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0,Saturday

메콩델타와 컨토 여행, 심플하게 가자

별다를 것없이 어영부영하게 될 주말이 다가온다. 온 가족 슈퍼 장 나들이나 친구 녀석과의 싱거운 술자리로 일요일까지 널부러질 것이 뻔하다. 뭐 좀 흥미로운 행사나 즐거움이 있음 이번주는 꽤나 알차질수도 있을 텐데..

일상 즐거움 찾기는 베트남 친구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관심사 인 듯하다. 주말 계획에 대한 얘기에 귀동냥을 해보니 컨토 지역에서 열릴 렌턴 페스티발이 이들의 화두다. 페스티발이라 이 얼마나 사람을 흥분되고 설레게 하는 단어인가. 나도 알려주오~ 그 신나는 페스티발에 대해~
명칭의 정확한 사전적 의미는 ‘꽃 등불 밤 축제’로 APEC2017에 참석한 국제 공무원들과 국내외 여행객들을 위한 환대 행사 정도로 해석된다. 연등 축제 같은 행사구나. 베트남에서 제법 유명한 호이안 연등 축제를 같은 행사가 컨토에도 열린다고 이해되었고 컨토면 호치민에서 멀지도 않으니 토요일 오전 메콩 델타를 경유 컨토 렌턴 페스티발을 구경하고 다음날 정오쯤 호치민으로 향하는 여행 패키지라면 아주 괜찮은 여행이 되겠다고 생각하며 떠날 차비를 서둘렀다.

호치민베트남의 젖줄로 불리는 메콩강은 티벳,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세계에서 10번째로 긴 강이다. 컨토는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하우장성의 중심도시로 베트남 제4의 도시이며 수백개의 정미소가 있는 메콩 삼각주의 쌀 생산 중심지로 유명하다.
토요일 오전 7시 반 출발 장소인 데탐에서 삼삼오오 모여든 각국 여행자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버스에 올랐다.
인솔자 이자 가이드의 틀어 놓은 녹음기 같은 여행 정보를 귀로 흘리며 이미 눈은 관광을 시작한다. 80여킬로 떨어진 미토로 2시간여를 버스로 달려간다. 짜여진 일정표대로 쇼핑센터에서 대나무, 코코넛 상품 설명회를 30분간 듣는다. 여러 개의 조그만 방에 대나무 추출 실로 만든 속옷, 수건 .코코넛 오일, 라텍스 제품들이 소담하게 전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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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살며 구매도 해 보고 많이 접해서인지 딱히 눈길을 끄는 제품은 없지만 여행길 중간 중간의 쇼핑 안내는 감수해야 할 패키지 여행의 계륵이다. 화장실을 위한 약간의 휴식 시간후 미토 항에서 배를 타고 본격적인 메콩 여행을 시작 했다.
도착한 자그마 한 섬에서 남부 지방 전통 가요를 기타의 선율과 가락에 맞춰 듣는다. 애절하고 간드러질 듯 이어지는 멜로디가 한국 전통 가요와 많이 닮은 듯 느껴지는 건 베트남에 오래 살아서일까?
케이블에 놓여진 열대 과일로 허기를 채우고 조각배에 올라 폭 4~8M 정도 수로를 따라 꿀벌 농장으로 향한다. 2킬로 정도 수로에 60 ~80여척의 조각배가 떠다닌다. 또 다른 교통 체증을 실감하는 사이 노 젓는 아줌마가 하필 뱃머리에 앉은 내게 2킬로 노젓기의 고단함을 얘기하며 맞은편 뱃사공에게 팁을 받았는지 계속 물어본다. 팁에 대한 은근한 무언의 압력을 짐짓 모른척하며 시선을 강물에 고정시킨다.
목적지 도착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는 10만동. 적당한 뱃삯인지 아닌지로 기분을 망치고 싶진 않다. 고단한 일상에 대한 작은 친절 정도로 생각하기로 한다.
도착한 꿀벌 농장에서 꿀 차를 마시고 다시 배를 타고 코코넛 캔디 공장에 도착해 제조 과정을 보며 갓 만들어 따뜻하고 무른 코코넛 캔디 한 알을 먹어보니 사탕 이라기 보다는 진득한 엿과 비슷하나 달지는 않다.

