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May 27,Monday

[한주필이 만난사람] K-MARKET의 수장, 고상구 회장

 

| 한주필이 만난사람 |

베트남이 바꾼 운명을 놓지못하고 26년이 넘도록 베트남과 살아가는 한영민 주필. 그는 글쟁이라는 소리를 은근히 즐긴다. 20여년 호구책으로 사용한 무역쟁이보다는 어감이 좋은 탓이란다. 젊은 칼럼 리스트들이 그의 나이를 조심스레 묻고는 혀를 내민다. 글의 나이와 신체의 나이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둥 …. 그 철없이 젊은 글쟁이가 이제 사람을 만나러 나선다. 교민들이 만나고 싶은 인물을 찾아 그들의 호기심을 풀어내는 데는 한주필의 베트남 경력이 한 몫을 하리라는 기대로 이 코너를 마련했다. 독자들의 추천은 인물 선정의 우선 고려 사항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으로 베트남 굴지의 유통라인 구축

고상구 회장은 아마도 우리 독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고회장이 씬짜오베트남 독자를 만난 것은 2년전 고상구 회장이 하노이 한인회장으로 하노이 한인회를 세계 최우수 한인회로 올려놓은 성과로 그의 행보를 상세하게 소개한 본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서다.
이미 이렇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회장을 다시 인터뷰하는 이유가 있다.
뭐 개인적으로 같은 해병대 출신이라는 인연도 있기는 하지만, 해병대에 대한 기억이 그리 썩 좋다고 볼 수 없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단지 같은 군대를 복무했다는 것만으로 각별한 인연이 되는 한국인의 특별한 인적 네트웍에 대한 믿음이 없으므로, 애당초 군대 얘기는 그와 한 적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 고회장이 해병대 후배라는 것은 알지만 기수가 어찌 되는 줄도 모른다. 그러니 이번 인터뷰 역시 그런 인연이 발동한 것이 아니고 최근 그의 사업적 활동에 관심이 가 생긴 탓이다.
대다수의 교민들이 친근하게 이용하고 있는 K-MARKET이 그의 사업체다. 그는 K-MARKET의 수장으로 최근 눈에 띌만한 사업 확장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한인회장으로서의 역량을 보인 것으로 인해 인터뷰를 했다면 이번에는 그가 보인 사업 솜씨를 근거로 인터뷰 요청을 넣었다. 그가 필자의 인터뷰 요청에 한마디 토도 달지 않고 그 바쁜 시간을 쪼개 필자가 요구하는 장소로 순순히 나오는 이유가 과연 씬짜오베트남과의 인터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해병대 선배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속내를 감추고 나타나는 것인지 잘 모른다. 언젠가 한 번 편한 개인적 만남을 통해 물어 볼 예정이다.

