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July 27,Tuesday

대구경북 상공인협의회 회장 최은호

 

대구 경북 상공인 협의회 제2기 회장으로 선출된 최은호 회장을 만나로 나서는 길이었다. 7군 롯데마트 앞 4층 주택을 들어서자 서울아쿠아 정수기 수십 박스가 반겨 맞는다. 물품 보관창고와 자재실을 지나 두 층을 더 오르자 180센티는 느끈히 되어 보이는 상승미 넘치는 꽃중년이 대여섯명의 직원들과 업무 처리로 바쁘다. 이미 2가지 이력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건네 받은 명함은 4장이다. 모르긴 해도 여러모로 공사다망하신 위인이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명함관리가 힘들어 보이는데 아코디언식으로 접히는 명함은 어떠실런지.. 실없는 아이디어를 한켠으로 밀어두고 인터뷰를 위해 차를 부탁해본다.

‘저 차 한잔 주십시요’

아쿠아 정수기 사장님 이시군요? 대경협 협회 회장이기도 하시구요? NTT대학교 국제교류원 부원장 그리고 칼럼리스트. 4가지 이력에서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데요. 베트남 입성부터 현재까지 인생 파노라마 펼쳐 주시죠.
11년전 회사에서 전시회 출장을 왔어요. 1주일 체류기간동안 제 눈에 비친 베트남은 많은 인구수에 젊고 바쁘고 친절하고 역동적인 곳이었죠. “여기서는 1원짜리 떡볶기를 팔아도 성공하겠구나” 복귀 후 사표를 내던지고 베트남으로 건너옵니다. 뭘 해먹고 살건지에 대한 걱정이요? 제2의 인생 서막 앞에 왜 난조가 없었겠습니까. 몇가지 어울리지 않는 일들로 과도기를 겪고 결국은 한국서 해왔던 관련일로 굳히기가 되었죠. 그 즈음 NTT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고 가르치는 일에 탁월한 재주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똑똑하고 잘 따라와준 탓에 현재는 한-베간 대학교류 매칭 업무로 전향하여 교환학생 프로그램, 한국 학생들의 베트남 취업을 위한 3개월 코스등의 일들을 보고있지요. 그때 인연이 된 제자 2명이 바로 저기 앉아있네요.

손끝을 따라 시선을 고정시키니 야무지게 생긴 여자애가 한참 한국고객을 상대중이다. 내가 가르쳤노라 자랑 할 만 하다. 한국말이 정말 자유롭다.

칼럼리스트 이시군요.흥미로운 이력입니다.글한편 쓰는데 보통 얼마나 걸리세요.
소일삼아 베트남생활기를 써온게 어느듯 7년이 되어 가네요.소재의 한계를 느낍니다.베트남 생활이 이제 루틴해져서 주제를 정하는것도 새로운 글을 엮는것도 예전같이 달필이 되진 않네요.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는 베트남내 지역협의회 중 하나로 알고있는데요. 지역협의회 몇개나 되나요? 무슨 일들을 주로 하시는지요. 회장 취임 동기도 언급해 주세요.
사실 저는 회장의 깜냥이 되지 못하는데 어쩌다 보니 중책을 맡게 되었어요. 2년 임기동안 화려한 성과는 남기지 못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차근차근 과제를 수행하자는 일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내 지역협의회는 강원도,베부연(베트남 부산 연합회),대경협 등 5개정도가 활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 대경협은 2013년 전영규 초대회장을 필두로 동향인 회원들이 모여 대구 경북 공공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베트남 지자체와의 연계사업을 추진했었죠. 극소수의 회원으로 대외적 확장이 어려웠습니다. 해서 지난해 11월 33명의 2기 임원과 제가 취임이 되면서 회원의 양적 확대를 꾀했고. 체육분과 위원회(위원장 박승삼),대외교류 분과위원회(위원장 안치복)를 신설하고 확대된 120여명의 회원으로 푸미흥 사랑방을 오픈하기에 이릅니다. 2기 출범 2개월만에 12명에서 120명으로 회원수가 증가되었죠.
일반회원과 권리회원으로 나뉘며 대구은행이 당연직 감사를 맡고 대구, 경북 지자체에서 당연직 이사를 맡게 됩니다.
현재 가장 주요한 일은 베트남에서 사업체를 준비하고 계신분들에게 베트남내 지자체 사무소나 유관기관으로의 연결과 소개및 정보공유 ,업체 매칭의 일들을 하고있죠. 이미 정착하신 분들에게는 타국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관계를 돈독히 하는 친선교류의 역할을 하고있구요.

