구가 많은 것과 바삐 움직이는 도시인들의 일상을 이해할 수 있다. 발전을 거듭할수록 도시의 외관은 바뀌지만 반대로 변화가 더디고 오히려 늘 같은 모습을 지켜가는 곳이 있다. 재래시장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호치민 시 곳곳에 자리 잡은 재래시장은 도시의 역사 속에 함께 기록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유명한 재래시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오랜 시간 답습해 온 그들의 매매 방식을 고수하며 서민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시장통을 찾아가 보자.

투득농산물 시장 Chợ Nông Sản Thủ Đức
주소 : Quốc Lộ 1A, Tam Bình, Thủ Đức

투득농산물 도매시장은 1975년 이전 10군 바탕하이-리타이또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가 2002년 옴란교시장(chợ cầu Ông Lãnh quận 1)으로 옮겼다. 현재의 투득 농산물 도매시장은 2002년 203.676㎡의 면적으로 착공되었다. 투득군 국도 1A에 위치한 이 시장은 약 1,600개의 상점이 들어서 있다. 이 시장은 밤 11시에 열어 아침 7시에 문을 닫는다. 매일 이
시장으로 들어오는 상품만 해도 2,800톤에 이른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과일 및 야채과일 및 건조식품이 주를 이룬다. 용과, 쌍우링, 깜, 냔, 아보카도, 수박등 남북부에서 온
과일들, 달랏산 야채와 꽃 종류가 많다. 가격은 소매가격의 1/3~ 1/2 가량이다.

 

벤탄 시장 Chợ Bến Thành
주소 : 남문-Lê Lợi, P. Bến Thành, Q.1

호치민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빠지지 않는 관광명소가 벤탄시장이다. 1912년 공사를 시작하여 약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 벤탄시장은 사이공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매매장소다.
현재 약 3천개가 넘는 상점들이 도소매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의류나 신발, 선글라스, 가방, 커피 등 그 제품의 수는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으며 시장한 손님들을 위한 식사구
역이 별도로 있다. 북문 쪽으로는 야채, 생선, 해산물 코너와 꽃시장이 즐비해 있고 서문 가까이에 환전소가 있는데 이곳은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이곳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
은 유창하지는 않아도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손님을 부른다. 일상용품 이외에도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가 많다. 1914년 3월 완공이 된 후, 사이공 사람들은 이 시장을
‘새 시장’ 또는 ‘사이공시장’이라고 불렀고 1957년 이후 벤탄시장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지난 2016년부터 메트로 1호선(벤탄-수오이띠엔) 19.7km구간 공사를 시작하였다. 1군,
2군, 9군, 투득군을 지나 총 14개 역을 지나는 공사를 진행중이며 2020년 개통될 전망이다.

** 벤탄 야시장 Chợ đêm Bến Thành
벤탄시장의 동문과 서문 거리에 야시장이 선다. 낮 시장과는 달리 패션상품과 먹거리 시장이 주를 이룬다. 선선한 저녁 시간을 이용해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거리
주변은 북적거린다.

 

 

빈디엔 도매시장 Chợ Bình Điền
주소 : Nguyễn Văn Linh, Khu phố 6, P.7, Q.8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유명한다. 푸미흥에서 RMIT대학 방향으로 약 30분 내외면 닿을 수 있다. 현대식 건물과 폐수처리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수로나 육로로 접근이 용이하다.
120,000m²면적에 상품산출량은 매일 2,600톤으로 약 700억이상의 수입을 기록하며 베트남에서 규모가 가장 큰 도매시장이다. 새벽1시부터 오전 11시까지 거래가 이루어진다.
푸미흥에서 비교적 가까워 많은 외국인들이 작심하고 장으로 보러 가기도 한다.

*빈디엔 꽃시장 Chợ hoa Bình Điền
빈디엔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한 구역으로 2013년부터 장이열렸다. 이 시장은 약 25 m²면적에 달랏산 조경수나 화훼류 거래상이 주를 이룬다. 수입화초도 구입할 수 있으며 매
우 현대식 설비에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빈따이 시장 Chợ Bình Tây
주소 : 57A Tháp Mười, P.2, Q.6

차이나타운 지역에 있는 사이공의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1698년 이전 쩌렁의 이전 이름은 데응안이었다. 청나라에 반기를 들고 내려온 중국사람들은 다시 1782년 떠이선 군대
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되었다. 이후 5군 근처에 모여 살며 점차적으로 그 수가 늘어났다. 이들은 매매를 위한 교역의 장소가 필요하여 시장을 형성하게 되는데, 베트남 사람들의 떤
끼엥시장에 비해 크다고 하여 ‘큰 시장-쩌렁’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신발, 액세서리, 잡화류, 문방구, 식료품, 야채과일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시장이다.
사이공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쩌렁은 빈따이와 쏴이 낀럼 시장을 함께 부르는 이름이다.)

