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5,Thursday

사드보복에 중국에서 ‘뺨 맞은’ 롯데면세점, 베트남 시장으로 ‘선회’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국내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본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가닥을 잡고,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지난 1일 롯데면세점이 지분 60%를 투자한 베트남 합작법인 ‘푸칸면세점(PHU KHANH DUTY FREE TRADING COMPANY LIMITED)을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면세점은 현지 회사와 합작형태로 설립됐으며, 지난달부터 다낭공항 국제선 신청사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향수·화장품과 식품, 주류 등 다품목을 판매하며 약 1000㎡ 규모로 올 하반기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푸칸면세점이 위치한 다낭 신공항은 최근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확대 신설한 곳으로, 연간 400만 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국제선 노선이 순차 이동 중이다. 회사 측은 세계적 휴양지로 손꼽히는 다낭 신공항에 면세점을 확보함에 따라 중국에 치우쳐진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해외 신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면세업계는 지난 3월부터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제재 등 ‘한한령(限韓令)’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30~40%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한령이 조금씩 녹아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면세점 업계에서는 언제 또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해외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푸칸면세점의 경우 현재 공항 내 유일한 면세점으로서 선점 효과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베트남 다낭 공항점 오픈과 더불어 방콕 시내면세점 개장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2 문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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