지자체 사무소에서 하는 일에 대한 연결자 역할을 하신다는 건데요. 괜한 일거리를 찾아다 보태주고 있으니 지자체 사무소에서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혹은 가만히 있어도 업무 협조를 해주는 대경협이 반갑고 고마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론 유관기관으로 직접 찾아가면 절차와 시간이 줄텐데 뭐하러 대경협을 굳이 거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예 맞습니다. 베트남으로 사업진출을 계획하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다이야몬드 프라자(대구. 경북 지자체사무소 위치)로 냅다 달려가면 도움이 빠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고 없는 낯선 땅에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수도 있고 설혹 안다 해도 기관으로 첫걸음을 하는 것이 머쓱하신 분도 계시지요.그렇다면 주변인 3명만 거치면 알게 될 이런 지역협의회에 오셔서 인간적인 교류도 나누고 사업적인 도움도 받게 하자는 것이 저희의 취지입니다.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향우회나 동문회의 성격과 별반 달라보이지도 않는데요. 교민사회와 지역발전을 위해 협의회에서 구상중이신 큰그림은 뭐가 있을까요? 한국 유관기관과의 공조 협조체계 같은것을 포함해서요.
지역발전을 위한 거창한 계획 같은 것은 솔직히 없습니다. 향우회, 동문회 같은 성격도 분명히 가지지요. 또 대구경북 새마을세계화재단과의 공조를 통해 오지마을 개발 등의 일도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 협의회가 범국가적,범사회적인 주요역할 담당을 내세우는 것보다 회원들의 경조사를 살뜰히 챙기고 회원 한명 한명의 돈독한 관계형성에 더 중요도를 둡니다. 조직의 화평한 운영은 결국 지역사회로의 나눔이라는 역할 전이를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으니까요. 아직은 조직의 양적,질적 토대를 다지는 시점이라 여깁니다. 타향살이 힘들고 외로울 때 서로가 격려가 되고 기댈 어깨가 되자는 것입니다.
“우리 모여서 쇠주나 한잔 하입시더.”
“모처럼 휴일에는 필드에서 골프로 스트레스나 날려 보입시더.”
이런 그림이면 지금은 충분합니다.

앞으로 대경협 회장으로 추진하고 싶은 계획이나 포부 있으실 텐데요.
2018년은 여성분과 위원회를 신설하여 대구,경북 여성 상공인들의 협의회 참여 유도와 권리회원을 200명 이상 늘리는 회원의 양적인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또한 활동회원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는 권리회원으로의 전환을 통한 질적인 향상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의 대구, 경북 상공회의소와 교류하여 베트남에 호찌민 공동 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이 주요 계획입니다.
편안하게 방문하셔서 정을 나누시고 서로 사업상 필요한 정보도 교류 하십시요. 대경협의 사랑방은 늘 열려 있으며 가까운 곳에서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을 돕습니다.
“기자님 사투리가 경북이신데 바로 등록 하입시더.”
“우리 단톡방에 친구추가 하시면 언제든 웰컴입니더.”

어려운 행정용어나 경제용어 써가며 못 알아듣는 기자를 향해 준비미숙의 질타를 날리겠거니 생각했는데. 너무 솔직하고 명료하지 않은가. 대구 경북 출신 상공인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되고 싶게 만드는 최은호 회장의 꾸밈없음이 단기간의 양적성장을 이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용하고 침착함 속에 리더쉽과 노련미가 돋보였던 대경협 최은호회장. 작은 그림을 시작으로 큰 그림을 만들어 가겠다는 그의 정직한 계획과 바램들이 대구경북 협의회의 건승을 위한 밀알이 되길 소망한다. (예미해 : beauti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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