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July 25,Sunday

사실주의 운동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

지구에는 80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그것이 사람이고 그래서 사는 재미가 있는 것이다.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고 살아가고 또 나를 닮았지만 다른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생각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발명품이나 많은 작품들이 생겨나는 것일 것이다.

명화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화가들의 가치관의 차이, 생각의 차이들이 빚어내는 작품도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아간다. 그들도 살아낸 시대나 흐름에 따라 많이 흔들렸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절감한다. 누군가의 작품을 평가하고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나만이 옳다는 아집도 대중성을 가진 작품만이 훌륭하다라는 생각들이 모두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그냥 개개인의 감정이 작품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일 것이다.

오늘의 명화는 그림의 대상을 사실적으로 바라보고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하기를 즐기던 귀스타프 쿠르베의 < 만남”안녕하세요 쿠르베씨”>이다.
프랑스의 오르낭에서 부유한 부모밑에서 태어난 쿠르베는 19세기 프랑스 화단에 리얼리즘을 확립하였으며, 인상주의와 그 이후의 근대 미술에 큰 향을 끼쳤다. 그림은 현실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이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으며, “나는 천사를 본적이 없으므로 천사를 그릴 수 없다”고 말한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그려내는 데 더 열중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들은 아름답기보다는 마치 한장의 사진을 들여다보는 듯 하다.

그림을 보면서 굳이 상상하거나 추측하려 하지 않아도 되는 그림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것이 보여지는 것이 쿠르베 스타일인 것 같다.
배경지식 없이 그냥 그림만 살펴보자.
가방 가득 화구를 챙긴 남자는 등산을 다녀온 것인지 아니면 스케치를 다녀온 것인지 다소 지저분한 모습으로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반면 맞은편 두 사람을 보면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듯한 주인과 하인의 모습이다. 뒤의 하인은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으며 주인은 모자를 벗어 반가움을 표현한다.

우선 보여지는 것은 그러하다.
그렇다면 그림의 배경지식을 넣어보자. 지금 막 도착한 사람은 바로 쿠르베 자신이다. 그는 화구를 챙겨들고 돌아오는 길에 후원자의 마중을 받는다.
후원자는 화가에게 생활을 책임져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음에도 쿠르베는 전혀 기가 죽어있지 않다. 아니 기가 죽기는커녕 얼굴을 치켜들고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기까지 하다. 오히려 후원자가 공손해 보인다. 쿠르베는 예술가로써 자부심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자신의 그림을 사주는 사람이라 해도 화가로써 자존심을 표현해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후원자에게 쿠르베는 이 그림이 아주 성공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화단에서는 역사화가 주를 이루었던 때라 특별할 것 없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 쿠르베의 그림은 그 자체가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모두가 그림은 이런 것이다 라고 규정지어 놓은 때 그의 그림은 발표 되는 때마다 파장을 일으켰다고 한다.

필자도 그의 그림 < 세상의 기원>을 보면서 그 시대에 그런 그림을 그려낸 쿠르베에게 놀랐다. 예전의 어느 증권회사의 카피가 생각난다.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때 그 광고 보면서 “저렇게 말하면 왕따 당해”라고 우스갯소리 했던 것이 기억난다. 다수의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특별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외로운 일일 것이다.

참고< 3일만에 읽는 서양미술사> 홍태희 < 명작스캔들 2> 장피엘 윈터, 알렉상드라 파브르

작성자 : 최은미 – 아트매니져 겔러리 대표 (artmanagerv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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