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March 22,Friday

하노이 코참 신임 회장 – 김한용

직접 찾아갑니다

한주필이 만난사람 01

베트남이 바꾼 운명을 놓지못하고 26년이 넘도록 베트남과 살아가는 한영민 주필.
그는 글쟁이라는 소리를 은근히 즐긴다.
20여년 호구책으로 사용한 무역쟁이보다는 어감이 좋은 탓이란다.
젊은 칼럼 리스트들이 그의 나이를 조심스레 묻고는 혀를 내민다.
글의 나이와 신체의 나이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둥…
그 철없이 젊은 글쟁이가 이제 사람을 만나러 나선다.
교민들이 만나고 싶은 인물을 찾아 그들의 호기심을 풀어내는 데는 한 주필의 베트남 경력이 한몫을 하리라는 기대로 이 코너를 마련했다.
독자들의 추천은 인물 선정의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하노이 코참에서 새롭게 선출한 김한용 신임회장을 만나러 가는 날도 이곳 날씨가 그렇듯이, 하노이 하늘은 회색 잿빛 그대로 였다. 태양은 그 잿빛 하늘 어딘가에 슬그머니 숨어버린 채 짙은 습기를 머금고 무거워진 구름은 하노이 코참이 자리한 높은 참빛빌딩 어딘가에 걸터않아 쉬고 있을 것 같은, 하노이의 늘상 그런 보수적 날씨의 그것이었다.

창밖의 날씨와는 달리 김용철 상근 부회장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김 부회장은 언제봐도 신선한 분위기에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의 모습이다. 그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코참 회의실에 들어선다.
문득 역대 여러 회장을 모신 김용철부회장과 박정배 사무장을 날 잡아 대화 좀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모신 회장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보면 그것도 코참 역사의 일부가 되려니 하는 생각이다.
코참 회의실은 역대 코참 회장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베트남과 한국의 국기가 걸려있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장식이 눈에 띄지 않는 경제적인 방으로, 하노이를 포함한 북구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에게 선배들의 경험이 담긴 지혜를 제공하는 물리적 장소다.

그러고 보면 오늘 만나는 김한용회장은 그야말로 베트남에서의 사업에 관한한 솔로몬의 지혜를 지닌 분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자신이 직접 쌓은 경험도 그러하겠지만 그가 이끄는 코참이 축적한 모든 데이타가 바로 그 지혜의 보고가 아닌가.
이 회의실은 늘 그런 지혜를 구하는 기업 관계자들로 붐벼있으리라.

김한용 회장이 전날 전화로 약속한 인터뷰 시간이 10분쯤 늦는다고 카톡을 보낸다. 그의 공장이 소재한 PHO THO라는 외각 지역에서 오는 탓이다. 10분의 시간으로 그의 깔끔한 성격이 드러난다.

그가 오기 전에 코참 진출기업 디렉토리를 통해 그가 운영하는 회사 정보를 들여다본다.

기은무역, 1991년 한국에서 기은무역을 설립하고 2002년 방림방적이 1992년 초기에 베트남에 진출하며 개발한 PHU THO 지역에 진출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니트웨어가 주품목. 나중에 안 것이지만 2015년 (주) SEINTOGETHER KEE EUN VIETNAM으로 사명을 바꿨다고 한다.
이 사명을 보는 순간 독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스토리가 숨어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질문 하나를 마음에 담아둔다.

그는 당당하다. 그의 카톡 말대로 10여분 늦게 등장한 그와 초면의 예의차린 미소와 의례적인 수인사를 나누고 바로 자리에 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기자의 질문 전에 그는 준비한 서류를 먼저 풀었다.
기자들은 이런 준비성이 있는 양반과의 인터뷰를 좋아한다. 별다른 질문을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근거로 30여분간에 걸쳐 기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들려주었다. 신임회장으로 품은 웅대한 포부가 담겨있다.

가장 먼저 보인 서류는 방대한 조직표다 그 조직표는 집행주 안과 운영위원으로 나눠져 있다.
그안에는 하노이의 주요 진출기업이 총망라되어있는 듯이 방대해보이고 그 조직의 수장들이 대부분 운영위원으로 등록되어있다.
가이 하노이 교민사회를 전체를 아울린 것 같은 대 조직이다.

“와우, 대단한 조직표인데, 전임 조직의 개편입니까?”
“아닙니다. 그전에는 없었습니다. 새롭게 만든 것입니다”
그 전에는 없었다는 말에 당연히 떠오르는 질문이 있지만 지금은 경청의 시간이다.

그리고 다음 서류는 제 13대 코참 운영방안 이라는 서류다.
조직표와 이 운영방안을 오가며 그의 설명이 다시 담긴다. 코참에 관심이 계신 독자께서는 반드시 한번 읽어보시면 신임회장의 운영방안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운영방안 서류의 맨 마지막 항목이 흥미롭다.
윤리선언문, 새로운 회장단 전원이 서명해야 하는 윤리 선언문이다.
그 인용문구로 화생어구(禍生於口: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와 상선약수 (上善若水: 절대 선은 물과 같다) 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이 중에 특히 화생어구는 공감을 줄만한 성어다.

