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June 21,Thursday

홍콩대, 중문대, 홍콩과기대 3관왕 ABCIS 13학년 이지용 학생

 

‘아시아 교육의 허브’ 홍콩 대학들의 한국인 밀물현상
뚫기 어려워도 가는 애들은 다 간다.
그럼 어떤 애들이 가는가?

 

홍콩대, 중문대, 홍콩과기대 3관왕

ABCIS 13학년 이지용 학생

“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
“ 한 우물만 팠다. ”

 

국제학교 최고 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잔인하면서 동시에 가장 환희에 차는 시기인 졸업시즌이다. 열심히 달려온 길에 대한 중간 평가를 받고 다시 한번 레이스의 재정비가 필요한 터닝 포인트! 중간점수로 풀코스 완주의 성패를 가늠하긴 이르지만 열심히 달려온 친구들의 실전기가 뒤를 이어 달릴 후배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길 바라며 지원 국가와 전형을 달리하는 학생들의 대입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이번호는 그 첫번째 입시 전 승자로 국제적 비즈니스 도시, 수준 높은 교육의 질, 졸업 후 넓은 구직의 창 등으로 대표되는 홍콩 유수대학들 (홍콩대, 중문대, 홍콩과기대)에 모두 합격한 ABCIS 13 년 이지용 학생을 만나본다.

강아지를 껴안고 뒹굴다가 촬영 요청에 급하게 교복 윗도리만 걸쳤다. 축하와 함께 비결을 물으니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간절히 기도한 결과”라는 싱거운 소리를 해댄다. 공부한 책을 찍고 있으니 “그거 다 안 푼거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어요” 몹시 늘어지는 게으름이 묻어나는 빠르기의 대답이다. 고3의 필수 공통조건 “모든 질문에 적극적이고 빠른 정답을 얘기하지 말라” 기자의 집에도 저런 종류의 인간 카테고리가 있어 크게 놀랍지도 않다.

 

우주의 기운을 모은 당신은 누구신지요?
ABCIS 13학년에 재학중이며 7월 졸업을 앞둔 이지용입니다. 아버지의 주재원발령으로 2017년 1월 베트남 호찌민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중국 주해의 영국계학교 Dulwich College에서 A-level과정을 밟던 터라 ABCIS로 전학을 왔습니다.

 

어떤 나라, 어떤 대학들에 지원을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나요?
중문대, 홍콩대, 홍콩과기대 3곳에 지원하여 모두 합격했고, 최종적으로 홍콩과기대 Science 학부 수학과를 선택했습니다
• 홍콩대: A Level 마지막 시험 결과에 따라 A* 3개 획득/50%, 4개 획득/100% 장학금과 총240학점 중 36학점을 이수학점으로 미리 인정, IELTS 점수로 3학점 추가이수 인정 혜택
• 홍콩과기대: Advanced Standing (A level의 경우 마지막 학년 A2를 대학교1학년 수준을 이미 이수한 것으로 인정 )에 대한 크레딧을 240학점 중/36학점, 언어공인시험 IELTS 8점이상으로 영어 6학점 추가이수 인정 혜택
• 중문대: 졸업학점120학점/18학점 크레딧, IELTS 점수로 3학점 추가이수 인정 혜택

 

학점 크레딧을 받았다는 것은 1년 조기졸업도 가능해서 시간과 비용 모두 절감할 수 있겠군요. 왜 수학과를 선택했죠?
수학과목을 제일 잘했어요. 대부분 친구들이 난이도가 높아지면 힘들어하는 것과는 달리 저는 오히려 흥미를 느끼고 도전감이 생겼어요. “수학은 슈퍼서 잔돈만 잘 받으면 돼. 내 평생 어려운 함수를 쓸 일이 없어.”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지만, 사실 수학은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통계 프로그래밍, 주식, 경제수학, 비트코인 프로그래밍에 사용되는 정수론, 수학의 함수를 사용한 컴퓨터 CG 그래픽까지 너무나 광범위해서 다 열거가 힘드네요. 디즈니의 겨울왕국 눈꽃송이 표현을 위한 패턴 제작에 함수가 적용됐다는 사실 아셨나요? 수학전공자들에 대한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면 진로가 밝고 직업군의 선택 폭이 넓습니다. 경영, 통계, 회계 모든 영역에 걸쳐 수학은 기본기를 채우는 학문 입니다.

