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November 24,Friday

재 베트남 호치민 축구협회장 홍승표

체구는 동양인인데 얼굴의 윤곽은 서양인처럼 굴곡이 확실한 미남형의 인사다. 기자와는 개인적으로 두번 정도 면담기회가 있었는데 서로 깊은 얘기를 나누었던 사이는 못된다. 그러다 최근 홍승표라는 이름이 자주 세간에 등장한다 싶더니 지난 10월 29일 한베수교 25주년기념 국제생활축구대회라는 긴 이름의 행사를 한국의 인천시 축구협회 팀 등 2팀을 데려와 이곳 동우회팀과 베트남 동우회 4개팀과 어울려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과 초대장을 받았는데 일요일 행사는 참여가 쉽지 않았다. 행사 소식도 궁금하고 참석하지 못한 미안함까지 보태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홍승표 회장이 운영하는 푸미흥의 막회라는 새로운 음식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후 근처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받아든 그의 명함에는, 앞면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맴버로써의 홍승표 그리고 뒤면에는 13개의 다른 직책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순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일단 다른 것은 다 빼고 오늘은 재 베트남 축구협회회장이라는 자격으로 만난 것이니 그것에 대한 주제로 질문을 좁히기로 했다.

지난 번 행사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 볼까요?
성황리에 치뤘습니다. 한국에서 무려 40여명의 인사가 방문을 하였고 개회시기에 총영사를 비롯한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여 대회를 빛냈습니다. 한국에서 경기도 축구협회 임직원팀과 인천시 축구협회 임직원팀이 참석하고 베트남 한인팀으로는 바로로, 한마음, 빈증 타이거즈와 VKM( 선교사팀) 축구팀이 참석하였고, 베트남에서는 4개 팀이 참석하여 대회를 펼쳤는데 성공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되어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회의 우승은 베트남팀으로 참석한 호치민 육군팀이 가져갔습니다.

기자가 알기로는 호치민 축구 동우인들이 모이는 모임의 이름이 호치민축구연합회로 알고 있었는데 명함에는 재 베트남 축구협회장으로 되어있습니다.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원래 호치민 동우회의 모임은 축구연합회가 맞습니다. 그런데 올해 한국의 축구협회에서 방문하여 연합회라는 말은 한국에서도 안 쓰고 있으니 이곳도 연합회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해서 회장단 회의를 거쳐 축구협회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출범을 했지만 올해 이름만 바뀐 거네요, 그럼 재 베트남 축구협회라는 뜻은 한국의 축구협회에서 인정한 지부라는 말같은데.. 그런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비록 그쪽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교류도 많이 하고 있지만 대한 축구협회는 아직 아무 곳에도 해외지부를 두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저희가 쓰고 있는 이 이름은 저희가 만든 것이지 그들로 부터 부여받은 것은 아닙니다.

기자가 알기로는 하노이에 대한 체육회 지부가 결성되고 그 산하 기관으로 재 베트남 축구협회지부가 결성되었다고 들었는데 그건 여기와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제가 아는 곳은 대한 축구협회에서 지정한 지부는 베트남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부분에 대하여는 홍회장은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와 서로 독립된 운영을 하고 있고 자신들과 교류가 빈번하다는 얘기를 강조했다.)

호치민 축구협회 산하 팀을 알려주십시오.
이번행사에 참가한 바오로 FC, 한마음, 빈증 타이거즈 그리고 VKM을 비롯하여 푸미흥, SDB, 드래곤즈 그리고 한국축구회가 있습니다.

그럼 재 베트남 축구협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가장 큰 일은 소속팀의 리그전을 운영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축구를 통한 동우인들의 친선도모를 위해 각종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올해 리그전은 4월에서 11월로 끝났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11월 4일) 홍회장이 행사한 같은 장소에서 하노이 한국 축구회 소속팀이 호치민으로 내려와서 호치민 한국 축구회 소속팀과 경기를 했습니다. 그 경기는 일년에 한 번씩 서로 홈과 어웨이를 오가면서 하는 게임으로 15년을 지속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가 한국축구회의 김상언 회장과 노상욱 부회장의 초대를 받아서 관람을 했었는데 협회장님은 참석을 안하셨어요. 좀 의아한 일이었는데 초대가 없었나요?
사실 저는 일정도 못받고 정보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참석해야 할 일인데 제 불찰입니다. 사실 소속단체 내에서도 운영상의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런 대회가 열리면 서로 알려주고 초대하여 다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우회 관련 게임으로는 상당한 비중을 가질만한 행사라는 생각이 드는데 주최측의 홍보 무신경도 이유가 되겠지만 관중석이 너무 한가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요즘같이 험한 세상, 어디 흥이 날만한 소식도 없는데 이런 교민사회의 행사는 교민 축제가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어떤 교민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축구를 직접 뛰는 그들만의 축제로 만들었습니다.
축구동우회가 아직 교민사회의 한 축으로 완전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데 동의합니다. 이제 제 임기가 반을 돌아가는데 그동안은 기본적인 운영 조직을 구상하는 일 만으로도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안에 좀 더 기민하게 움직여서 모든 동우인이 함께하는 진정한 축구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기자의 소감은 부정적이지 않았지만 단지, 대외행사보다는 동우인들의 단합이 먼저 필요해 보이는 단체였다. 축구협회장을 맡는다고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세상에 이름을 내 놓는다면 그 근간이 된 축구인으로서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최근 새롭게 교민사회에서 공인으로 얼굴을 내민 홍승표 회장, 그의 말끔한 인상 답게 일처리도 상급의 솜씨를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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