원래 이 성어는 조선 후기 학자이자 문신 成大中
(성대중, 1732~1809)의 문집에 실려 있다.
그의 잡록집 ‘靑城雜記(청성잡기)’의 質言(질언) 부분에 나온다.(네이버)
(禍生於口 憂生於眼 病生於心 垢生於面/ 화생어구 우생어안 병생어심 구생어면).
‘화는 입에서 생기고, 근심은 눈에서 생기고, 병은 마음에서 생기고, 허물은 체면에서 생긴다’

이 구절이 기자에게 공감이 가는 것은 글 쓰는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는 문구이기에 그렇다. 일반인은 물론이지만 특히 남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의 계신 분들에게 금언같은 문구로 스스로의 윤리선언에 어울리는 성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아무튼 그는 제일 먼저 윤리 선언문을 작성하고 스스로 서명 날인했다.

그의 자신있는 필체가 그의 성품을 보여준다.
이 윤리 선언문, 신선한 시도로 보인다.
그런데, 세상 모든 일에는 음양이 존재한다. 시도는 신선하지만 “이런 윤리 서약서가 필요한 상황인가?” 라는 질문이 던져지면 미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그만큼 윤리라는 말은 역반응을 야기시킬 수 있는 민감한 단어다. 품위 유지를 위한 자세로 이해하면 될 것같다.

이렇게 그가 내놓은 자료들에 대한 설명으로 거의 30여분이 지났다. 녹음기는 돌아가고 있지만 그의 큰 뜻을 독자에게 어떻게 글로 전할 것인지 고민이 앞선다. 다행히 서류가 흠이 없어보여, 그의 열정적인 설명이 첨부되지 않아도 그 서류를 한번 읽으면 바로 이해가 가능할 듯 하다. 그래서 사족없이 그대로 게재한다.

약 한 반시간에 걸친 김회장의 설명이 종료된 듯하다. 이제 우리 독자들의 질문이 나올 차례다. 하노이 교민사회의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단체로써 그 역사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새로 마련한 방대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 것 인지의 기술적인 부분, 운영자금 조달 방안 등, 그리고 앞에서 마음에 담아 두었던 질문 등이 순서를 기다리며 늘어 선다.

대면한 지 30여분도 지나지 않은 터라 쉽게 가름할 수 없지만, 확실히 김회장은 지혜로운 사람인 듯하다. 인터뷰의 시작과 끝을 스스로 준비한 듯하다. 앞선 자료의 설명을 마치고 기자의 질문이 시작되기 전에 김회장은 다음 일정을 이유로 인터뷰 종료를 선언하고 가방을 챙긴다. 그런 상황을 읽지 못한 기자는 그저 당황스럽긴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미소로 안을 수 밖에.

일단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인터뷰를 정리해야 하는 입장이 좀 곤욕스럽긴 하지만 그의 녹음된 설명을 되돌아 들으며 느낀 것을 종합해보면, 그는 하노이 코참의 운영을 이제 제대로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선언하는 듯 하다.
이름만의 코참이 아니라 모든 북부지역 진출사의 애로점 해소와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진짜로 일하는 코참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이 아닌가. 그런 활동을 하기 위하여 이 정도의 조직과 운영방침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런 방대한 조직을 꾸리고 운영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즉, 코참가입 여부를 불문하고 모든 진출 한국기업을 실질적으로 돌봐야 한다는 높은 기치를 선언한 것이다.
비록 그에 따른 구체적 방안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지만, 그의 행보에 의구심이 담기지 않은 이유는 그는 이미 그는 이 코참 부회장으로서 2011년부터 지난해 까지 8년간을 봉사한 경력이 있는 탓이다. 아마도 그는 그런 봉사 경험 쌓아가며 그 동안 준비한 것을 이번에 회장으로서 주도적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다.
물론 이것은 기자의 개인적 사고다. 그러나 비록 그의 입을 통한 얘기는 아니지만 크게 어긋날 염려는 없지 않을 까 싶다. 어쩌면 그는 이미 화생어구의 지혜를 실천하고 있는 지 모른다. 아무튼, 그의 진정한 뜻을 헤아리기 위하여는 앞으로 그의 행보에 본지를 애독하는 교민들의 눈과 귀를 할애 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인 듯 하다.