아무튼 이번의 만남은 그는 현재 하노이 푸미 공단에 2핵터 규모의 물류센타의 건립하고 있는데 그 공사가 거의 마감이 되는 시점이라 그 물류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과연 얼마나 큰일인데 여기저기서 소문이 들리나 확인하고 싶었다.
그의 물류센터를 돌아보며 그가 경영하고 있는 K-MARKET의 성장세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눠보았다.
하노이 시내에서 한 40여분 달리니 하노이에서 가장 가까운 공단인, PHU MY 산업공단이 모습을 드러낸다. 많은 한국기업이 입주하여 있는, 한국기업에게는 익숙한 공단이다. 4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인 그의 물류센터 정문을 통과하자 회장을 기다리던 현장 직원들이 몰려나온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건물의 정문 입구에 다다르자, 고회장이 건물 왼편 화단에 홀로 서있는 나무를 가리키며 이것이 자신과 동향인 한국 국회의원이 공장을 방문한 기념으로 식수를 한 것이라고 소개한다. 정치인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필자는 별로 눈길도 주지 않고 묵묵히 억지 미소만으로 반응한다. 고회장은 아마도 한인회장으로 일할 당시 베트남을 찾은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의 고향이 대구 출신의 국회의원들과는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심찮게 그의 페이스북에서 그들과의 친분이 드러나는 사진과 대화가 오가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하노이 외곽에 자리한 PHU MY공단 내에 자리한 이 물류 센터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대충 공사 현장을 돌아본 격이지만 그 건물을 돌아보며 고회장의 사업 역사와 계획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고상구라는 유통사업자가 베트남에 출연한 때는 2002년 하노이에서 한국상품 백화점에 인삼을 비롯한 여러 한국 상품들을 베트남에 유통시키면서부터이다. 그리고 한 차례 낯선 베트남 시장의 쓴맛을 단단히 본 후, 재기를 노리는데, 백화점 사업 당시 가장 인기품목이었던 인삼을 단일 품목으로 재도전을 하며 베트남 유통 시장에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인삼이 하노이에 명품으로 인정받으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06년 K-MARKET을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베트남 유통시장에 뿌리내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베트남 시장에 뿌리내린 K-MARKET은 사업을 개시 한 지 10여 년 만에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최대의 유통회사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그는 교민사회에 적극적인 참여하는자발성을 보여 왔다.
그 결과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하노이 한인회장 자리를 2기 연임하는데 그 재임기간 동안 그는 빼어난 관리솜씨를 보이며 베트남과 한국의 정·관계에 고상구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베트남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상품을 K-MARKET을 통해 베트남에 판매하고자 그와의 연결을 희망하고 있다. K-MARKET은 현재 베트남 전역에 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 지역만 약 40여개가 있고 호찌민, 다낭, 나짱까지 전국적으로 그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K-MARKET이 우리 교민사회와 한국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현지화에 성공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그는 K 마켓을, 10여만 이상이 교민들의 성원을 업고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우수 식품을 소개하는 굴지의 유통회사로 성장시켜, 2017년 베트남의 100대 유명 브랜드로 그 이름을 올렸다. K-MARKET은 외국 브랜드가 아니라 베트남 현지에서 자생한 현지 브랜드로 뿌리를 내린 것이다. 그래서 물었다.

어떻게 K마켓이 현지 브랜드로 각인이 되었나요?
일단 K마켓의 일반적인 현황을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십시오.

현지에서 시작했고 또 현지법인을 만들어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 유통을 하려면 아무래도 외국 법인보다는 현지 법인이 어려움이 덜 한다는 생각을 했죠. 덕분에 베트남 토종기업으로 인정받고 또 베트남 100대 브랜드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저희는 현재 7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연 매출 1,3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년 안에 200개 매장에 1조의 매출을 목표로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준비하고 계시는 일이 어떤 것이 있죠.

