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October 16,Tuesday

역사를 만드는 코리언 BTS

지난주 한국이라는 변방의 나라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일단 그 사건의 대략적 기사 내용을 읽어보시죠.
빌보드는 9월 2일(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가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역사상 한 해 두 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린 열아홉 번째 뮤지션으로 기록됐다. 세계적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는 “한 그룹이 열 두 달 내에 ‘빌보드 200’ 1위를 두번 하기는 2014년 영국 그룹 원디렉션 이후 처음이다. 그리고 비영어권 가수로서는 최초다. 그들은 석 달 만에 신보를 냈음에도 성공을 거둬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언젠가 싸이라는 한국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를 2위까지 올려놓으면 우리를 놀라게 한 일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것과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싸이가 이룬 그 성적을 능가하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만으로는 그들이 누구인지 아시는 어른들은 별로 없으신 듯합니다. 방탄소년단, 마치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하는 NGO 같은 느낌인데, 이 친구들, 가수라고 합니다. 방시혁이라는 프로듀서가 만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라는 중소형급 연예기회사가 키운 팀인데 이들이 무려 일 년만에 자신의 앨범을 빌보드차트에 1위를 두 번이나 기록하고 있는데 이 사건이 그렇게 세계적으로 충격적인 일이라는 것입니다.
방탄소년단 ‘BTS’로 부르는 그들의 이름은 bulletproof boys의 뜻이라는데 좀 이상하죠? 영문 약자가 매칭이 안 됩니다. 그래서 좀 더 봤더니 이제는 Beyond The Scene 이라는 뜻이 약자로 더욱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납니다.
그럼 빌보드 차트가 뭔지부터 알아야 이 사건이 얼마나 굉장한 것인지 알수 있으니 그 빌보드 차트가 뭔지부터 눈길을 주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두산백과를 보면 “189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빌보드》지는 1950년대 중반부터 대중음악의 인기 순위를 집계하여 발표하였다. 이 순위는 앨범의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한 것으로서 그 공신력을 인정받아 이후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었다.”

이 빌보드 차트가 우리에게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가장 먼저 1958년도 한국의 유명가수였던 이난영씨의 두딸과 조카가 김시스터즈라는 여성3인조 가수팀을 만들어 미국에 진출했는데 엄청난 유명세를 탄적이 있습니다.
거의 엘비스 프레슬리 등 세계 최고의 대중 뮤지션들과 같이 대접을 받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들이 특별한 음악성은 그 측정이 불가합니다. 그리고 K-POP이 시작되는 초기 아마도 90년대 초반에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빌보도 차트에 순위를 올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싸이 군요. 수 년 전, 싸이가 강남 스타일이라는 노래도 싱글 차트 부분의 2위를 57주간이나 기록합니다.
빌보드 차트에는 2 개의 중요한 차트가 있는데, 하나는 hot 100 이라고 한 곡의 음악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hot 200 차트는 가수가 발표한 앨범의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앨범자체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것으로, 바로 방탄소년단은 그 앨범 순위에서 자신의 앨범을 일 년 만에 계속해서 2번씩이나 1위를 기록했는데 바로 이 기록이 한국 가수가 만든 최초의 세계기록이라는 것이지요.

이 사건은 단순히 한국의 한 가수팀이 발표한 앨범이 세계적인 히트를 쳤다 정도로 마감되는 소식이 아닌 듯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제법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이들의 자료를 찾아봤는데 이 사건은 그야말로 한국 문화의 또 다른 도약점이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 일은 그저 잘 훈련된 K-POP 댄스팀이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는 그런 사실 못지 않게 ‘어떻게?” 라는 의문이 따릅니다. 어떻게 한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국의 가수팀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만들었을 까요?

바로 이 부분이 우리가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발표한 앨범 중 빌보드차트 1위를 기록한 앨범의 이름을 보는 것으로도 이들의 범상치 않은 접근 방식이 드러납니다. 이들이 순위에 올려놓은 앨범의 이름은 LOVE YOURSELF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양적 사고가 들어간 기승전결을 덧붙여 뭔가 색다른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LOVE YOURSELF 結 Answer 이렇게 말입니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눈에는 낯설고 그들의 사고도 이해가 쉽지 않지만, 아무튼 뭔가 다릅니다. 아마도 그 다름의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지만 과연 그저 다르기 만 한 것으로 가능 할까요? 그래도 일단 그 차이를 좀 살펴봅니다.

이들은 지난 8월 25일과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6개국 10개 도시에서 이어지는 방탄 월드투어를 시작했는데 전 좌석 모든 표(약 79만 장)가 매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팬 그룹은 아미(ARMY) 라고 부릅니다. 왜?
방탄이라는 이름이 갖는 이미지와 매칭이 되죠. 방탄복과 군대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아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이들, 아미 군단이 이 방탄소년을 한 몸처럼 지지하고 따르고 있습니다. 아미 팬덤은 전 세계 어디서나 방탄을 따르면서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SMS를 통해 전세계에 알리며 서로를 공유합니다. 이들의 활약이 얼마나 굉장한 것인가를 알 수 있는 예가 있습니다.
2017년 12월, 그들은 미국의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트위터에 글을 한번 올리면, 리트윗 수가, 저스틴 비버의 2200만 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억 1300만 회를 뛰어 넘는 5억 200만 회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어찌 보면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을 뛰어넘은 지구 대통령인 셈입니다.
이렇게 이들의 외형적인 성과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입이 벌어지지만 실제로 이들의 음악을 한번 들어보면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이들의 노래 장르는 너무나 다양하여 음악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의 솔직한 사고가 담겨있는 그 노래의 가사를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다름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그들은 화려하고 당당합니다. 항상 변방일 수 밖에 없는 근대 한국의 어두운 역사와는 달리, 방탄소년단은 오히려 세상을 지배하고 그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너무 애쓰지 말고, 져도 괜찮아하며 그 자신을 스스로 위로합니다.

그들은 강한 물리적인 힘만이 지배하는 세계의 역사 속에서 맥없이 허물어지고 말던 우리가 알던 한국인의 모습은 아닙니다. 새로운 세기에 새롭게 탄생한 한국의 신인류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그들만의 역사를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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