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December 14,Friday

All is well의 전설

 

우리 마을에 경비가 있었는데 야간 순찰을 돌 때마다 ‘알 이즈 웰 (All is well)’을 외쳤어. 그래서 우린 마음 놓고 잘 수 있었지. 그런데 하루는 마을에 도둑이 들었던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경비는 야맹증 환자였어! ‘알 이즈 웰’ 이라고 외쳤을 뿐인데 우리는 안전하다고 생각한 거야. 그날 난 깨달았어. 사람의 마음은 쉽게 겁을 먹는다는 걸… 그래서 속여줄 필요가 있는거지. 큰 문제에 부딪히면 가슴에 손을 얹고 얘기 하는거야. ‘알 이즈 웰~ 알 이즈 웰’ 그래서 그게 문제를 해결해 줬냐고? 아니, 문제를 해결해 나갈 용기를 얻는거지. 기억해 둬. 우리 삶에 꼭 필요할 때가 있을거야.

2010년 개봉된 ‘세 얼간이’는 ‘필름패어 어워드’(Filmfare Awards)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인도의 역대 영화 중 흥행 순위 1위며, 전 세계 수익에서도 1위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또한 인도 개봉 첫 주 190억원이라는 오프닝 스코어에 총 흥행 수익 811억원으로 인도 역대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타임 매거진’의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인물’로도 뽑힌 작가 ‘체탄 바갓(Chetan Bhagat)’의 ‘Five Point Someone : What not to do at IIT!’이라는 소설 데뷔작이다.
할리우드 영화에는 너무 익숙하지만, ‘발리우드’라 불리는 인도 영화는 우리에게 다소 특이하고 낯선 장르가 아닐까 싶다. 뮤지컬과 같은 음악과 춤이 중간중간에 등장하여 다소 흐름을 깨는듯 한 느낌이 들어 이런 점을 싫어하는 관객들도 적지않게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춤과 노래에 모두 특화된 배우들의 열정적인 뮤지컬 연기는 감상할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또한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도의 절경을 그대로 화면에 담아내 마치 인도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멋진 엔딩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3명의 주인공 중 핵심 인물이자 말 그대로 자유로운 천재 ‘란초’,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바람인 공학자가 되기 위하여 자신의 꿈인 사진작가를 포기한 ‘파르한’,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무조건 대기업에 취직을 목표로 하는 ‘라주’. 입시, 취업, 경쟁, 1등만을 강요하는 세상이 아닌 진정한 꿈을 향한 레이스의 영화 ‘세 얼간이’의 뮤지컬 OST로 들어가본다.

• Zoobi doobi bambaram
Scene – 발리우드의 아름다운 커플
리드미컬하고 신나는 리듬에 간드러진 목소리가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화려하면서도 담백하게 풀어낸 노래이다. 이 노래에서의 백그라운드 보컬은 ‘소누 니감(Sonu Nigam)’과 ‘쉬레야 고샬(Shreya Ghoshal)’이 맡았는데, 이 두 가수는 발리우드 백그라운드 보컬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이다. 특히 ‘쉬레야 고샬’의 경우는 마치 과거 ‘라타 망게쉬카르(Lata Mangeshkar)’처럼 높은 음역대의 보컬로 명성이 높은 가수이며,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지금은 발리우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Jaane nahin tujhe
Scene – 친구야,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친구를 위함이 무엇인지, 따뜻한 우정이 어떠한 것인지,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노래이다. 인도의 발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가수이자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 레코드 제작자 및 배우인 ‘소누 니감(Sonu Nigam)’이 부른 이 노래는 발표와 동시에 전 인도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4살때부터 보컬 수업을 받은 그는 인도 팝에 힌두교와 이슬람 스타일의 보컬 스타일을 겸비하여 국민들에게 대중적이면서도 ‘소누 니감’만의 독특한 창법이 큰 히트를 쳤다, 또한 영화 OST로 많은 음악상을 수상하였는데, 최고의 남성 팝 아티스트 스타 스크린상 및 라이온스 금상 수상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기 시작하였다.

• All is well
Scene – 불확실함에 대한 확신
불확실성을 피할 수 없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확신’이 아닌가 싶다. 인생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든 일이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발리우드 스타일의 흥겨운 리듬으로 관객들의 흥을 한층 돋우는 이 곡 ‘All is well’은 현대적인 음악과 사운드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다소 투박하고 촌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자꾸 입에서 맴도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All is well’을 흥얼거리게 됨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Give me some sunshine
Scene – I quit
이 영화의 주제가 무엇이며,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곡의 분위기는 저녁 늦은 밤, 모닥불에 여럿이 둘러앉아 즐기기 좋은 듯한 곡이지만, 곡의 내용은 이제 갓 대학생이 된 학생들이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자신의 재능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말하는 것이 아닌, 책들의 무게와 좌절로 어깨를 짓눌린 자신의 삶들을 노래한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인생을 다른 이들의 삶으로 만들지 말고, 단 한순간만이라도 나 자신만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애절한 학생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노래이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행복은 뒤따라 올 것이다. 성공이 행복이 아니라 행복이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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