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July 23,Tuesday

호찌민에서 만난 세계 – 미국

 

국부인 호찌민은 독립과정에서 수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그 중 그가 주목했던 곳은 미국이었다. 그는 2차 대전기간 OSS와 접촉을 시도했고, 세계 정세를 잘 알았기에 미국과의 좋은 관계를 원하여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싸인을 보냈다.
오랜 시간 미국은 세계에서 최강국의 위치를 지켜왔다. 넓은 땅에서 나오는 풍부한 산물과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 군사, 문화 어느 분야에서든지 성공을 거두고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 경제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국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의 경제국가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지위와, 베트남의 지리적 중요성이 맞물려서 양국이 30년이라는 긴 시간 전쟁을 했음에도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에서 정치적, 군사적인 관계로 깊어지고 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 진다는 말이 있다. 서로 피터지게 싸워서일까. 미국은 베트남에 대해 연민을 가지고 있고, 베트남도 미국에 피해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의적이다. 1995년 기준 10억 달러도 안됐던 양국의 무역관계는 2016년 기준으로 약 500억 달러이상의 무역관계로 발전했다. 아울러 미국은 200만의 베트남인이 살고 있는 최대 이민국가이기도 하다.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미국과 베트남, 미국의 흔적을 사이공에서 찾아봤다.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 역사, 현황

1945 ~1995 ‘ 잘못된 만남 ‘

미국과 베트남은 30여년간의 악연으로만 이어진 관계라고 보여지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더 밀접한 관계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역사 속에서 미국이 베트남에 끼친 영향은 역사에 비해 더 크고, 어쩌면 150년 지배한 프랑스의 영향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들의 첫 만남은 잘못된 만남이었으나, 전쟁 후 서로를 다시 되 찾는 과정은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의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과 베트남의 공식적인 관계는 1945년 프랑스의 괴뢰국가인 베트남국과의 수교로 시작된다. 당시 베트남 민주공화국의 호찌민 주석은 1940년대 CIA전신인 OSS의 도움을 받고, 미국 중령과의 인연으로 미국에 상당히 호의적이었으며 루즈벨트 행정부때는 전 후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맺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복귀와, 연이은 사건으로 꼬이면서 결국 무산된다. 그 후 미국은 프랑스의 괴뢰국인 베트남국을 승인하고, 지원하면서 긍정적으로 시작된던 첫 만남은 악연으로 끝나게 된다.
그 후 1954년 프랑스가 물러가고 미국이 승인한 베트남 국이 베트남 공화국으로 변경되면서 미국은 이 나라를 지원하고 냉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군사고문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베트남전쟁은 본격화된다.
이 후 베트남의 민족국가를 세우기 위한 열망을 막지를 못한 미군은 1975년 완전히 철수하게 되며, 베트남 전쟁은 양국관계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 후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1990년대까지 마치 현재 북한과 미국이 숨박꼭질 하는것 처럼 진행된다. 미국은 패전 후 베트남을 국제관계에서 단절시키고자 노력했으며,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이 폴포트 정권의 폭압에서 캄보디아 국민을 구출한 효과가 나타났음에도, 미국은 베트남을 견제하고자 폴포트를 지원하고, 새로 외교관계를 맺은 중국을 활용하여 베트남에 대한 군사적 출혈을 강조했다.
결국 1990년대 초반까지 현재 북한에 취하는 유사한 경제제재와 봉쇄조치를 취해졌으며. 1980년대에 제작된 람보같은 영화를 보면 항상 베트남군이 천하의 악당으로 나올 정도로 두 국가의 관계는 악화된다. 그러나 냉전이 해소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의 악감정도 적어져 사이공이 함락된 지 20년만인 1995년 수교하게 된다.

 

1995 ~현재

199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관계는 군사적 긴장의 중심에서, 실리적 방향인 경제적 측면을 중심으로 관계의 축이 이동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달라지게 된다.
특히 베트남이 사회주의에 근간한 시장경제를 내세우면서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베트남에게 미국은 이후 연간 500억 달러의 무역파트너이자, 제 5의 관광대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미국사회에 상처가 된 베트남전쟁은 오히려 득이 되어, 연간 60만 이상의 미국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과까지 얻게 된다.
특히 양국관계는 2000년대 이후 돈독해져, 2006년에는 쩐득렁 당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여 뉴욕 증권가까지 둘러보는 파격 행보로 주목받았으며,이 때 쩐주석은 미국 등지에 거주중인 비엣끼우(옛 남베트남 출신 동포)들을 향해 고향 방문시 비자를 면제해주고 특히 투자를 할 경우 여러 혜택을 주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호의적인 관계로 전환됐다. 즉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된것이다. 연간 1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물품이 베트남으로 수입되고 있고 미국은 무역량 기준으로 베트남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했다. 양국의 주요 무역 물품은, 가전, 기계, 의약품, 신발류, 섬유 제품 등이며 양국간의 무역액은 540억 달러 정도로, 이 수치는 베트남 전체무역액의 약 20%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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