 

쏴이낀럼 시장 Chợ Soái Kình Lâm
주소 : 545 Trần Hưng Đạo, P.14, Q.5

호치민에서 가장 싸기로 유명한 시장이라면 단연 쏴이낀럼이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의류 및 액세서리 제품이 주를 이룬다. 옷감을
사서 옷을 맞출 수 있는데 옷감을 파는 상점마다 취급하는 원단이 다양한다. 전통 의상이나 현대식 의상 맞춤이 모두 가능하여 옷감을 고르고 옷을 맞추는데 시간을 오래 쓰지 않아
도 된다. 이 상점들은 대부분 도매상이므로 소매로 구입한다면 가격이 약간 오를 수도 있다.

 

떤딘 시장 Chợ Tân Định
주소 : 48 Mã Lộ, Tân Định, Q.1

떤딘시장은 1926년에 설립되었다. 직물과 식품류를 주로 판매한다. 신발이나 액세서리 등의 잡화부터 과일류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살 수 있다. 식사시간에 시장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분맘, 게살스프, 반깐꾸아, 과일 등과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도 있다. 원단을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이 많아 시장 내에서는 금연이다.

 

호티끼 꽃시장 Chợ hoa Hồ Thị Kỷ
주소 : Hồ Thị Kỷ, P.1, Q.10

이 시장의 별칭은 ‘사이공의 랑비앙 고원’이다. 호치민시내의 가장 큰 꽃 도매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꽃들은 대부분 달랏산이나 남서부의 여러 성에서 출하되었
다. 이 시장의 단점은 주차장시설이 없다는 것이지만, 매매가격은 매우 저렴한다. 많은 양의 꽃을 사지 않아도 도맷값으로 구매가 가능한다.

 

떤빈 시장 Chợ Tân Bình
주소 : Lý Thường Kiệt, P.8, Q.Tân Bình

빈따이시장이나 안동시장처럼, 떤빈시장도 의류도매 상점이 주를 이룬다. 또 서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시장으로 인식된 것은 거래되는 물건의 값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총
면적 22,800m2 의 이 시장에는 귀금속, 식품, 야채과일, 생필품 등을 파는 상점들로 가득차 있는데 주를 이루는 상품은 의류와 원단 그리고 결혼식 장식품류다. 그중 결혼식 장식품
은 호치민시에서 이 시장이 가장 유명한다.

 

바찌에우 시장 Chợ Bà Chiểu
주소 : đường Bạch Đằng, P.1, Bình Thạnh

호치민의 가장 오래된 시장중 하나로 빈탄군에 위치한 이 시장에서 주로 취급하는 상품은 의류와 신발, 과일, 식품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밤에는 건물 바깥에 야시장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낮시장에서 파는 옷과 신발류를 살수 있는데 뭐니뭐니해도 야식이 가장 인기다. 늦은 밤에도 시장근처에 상인들이 모여 들어 꽃종류나 과일류를 판매하여 시장
앞길이 분주한다.

 

떤미 시장 Chợ Tân Mỹ
주소 : Đường Tân Mỹ, Tân Phú, Quận 7

크레센트 몰 인근 사거리에서 FV병원 방향으로 10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시장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시장이다. 푸미흥에서 떨어져 있는 다른 재래시장의 가격에 비해 비싼 편이나 이곳을 찾는 한국인 손님들을 위한 맞춤(?)상품들을 갖추고 있다. 참외나 감과 같은 과일류나 짧은 시금치, 배추 등의 야채를 구할 수 있다. 의류나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있으나 한국 손님들은 주로 식재료나 과일 꽃 등을 사기 위해서 자주 들른다.

안동 시장 Chợ An Đông
주소 : 34 – 36 An Dương Vương, P.9, Q.5

사람들은 안동시장을 사이공의 ‘패션왕’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일반 상품으로부터 고가상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트랜드를 반영하는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약 56년 된 재래 시장으로 2,700여개의 상점이 도소매 형태로 영업중이다. 화장품류, 의류, 신발류, 패션잡화 등 다양한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트라이엄프, 와코루와 같은
유명 브랜드도 입점해 있는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정찰제가 아닌 상점이 많아서 흥정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