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eptember 21,Monday

18세기의 풍경화가 조제프 베르네

1이제 새해가 시작한지 20여일이 지나가고 있디.

나름 결심했던 것들이 20여일만에 무너지고 그로 인해 더욱더 절망감을 느낄만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필자 또한 원대하게 세웠던 새해계획들이 허무하게 어그러지기 시작하니 베트남의 지금 날씨처럼 스산하고 바람이 분다.

이런 날은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하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국에서 말하는 아파트 뷰라는게 거의 존재하지 않는 베트남의 주거환경을 생각해보니창밖 풍경을 보면서 한숨을 쉬는 독자들이 보이는 듯하여 오늘은 풍경화 한점 소개하고 싶다.

조제프 베르네는 <프랑스 항구들>이라는 연작 그림을 남긴 프랑스의 풍경화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풍경화가라고 한다. 화가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하고 그의 후손들도 화가로 활동했다고 하니 삶속에 그림이 얼마만큼 들어와있었을지 짐작할 만하다.

풍경화란 자연풍경•도시•건축 등 옥외의 경관을 그린 그림으로 인간, 동물의 활동배경이 아닌 풍경 그 자체가 그림의 대상으로서, 인간•동물이 그려져 있더라도 그것이 경관의 일부이면 풍경화라고 한다고 한다. 우리가 편안하게 그림을 읽으려고 하지 않고 그냥 즐길 수 있는 그림이 바로 풍경화가 아닌가 싶다.

스승이었던 클로드 르 로랭의 그림보다는 조제프 베르네의 그림에 더욱 더 눈이 가는 것은 아마도 달빛에 비치는 구름의 변화와 청명한 색 때문인 것 같다. 밤이 내려앉은 항구의 정경이 잘 묘사 되어있으면서 달빛에 의한 구름의 변화가 정말 인상적이다. 창밖을 바라보듯 커피한잔 들고 들여다 보고 싶은 그림이다.
반사되어 흩어지는 빛의 효과를 표현하는 모네와는 달리 조제프 베르네의 낮게 깔린 은밀한 빛의 효과를 통해서 시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청명한 빛이다.

그의 그림들은 빛을 이용한 그림이면서 한편의 시로 느껴진다.

특히 조제프 베르네의 그림들에 있는 구름을 찾아보는 것 또한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묘미이다. 시각과 장소와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구름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빛에 의해 자연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우리가 보는 그 느낌들을 그림에 잘 옮겨놓은 듯하다. 항구에 모닥불을 피운 어부들이 보인다. 모닥불에 의해 비쳐지는 그들의 모습은 평화로움이 절로 느껴진다.

생생한 항구의 일상이 바로 내 앞에서 펼쳐지는 듯 하다. 지친 일상과 가끔은 자신에게 실망할 때는 풍경화 한 점 감상해보자.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컴퓨터 모니터속의 그림이더라도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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