지금 보셨듯이 이 물류센터가 제 사업의 또 다른 도약점이 될 듯합니다. 현재 150억원을 투자하여 물류 센터와 본사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번 4월에 입주 예정입니다. 이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전국의 매장과 저희 회사와 거래하는 수많은 도매상들에게 보다 원할한 물품 공급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합니다. 저희 회사의 매출은 매장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회사간의 거래 즉 B2B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거래를 원활히 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이런 물류센터입니다. 이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물류센터를 돌아보며 공부하고 가장 베트남의 현실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위하여 온라인 상거래에서 일어나는 배송을 각 지역의 저희 매장에서 담당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특성상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결제가 이루어지는 특수성으로 인해 배송이 차지 하는 몫이 큰데, 이런 사정을 감안하여 전국에 퍼진 저희 매장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죠.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고객의 배송 장소에 가까운 K-MARKET에 배송하고 보관해보면 고객이 편한 시간을 이용해 저희 매장을 방문하여 물건값을 지불하고 상품을 수령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사업이 이루어 지기 위하여는 우선 전국에 저희 매장이 촘촘히 깔려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저희 매장을 전국에 200여개로 확장할 생각입니다. 그 후부터는 전국을 커버하는 토종 매장으로 그런 부가사업이 가능해지며 사업의 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희가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매장확장은 단순히 매장의 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를 늘이더라도 저희 사업의 특성이 담긴 매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고객들이 들어와서 쇼핑을 할 때 정서적으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매장 벽면을 유명 그림을 그리는 등,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전국에 깔린 매장을 활용한다면 여타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하긴 저희 씬짜오베트남도 하노이에 깔린 K-MARKET매장을 활용한 잡지 배포를 하고 있으니 이것도 그런 예의 하나가 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지금까지 매장은 제가 알기로는 거의 다 직영점 운영을 한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도 직영점을 할 생각이신지 가맹점을 받을 실 생각은 없으신지, 그리고 세상에는 독점적인 블루마켓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K-MARKET와 경쟁하는 현지 업체가 있다면 어떤 회사를 들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대체로 직영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렸습니다. 그러나 일부 저희가 직접 관리하기 힘든 지역에는 가맹점을 주기도 하였습니다.그리고 앞으로도 대도시 중심으로 직영점을 운영하겠지만 아무래도 외곽이나 중소 도시들은 현지 사정에 익숙한 분들이 가맹점을 운영하시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아직 우리가 직영점 사업을 위한 조직이 충분치 않기 때문인데 최근 들어 한국의 유통업계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분들을 영입하고 있어 그분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의견을 참고하여 가맹점 사업에 관한 기본 조직을 갖춘 후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동일업종의 기업을 경쟁업체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모자라는 것을 보완하는 상생의 협력자로 봅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 가장 큰 빈 마트(VINH MART)의 경우 항상 저희와 같은 지역에 매장이 있는데, 상품이 서로 보완적입니다.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매장이 함께 있다면 소비자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여타 소규모 한국슈퍼마켓은 아직 기업화되어 있지 않지만 지역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저희도 많이 배웁니다. 지역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어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굳이 경쟁 업체를 꼽자면 외국의 수입 식품들만 취급하는 안남 마트를 꼽을 수 있겠죠. 그들은 일부 외국의 유명 식품들을 베트남에 독점적으로 수입하고 있어 저희가 가려고 하는 방향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므로 경쟁을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사실 그들과도 우리는 B2B 거래를 하고 있으니 또 한편 상생의 협력자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 이런 물류 센터를 건립하고 또 매장 수를 몇 배 더 늘이려면, 그것도 직영점을 중심으로 확장을 한다면 자금상의 압박도 받을 만 한데,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는 않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여러 곳에서 투자를 하겠다는 제의가 많이 들어 옵니다. 그런데 일체의 투자를 안 받고 있습니다. 회사 자금사정이 나쁜 것도 아니고 아직은 스스로 할 만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직 저희 회사의 가치가 충분히 높지 않다는 생각에 사양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치가 한두 배쯤 오른 후에 외부투자를 고려할 생각입니다. 한 5년전쯤 저희 창고에 화재가 나서 막대한 손실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화재 보험이 잠시 공백 상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 심한 자금 압박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주변 사람들이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호의를 보여주셨지만 저는 그 마음만 받고 필요한 자금은 제가 한국의 아파트를 팔아 충당했습니다. 남의 돈이 필요할 때가 언제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닌 듯합니다.

 

 

<2018년 10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고상구 회장>

 

지난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은 것으로 압니다.
그 훈장이 어떤 역할에 대한 보상입니까?

아, 그 훈장은 사업하고 관계없이 제가 하노이 한인회장으로 일할 때 재외 동포 사회의 권익 신장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하여 받은 훈장입니다. 사업과는 무관한 훈장입니다.