배는 다시 식당으로 향했고 코끼리귀 모양의 물고기 튀김, 돼지고기 조림, 카바사 물고기 전골로 점심 식사를 한다. 투어비용에 포함된 식대를 제외하고 음료수만 계산한다. 한국소주도 있다니 괜히 므흣해진다. 조금 늦은 점심과 휴식후 육지로 나와 컨토로 출발 오후 4시 50분경 저렴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근처 길 바닥 카페에서 과일음료를 마시며 호치민 보다 한적한 거리의 모습과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저녁 6시경 축제 행사 장소로 향하며 거닌 강 옆 공원에서 데이트 나온 연인들, 간단한 운동을 하는 이들, 아이들과 나온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 베트남 어느곳에서도 만나는 호치민 동상등 정겨운 모습과 풍경들을 마주한다.
그런데 길가에 연등, 아니 아직 켜지지 않은 가로등외 특색있는 등은 보이지 않는다. 길가로 늘어진 등풍경의 상상이 싱거워진다. 행사는 6시 반 베트남 식 난타 공연같은 북 연주와 노래로 시작되고 이어지는 내빈 소개와 컨토 시장 인사말, 내빈 축사등등. 익히 아는 행사 요식들이 진행된다. 강을 유람하는 선상 식당에 올라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순간 행사장 귀빈들이 초나 등이 담긴 연꽃 모양 조형물을 들고 소형배에 오른다. 강에 띄우기 위한 발걸음이 재촉된다. 엄마를 따라 나온 4남매의 조그만 연꽃 모형에 켜진 촛불이 살랑거리고 행여 꺼질 새라 촛불을 지키는 고사리 손이 어여쁘다. 띄우는 등불에 저마다의 소망이 담겨있겠지 꺼지지 않고 강줄기를 다라 유유히 흐르기를 소망해본다 .어여쁜 고사리들의 소망도 함께 말이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컨토 시장 앞에는 15~20여미터에 2줄로 간이 식당들이 모여 저녁부터 장사를 한다. 음식은 튀김, 구이, 음료 정도로 종류와 구색이 아주 다양 하진 않고 주로 포장 이나 밤 시간 출출함을 달래기 좋은듯 보였다. 문어 발 구이, 깻잎과 채소 잎에 싼 고기 구이 한 접시를 맥주 안주 삼아 먹으며 등축제의 여운을 정리하며 내일 수상시장 방문을 그려본다.

배는 다시 식당으로 향했고 코끼리귀 모양의 물고기 튀김, 돼지고기 조림, 카바사 물고기 전골로 점심 식사를 한다. 투어비용에 포함된 식대를 제외하고 음료수만 계산한다. 한국소주도 있다니 괜히 므흣해진다. 조금 늦은 점심과 휴식후 육지로 나와 컨토로 출발 오후 4시 50분경 저렴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근처 길 바닥 카페에서 과일음료를 마시며 호치민 보다 한적한 거리의 모습과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저녁 6시경 축제 행사 장소로 향하며 거닌 강 옆 공원에서 데이트 나온 연인들, 간단한 운동을 하는 이들, 아이들과 나온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 베트남 어느곳에서도 만나는 호치민 동상등 정겨운 모습과 풍경들을 마주한다.
그런데 길가에 연등, 아니 아직 켜지지 않은 가로등외 특색있는 등은 보이지 않는다. 길가로 늘어진 등풍경의 상상이 싱거워진다. 행사는 6시 반 베트남 식 난타 공연같은 북 연주와 노래로 시작되고 이어지는 내빈 소개와 컨토 시장 인사말, 내빈 축사등등. 익히 아는 행사 요식들이 진행된다. 강을 유람하는 선상 식당에 올라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순간 행사장 귀빈들이 초나 등이 담긴 연꽃 모양 조형물을 들고 소형배에 오른다. 강에 띄우기 위한 발걸음이 재촉된다. 엄마를 따라 나온 4남매의 조그만 연꽃 모형에 켜진 촛불이 살랑거리고 행여 꺼질 새라 촛불을 지키는 고사리 손이 어여쁘다. 띄우는 등불에 저마다의 소망이 담겨있겠지 꺼지지 않고 강줄기를 다라 유유히 흐르기를 소망해본다 .어여쁜 고사리들의 소망도 함께 말이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컨토 시장 앞에는 15~20여미터에 2줄로 간이 식당들이 모여 저녁부터 장사를 한다. 음식은 튀김, 구이, 음료 정도로 종류와 구색이 아주 다양 하진 않고 주로 포장 이나 밤 시간 출출함을 달래기 좋은듯 보였다. 문어 발 구이, 깻잎과 채소 잎에 싼 고기 구이 한 접시를 맥주 안주 삼아 먹으며 등축제의 여운을 정리하며 내일 수상시장 방문을 그려본다.

