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December 15,Friday

떠이선의 북소리

빈딘 (Bình Định) 성 떠이선 땅에서 울리는 북소리는 베트남의 다른 지역과 같지 않다. 떠이선 승전고 소리의 독특한 점은 북소리에 후퇴 리듬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꽝쭝(Quang Trung) 왕이 통솔한 군대가  항상 승리하였고 그의 군대가 물러난 적이 없는 것과 연관이 있다. 서양 선교사들은 꽝쭝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비교하기도 하였다.

떠이선 왕조(西山朝, 1778년 ~ 1802년)는 후 레 왕조말기에 권력분쟁으로 세워졌다. 역사 학자들은 응우옌아인(Nguyễn Ánh)의 응우옌 씨와 구별하기 위해 떠이선 출신의 3형제 응우옌냑(Nguyễn Nhạc), 응우옌루(Nguyễn Lữ)와 응우옌후에(Nguyễn Huệ)의 왕조를 떠이선 왕조라고 부른다. 이들 삼형제도 응우옌 씨이기는 하지만 응우옌아인의 응우예 씨와는 무관한 사람들이었다.

떠이선 왕조는 24년간 존재하였고 응우옌아인에 의해 타도되었다. 응우옌아인은 영토를 통일하여 응우옌 왕조(阮王朝)를 설립하였다. 응우옌 왕조는 떠이선 왕조를 반란군으로 간주하여 떠이선 왕조의 위신을 해치고 관련된 흔적을 지우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오늘날 떠이선은 베트남의 정식적인 왕조로 인정되며 꽝쭝 왕(응우옌후에)은 침략군을 격퇴하고 많은 중요한 개혁정책을 세운 업적으로 베트남의 민족 영웅으로 기록된다.


군사들의 무술을 연습시키는 목적으로 삼형제 (응우옌냑, 응우옌루와 응우옌후에)가 이 떠이선 승전고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떠이선 승전고는 출동 리듬, 공격 리듬과 개선 리듬이라는 세 파트로 나누어져 울리며 다른 왕조, 다른 나라의 군대와 달리 후퇴 리듬이 없다. 전투하면 으레 개선 리듬이 울리는데 이런 파트별 다른 리듬에 대해 연구자들은 높이 평가한다.

세 파트로 연주되는 떠이선 승전고는 아주 간단하지만 세계 어떤 북소리와도 같지 않고 떠이선 무술과 광쭝 왕의 정신이 가득 담겨있다. 떠이선 승전 고는 장군들이 행군신호나 전투명령을 전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보기에 멋있는 무술동작을 나타내는 방식이 기도 했다. 당시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속 적인 북소리 유지를 위해 북을 치는 사람도 싸워야 했다. 그러므로 북채 드는 동작, 북치는 동작이나 움직 이는 동작도 호신 술의 일부였다. 승전 고를 치는 사람은 신체의 각 부위를 유연 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되었다.

떠이선 북은 십이지(十二支)를 상징하는 총 12개의 북이 있으며 천-지-인 원래 대로 삼 층으로 배치된다. 출동 리듬, 공격 리듬과 개선 리듬 세 파트로 구성된 떠이선 북소리는 고전음악에 맞춰 목탁, 총, 나팔 등 여러 가지 악기와 함께 연주 된다.
첫파트는 힘을 보이는 듯한 북소리가 세번 울리고 출동 파트의 북소리는 여유있거나 빠르게 울린다. 적군 공격 파트에서는 총소리, 말의 울음소리, 병기 충돌 소리가 들리는듯 하도록 북소리를 용맹하고 신속한 기세로 표현해낸다.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파트의 북소리 는 신나고 활기차게 울린다.

Nguyễn Thị Thuận 예인은 떠이선 삼형제가 봉기의 깃발을 세웠던 땅에서 떠이선 승전고 소리를 가장 성공적으로 재현하는 사람이다. 북소리가 울리는 시점에 Nguyễn Thị Thuận 예인은 전문적인 무용가답게 유연하고 재빠른 몸동작들을 선보인다.
Thuận 예인은 떠이선 시대때부터 군악 연주를 해온 가정의 제9대 손이다.

아버지는 떠이선 삼형제를 숭배하는 곳인 Kiên Mỹ마을의 사찰에서 제례음악을 담당한 사람이었고 Thuận 예인은 4살때부터 아버지을 따라 북치기를 시작 하였다. 승전고에 대한 사랑이 점점 커져 10살이 되었을 때 12개의 북 세트를 능숙하게 칠 줄 알게 되었고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그녀는 떠이선 북의 영혼을 보물처럼 지키는 데에 힘껏 노력하고 있다.

Nguyễn Thị Thuận 예인의 뒤를 이을 사람들 중에 하나는 Cẩm Mai 어린 소녀이다. 마르고 작은 몸에도 불구하고 하늘과 땅이 흔들리는 듯한 북소리를 연출한다. 옛날 떠이선 삼형제의 집이 위치한 곳(지금은 꽝쭝 박물관)에서 북채 를 휘두르는 그녀의 동작과 북소리가 옛날에 꽝쭝이 탕롱(Thăng Long)에서 정(淸)군대를 대파한 장면을 재현해 내는 듯하다. 떠이선을 방문한 관광객은 떠이선 승전고 소리를 통해, 수만명 출동 병사의 용맹한 기운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온화하게 울리는 북소리에서 강경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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