 

A Level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으며 각 대학교별로 요구조건들이 어떻게 달랐나요?
4과목 : 화학, 물리, 수학, 고등수학(Further Math)을 선택했습니다. 중문대 : 중국어 실력을 높이칩니다. HSK(중국어 급수시험) 6급 만점에 원어민 실력의 중국어로 인터뷰한 학생이 낮은 학업점수와 A level 점수에도 불구하고 합격한 사례도 있습니다. 과기대 : 고등수학이 필수라고 명시하진 않으나 결과적으로 고등수학을 하지 않은 학생은 합격선에서 멀어집니다. 또한 수상기록을 많이 따지며 지원서에 수상 기록란이 따로 있습니다. 예) UKMT , Business Competition, 포괄적 수학, 과학, 논리 경연대회 등 대내외 모든 수상경력이 중요합니다.
홍콩대: 성적만 보는 분위기입니다.

과목별 요구 점수 외에 특별히 필요했던 것, 혹은 준비했던 것 뭐가 있었나요?
3학교 모두 영어능력 공인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학교성적 이외에 IELTS혹은 TOEFL 성적을 요구합니다. 홍콩과기대의 경우 IELTS (7.0점 이상) TOEFL (100점 이상/Writing 24점 이상)의 경우 6점을 이수학점으로 인정해주고 Scholars Minerva 프로그램 지원자격을 얻습니다. 이는 2년간 32학점을 온라인으로 이수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서 A-level 혹은 IB 를 공부하는데, SAT성적도 필요한가요? 불안하니 안전하게 이점수도 받아 놓아야 할까요?
수능과 검정고시를 왜 같이 봐야하지요? SAT점수에 대한 credit도 가산점수 내용도 입시요강에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실제로 SAT 점수가 없는 많은 학생들이 합격하고 있습니다. SAT 를 할 것이 아니라 영어공인성적에 힘쓰라고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지용학생 자기소개서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수학과 지원 학생의 자소서 잠깐 들여다 볼까요?
저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4차산업혁명과 연결시켜 수학적 연관성을 찾는 내용으로 꾸몄습니다. 제2의 비트코인을 만들어 부자가 되겠다. 나라면 수학이라는 학문적 포텐셜을 끌어내어 적용의 확장을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지요.
과마다 특별한 분위기가 있어요. 수학과는 99%의 끈기와 1% 변태성과 천재성 이 필요합니다. 저만의 1%에 집중한 자소서 였습니다.

 

홍콩의 3개 대학교를 모두 합격한 나만의 비결을 나누고 같은 목표를 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조언 남겨주세요.
저는 지난 5년간 쭉 홍콩쪽만 염두해 두었습니다. 정보는 집약되었고 준비는 보다 수월했습니다. 학원은 필요할 때 2달씩 다녔으며 일찍 원하는 목표지점을 정하고 전력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정보를 모으고 대학의 요구에 근접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보험개념으로 홍콩 쪽 대학을 생각하지요. 맘속엔 카이스트, 서울대를 품고서 말입니다. 문어다리 걸치기 식 준비는 전형유형이 너무 달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심적부담도 더 키우게 됩니다. 한마디로 바쁘게 살고 싶은 친구들에게만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교복 단추를 제구멍에 안 맞게 엉성하게 맞추던 그 녀석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인터뷰가 끝났을 때 나는 그가 어떻게 모든 학교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으로 합격통지를 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그 어떤 의구심도 남아있지 않았다. 겨울왕국2의 눈꽃송이 패턴을 제작하게 되든, 제2의 비트코인 창시자가 되어 잭팟을 터트리든, 그가 가진1%의 천재성과 똘끼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지용 학생이었다. (예미해 : beautisea@hanmail.net)

 

* 3개 대학의 합격 진위 여부는 기자가 직접 이메일 확인을 거친 것으로 틀림이 없으며, 8월말 Final offer (최종 합격) 를 위한 조건이 A*AA임을 밝힌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