아침 6시부터 아침식사 후 배를 타고 카이랑 수상시장 및 (후티우) 공장과 늑맘 공장을 위한 일정이 시작된다.

강가의 나무 기둥을 주축 삼아 지어진 무너질 듯 허름한 집들과 저 멀리 보이는 현대식 주상 복합의 베트남 유명 쇼핑몰이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주유소가 강가에 있다. 배도 주유가 필요 하단 생각을 해보지 못해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양 옆으로 오가는 여행객들을 실은 배들을 지나쳐 다다른 카이랑 수상 시장, 모터와 노를 단 나룻배들이 서로 속도를 내며 과일, 음료를 팔기 위해 호객 행위를 한다. 상인 배들간 부딛침으로 인해 엔진이 커져도 별 다툼없이 엔진을 다시 돌리며 다른 여행객 배로 달려 간다.쉽게 흥분하지 않는 이들의 국민성을 배운전에서도 엿볼수있다. 주둥이가 둘 달린 도자기 포트에 끓여 내주는 커피로 갈증을 달래며 도매상급인 조금 큰 배들, 과일 등을 구매하는 나룻배, 코코넛, 망고스틴 등 열대 과일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나룻배들로 시선을 움직여본다. 강위에도 삶의 분주함은 여전하다.

에서 내려 찾아간 훗티우 면 공장, 몇 장의 라이스 페이퍼를 기계에 넣으면 면으로 뽑아져 나온다. 타 지방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들이 별스러울 것 없는 이 광경을 보기위해 몰려와 북적거린다. 훗티우 면을 두어 봉지 들고 배를 타고 늑맘 공장으로 향한다. 배에 내리자 풍기는 액젓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제조 공장이라기 보단 늑맘, 말린 수산물, 코코넛 오일등 다양한 제품들이 구색을 갖춰 작은 시장 같기도 하다. 절대로 익숙해 질 것 같지 않은 젓갈 냄새를 코가 기억하며 컨터 여행은 마무리가 된다. 점심을 위해 컨토 맛집 오리탕 집을 들렀다. 벽에 걸린 주인장과 찍은 베트남 연예인 사진이 이곳의 유명세를 말해준다. 약간 아리송한 오리고기탕 맛이 베이징덕 식 오리구이를 능가하는 것 같진 않지만 맛집을 지나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두자. 돌아오는 버스에서 적당한 피곤기와 나른함으로 이번 여행을 곱씹어본다. 사실 랜턴 페스티발이라 칭할 만한 다양한 볼거리는 없었다. 그저 해가지면 강물에 등을 띄워 보내는 다소 싱거운 행사를 위해 지루한 지역인사들의 인사말을 듣고 앉아서야 했던, 기획만 화려하지 볼거리는 없는 여느 베트남 행사를 본 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럼에도 이 여행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메콩 델타만 수차례 방문했던 것과는 다른 코스로 가벼이 떠나볼 수 있었다는데 있다.

하얀 쌀, 맑은 물로 대표되는 서남부 지방의 수도 컨토. 메콩 삼각주 지역 발전의 원동력임과 동시에 남부 강가 지역의 특색있는 자연경관과 문화를 가진 이곳을 다시 한번 훌쩍 떠나오게 될 날을 기약하며 랜턴 페스티발의 아쉬움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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