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3,Tuesday

미-중 무역전쟁, 베트남 의류·신발 산업의 ‘호기’

– 섬유분야 불확실한 국면진입
– 미, 중 시장의 교량 역할론 부상
– 중국공장, 베트남으로 이전 조짐

지난 7월 6일 미국이 중국상품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목인 의류, 가죽, 신발 등이 큰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호찌민시 섬유, 원단, 자수협회의 팜쉬안홍 회장은 “베트남 의류회사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매우 불확실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2018년 수주는 이미 마쳤지만 중국과 미국은 세계최대의 경제국이자 베트남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만큼 양국간 긴장이 고조될수록 베트남 경제는 이에 따른 상당한 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또 다른 관계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상품에 대한 수입제한으로 베트남 기업들이 대미수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베트남으로서는 오히려 기회이자 호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즉,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베트남으로서는 유리하게작용할 것으로보이며, 중국산 제품에 대해 미국이 높은 세금을 부과함에 따라 중국 제조업체들이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베트남으로 공장을 대거 이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가죽, 신발, 핸드백협회의 딥탄끼엣(Diep Thanh Kiet) 회장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을 비롯한 다수 외국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만한 제조기지를 찾기 시작함에 따라 베트남이 최우선 순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일자리와 수출 및 경제성장을 촉진하게 되지만 주문이 쇄도할 경우 상대적으로 근로자 경쟁이 치열해져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제조업체들이 완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베트남에 수출하기 시작하면 베트남은 세관신고서상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수입이 이루어지는 국경지역을 잘 통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베트남 기업들이 중국기업과 미국시장을 잇는 연결고리를 찾거나 교량역할을 할 때는 시장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여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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