 

그렇다. 그는 사업보다 오히려 한인회장으로 일할 때 주목을 더 많이 받았다. 실제로 그는 하노이 한인사회를 위한 엄청나게 많은 일을 했다. 그가 한인회장을 맡은 이후 이루어 놓은 시스템은 워낙 탁월하여 세계 한인회장 대회에서 최우수 한인회로 선정될 정도였다. 특히 교민 119시스템은 교민들이 이국에서 생활하면서 닥치는 긴급 사안에 대하여 바로 한인회가 나서서 해결해주는, 교민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지금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우리의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그가 한국의 농수산 협의회와 협력을 통해 마련한 한베 음식 축제는 올해 12회를 맞으며 베트남인의 엄청난 관심 속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한류 행사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그는 이런 활동으로 한인 동포 사회를 빛낸 인물을 선정하는 2017년 월드 코리아 대상자로도 선정되어 국가 브랜드 부문 대상도 수여받았다. 즉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의 동포사회가 인정하는 인물이 된 것이다.
그는 이제 한인회장 임기를 마치고 일반 교민신분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교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베트남의 영웅으로 등장한 박항서 감독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와의 친분을 통해 교민들의 애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곤한다. 얼마전에는 하노이 한국담당 공안들을 초대한 저녁 자리에 박항서 감독을 대동하여 그의 입을 통해 한국 영세 식당들의 애로점을 호소하여 공안들로 부터 한국 식당에 대한 관리를 보다 유통성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등 교민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고회장 뿐만아니라 박항서 감독도 교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런 활동에 대하여, 한인회장 재직 시 자연스럽게 맺은 베트남의 정관계 인사들과의 네트웍을 가동하며 가능하면 많은 베트남 인사들을 친 한국 인사로 만들어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에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인맥을 활용하여 최근 김도현대사와 빈 그룹 총재와의 면담을 중재하여 빈그룹의 자동차 생산에 관하여 한국과의 또 다른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수많은 한국의 인재를 만나며 대화를 나눠봤지만 그처럼 현지에서 자생적인 사업을 이루고 현지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가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 면에서 그는 우리 교민사회의 귀중한 자산 중에 하나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이제 돈도 벌만 큼 벌어 돈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만 한데 왜 사업을 이렇게 확장 시키는지, 무슨 목적이 있는지?

사업하는 사람의 운명입니다. 사업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함이라면 진정한 의미가 실종되는 것이죠. 저는 비록 한 개인이지만 제가 이런 사업을 함으로 우리 이웃과 국가 그리고 나아가서 세계의 인류의 생활에 티끌만큼이라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며 일을 합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업가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삼성의 이재용부회장이 돈이 모자라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듯이 대다수의 사업가들이 자신이 인식하건 아니건 간에 그들은 사업을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 미래와 이웃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 역시 그런 행렬에 동참하고 싶은 것입니다.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우리 이웃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사업을 할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우문현답이다.
그는 성공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금전적인 부를 축적하는 것은 우리 현대인이 갖는 일차원적인 성공이고, 그 후 소속된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은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한 역할을 통해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가 사는 이 공동체, 그 속에 어울려 사는 우리 이웃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리해지거나 개선된다면, 바로 그것이 인간으로 태어나 이룰 수 있는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의지다. 알고 보면, 이 세상의 모든 변화는 한 인간의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라이트 형제의 의지가 비행기를 만들었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세우고 싶다는 한 인간의 의지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세상에 탄생하게 만들었고, 보다 다양한 활용도의 전화기를 만들겠다는 스트브 잡스의 욕구가 스마트 폰을 우리 손에 쥐여 주었다.
믿음이 산을 옮긴다는 성경 말씀도 인간의 의지로 출발한다는 합리적 증거를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다.
고상구 회장은 이제 재정적으로 충분한 부를 축적 했지만, 바로 그런 이유, 역할을 통한 선한 개선을 사회에 남기고자 그는 오늘도 바쁘게 사업체를 돌아보고 있다.
그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영위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오래 베트남에 살게 될지 모르지만, 설사 그가 베트남을 떠나더라도 그가 이곳에서 남긴 뚜렷한 흔적은 하노이 교민사회가 이룬 선한 역사의 하나로 기록될 것을 확신한다.
이런 인터뷰를 하면서 무의식적인 부러움이 스민다. 씬짜오베트남도 언젠가는 우리가 사는 이 교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매체로 인정받기를 기대해본다.

충성! 해병대의 경례구호를 서로 나누며 두 예비역 해병이 각자 갈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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