그는 개인적 이력에 대한 질문 역시 코참에 제출한 이력서로 대신했다. 자신의 이력서를 대중에게 그대로 공개하겠다는 것도 흔지 않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것을 근거로 그의 이력을 보자.
1953년생, 문재인 대통령과 동갑이다. 출생지는 해병사단과 한국의 중공업의 근간이 된 포철의 도시, 경북 포항이다. 최백호의 노래로 유명한 영일만이 있는 곳으로 본 기자도 3년간 군목부를 한 곳이라 개인적 친근감이 깊다. 최종학력은 한국 외국어대학 중문과를 76년에 졸업했다. 외국어 대학 출신이 유난히 많은 베트남에서 자리 잡았다는 것도 그가 가진 개인적 복인 듯 하다. 그는 현재 코참 회장 외에도 15, 16,17,18기 하노이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고 , 201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기재 되어있다.
흥미로운 항목이 하나 눈에 띤다. 그의 이 메일 주소가 이미 한국에서 서비스가 사라진 yahoo.co.kr 이다. 아직 메일 서비스는 가능한 모양이지만 지금도 사용하는 이는 처음보는 듯하다. 시사하는 바가 있다. 화려한 수상 경력 그리고 다양한 교민 단체장을 거쳤다.
이미 검증된 인물이라는 면에서 교민들은 안도하리라 믿는다.
하노이 코참신임회장으로서 김한용사장의 지혜로운 행보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한다.

지도자의 숙명
어느 누구든지 단체의 장으로서 얼굴을 내민다는 것은 대중이 활을 쏘는 사대(射臺)에서 스스로 표적지가 되어 양팔을 벌리고 있는 것과 같은 일이다. 책망도 격려도 선택없이 받아야 한다. 왕은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격언과 같이 그들은 자신의 모든 것이 낱낱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고 또 언행 하나 하나에 무한의 책임을 져야만 한다.
이것이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숙명이다.

그래서 사적인 희생을 감수하며 무거운 책임마저 감당해야 하는, 그런 자리를 앉는 사람들은 진실로 대중으로부터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본지는 이렇게 존경받는 인물들을 찾아서 교민을 대신하여 그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댄다.
그 마이크의 뒤에 있는 교민의 힘은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덕분에 본지는 지역 잡지로서는 기대하기 힘든 인물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 하기도 했다.
10여년 전에는 지금은 승천하신 김수환 추기경조차 베트남 방문시 우리 교민 독자들을 위해 인터뷰 시간을 할애했으며 종교인이 하지 않는다는 친필까지 남겨주는 성의를 보여 주었다.

이렇게 본지에 실리는 모든 인터뷰의 대상자들은 펜을 든 본지의 기자를 상대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자신이 장으로 맡고 있는 그 단체의 회원들을 포함하여 전 베트남에 거주하는, 20여만으로 추정되는 한국교민을 상대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또한 그의 소리는 오프라인 잡지는 물론이고 온라인 사이트에도 실려 어느 국경도 거치지 않고 한글을 알거나 번역을 해서라도 베트남 소식을 알고 싶은 모든 곳의 독자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오늘, 그런 우리 독자 여러분은 하노이 교민사회에서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로 김한용 하노이 코참 신임회장을 만난 것이다.
바쁜 시간에 어렵게 짬을 내준 김 회장께 감사드린다.

사족처럼 붙인 말미의 문장이 마치 김 회장 인터뷰 태도에 대한 지적으로 비칠까 염려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대로 쓰는 이유는, 귀가 열린다는 이순의 나이를 훌쩍 넘긴 그의 연륜과 “지혜로운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잠9.8)”라는 성경 말씀을 믿기 때문이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하늘에는 차가운 안개비가 겨울을 재촉하고 있다.

제13대 코참 운영 방향

1.재13대 코참의 목표(레토릭)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기업인의, 기업인에 의한, 기업인을 위한 코참이 되도록 우리 회장단이 노력함. 자기 희생을 통한 봉사활동을 통하여 격의없는 토론을 통한 정론을 형성하고 실행함으로써 기업보국의 가치를 실현합니다.”

2. 5대 활동 방향
1) 관민 협력체계 확립
2) 기업활동 지원
– 각 부회장 아래 한국직원 채용 계획, 사무국 내 TF팀 구성
– 권익보호, 창업지원, 민원사항 해결 등 각국의 지원 전담 TF
3)코참 위상 강화
– 코참 뉴스 대폭 강화
– 구인구직, 회원사 동정, 경조사, 베너광고 유치
– 재정 자립도 강화를 위해 코참 뉴스가 절대적 기능
4) 교류의 장 활성화 방안
– 명사초청강연 및 간담회 운동모임 등 활동을 통해 지방 회원사에 적극 홍보
– 지역 회원사를 위해 코참이 존재한다는 인식 심어주기
5) 지역 코참의 활성화
– 각국에 회장의 역할을 위임하는 대신 회장은 앞으로 지역 코참에 더 많이 다닐 예정
– 지역 코참 골프 행사에 부임회장 전원 참여
– 지역 코참을 감싸는 조직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
3. 윤리 선언서
1) 화생어구(재앙은 입에서 나온다.) 상선약수(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 품위유지 및 순리대로 풀어 갈 것을 당부
2) 윤이선언서 서명

4. 주요 추진 업무
1) 코참 회원 가입 수 1500회원 유치
2) 데일리 뉴스 발행
3) 기업지원 서비스 확대
4) 다양한 정책개발
5) 관민협력 체재 강화
6) 국가 위상 강화
7) 지방성 회원 확대 및 지원강화
8) 대기업 참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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