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July 23,Tuesday

문필가 윙쯩 옹

PHỎNG VẤN NHÀ VĂN
NGUYỄN TRƯỜNG

씬짜오베트남과 십 수 년을 동고동락해온 탄닝(Thanh Niên) 출판사 사장이자 편집자인 윙쯩(Nguyễn Trường) 옹이 현직에서 은퇴한다. 출판사 사장으로의 자리에서 물러나 자신만의 글을 쓰겠다는 베트남 최고의 문필가 윙쯩옹과의 만남.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출판사 사장으로서의 직책을 내려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본지와 우리 독자들의 아쉬움을 전합니다. 그동안 탄닝(Thanh Niên) 출판사 사장으로서 해오신 업무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탄닝(Thanh Niên)출판사 사장으로 일해 왔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씬짜오베트남의 편집 총 책임자로 책자 속의 글들을 면밀히 읽고 검토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지요. 사실 출판사 대표하는 직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된 자리입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잡지, 신문, 책자, 기타 온라인 매체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운 채 일해 왔습니다. 그 중 씬짜오베트남과 같은 양질의 잡지를 관리하면서 한국의 독자에게 좋은 기사와 글을 제공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탄닝 출판사는 그동안 베트남의 문화, 경제, 사회 전반에 어떤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출판사의 임무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보편적 지식 문화, 사상 등을 소개 및 보급할 뿐만 아니라, 인류문화의 정수와 민족문화가치 보존, 인민의 삶과 정신고양, 필수지식 전수, 미풍양속 보존, 국가에 해를 끼치는 사상단속, 베트남 정신을 살린 순수 전통문화 확립 등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전반적인 발전에 일정부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씬짜오베트남의 총 편집장직을 사임하시는데, 이 기회를 통해 씬짜오베트남의 한국 독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인과 베트남인은 오랜시간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사이입니다. 한국인은 베트남에 건너오면서 한국의 선진문화와 경제를 베트남에 전수해 주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인들은 이에 깊은 감사를 느끼며,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민을 대표하는 자랑스런 잡지사 씬짜오베트남과 함께 일을 한 것에 대하여 큰 애정과 보람을 느낍니다. 특별히 저는 이 책자를 통해 단지 한국교민들뿐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의 문화와 경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베트남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씬짜오베트남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저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사이 다양한 온라인 매체들이 등장하며 출판계가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감안할 때 씬짜오베트남의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협력관계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베트남으로 투자자들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이곳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민의 수는 상당히 많지요. 아시다시피 한국은 아시아 4위,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입니다. 삼성, 현대 등의 일류 브랜드를 선두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 상품들, 국제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형태의 체인점, 부동산 기업 등도 앞을 다투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U23 축구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2위를 차지한 것은 양국간의 돈독한 우호관계와 밝은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박 감독은 실질적으로 양국의 문화대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특별히 한국어로 출판되는 씬짜오베트남은 날이 갈수록 내용과 질이 다양하고 풍부하며 깊이를 더해갑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관광, 경제,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속, 정확하게 제공되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베트남 정보들이 한국교민들은 물론, 베트남인들에게도 큰 도움을 줍니다. 비록 시대가 변해 온라인 매체들의 등장이 눈에 띠고는 있지만, 독자들의 관심과 이슈는 여전히 주류 매체의 기사와 광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씬짜오베트남은 여전히 한국 교민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매체로 남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습니다.

윙쯩 옹께서는 지난 번 문예지 단편소설 분야에서 1등상(2015 ~ 2017)을 수상했고, 응모한 작품, 제왕의 꿈(Mộng đế vương)이 3년 연속 단편소설 Top10에 등재되는 등, 여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본인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할 의향은 있으신지요?
제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입니다. 어느 작가든 자신의 작품이 널리 읽히기를 바라고 있지요. 작가는 독자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인생이니까요. 특히 한국인과 같은 여타 민족이 저와 제 나라 베트남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데 제 책이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보람있는 일은 없겠지요.

자신의 작품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 민족의 위대하고 고상한 정신을 밝히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며,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독자에게 돌아보게 하는 책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쓰면서 언어의 미적 아름다움보다는 역사 속에 도도히 흐르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그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예측케 하는 시각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런 요소를 책에 담기위하여는 사회전반에 대한 작가의 폭넓은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하는데, 제 나름대로의 오랜 사회 경험과 사색이 독자들에게 양질의 글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도움이 된 것이라 믿습니다.

본인의 작품이 주인공을 통해 중국민족의 특성과 갈망을 이야기하는 점에서 중국 작가 루쉰의 A.Q 정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의미 깊은 질문입니다. 그런 큰 주제는 한 작가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지요. 제 단편집 제왕의 꿈(Mộng đế vương)에 등장하는 다오즈어(đạo Dừa)옹은 호(Hồ)라는 노인을 만나기 위해 북쪽지방으로 건너가 자신이 국제평화를 위한 중재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추지요. 이는 현재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북한 간의 평화를 위한 중재역할을 하려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는 점에서 독자들도 흥미를 갖고 읽으실 것리라 생각합니다.

 

 

 

 

<Nguyễn trọng Văn작가의 소견>

“쯩(Trường)옹은 자신이 젊은 시절 서남부에서 활약했던 군부대의 삶을 다룬 작품을 선보였다. 승윙민(Sương Nguyệt Minh)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작가에는 세 부류가 있는데, 단지 사람들이 싸우는 장면을 보고 영감을 받아 글을 쓰는 부류, 스스로 읽고 보고 듣고 연구한 후 글을 쓰는 부류,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것을 글로 쓰는 부류 등이 그 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윙쯩(Nguyễn Trường)옹의 작품은 세번째 부류, 즉 직접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나서 글을 쓰는 타입이다. 그의 글은 자신이 전쟁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사실적이면서도 현장감이 있으며, 진실이 베어 있다. 그는 1992년 첫 작품을 쓴 후 윙쯩이라는 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는 전통을 자랑하는 윙유(Nguyễn Du) 문필학교 출신으로는 야응엉(Dạ Ngân)옹과 함께 베트남의 진정한 문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한 후 탄닝(Thanh niên) 출판사 남부 지부의 편집인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으며, 틈틈히 글 쓰기에 몰두해왔다. 고향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의 천성이 그로 하여금 글을 쓰고 또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

<심사위원장 겸 문예지(báo Văn nghệ) 편집장 쿠억광투이(Khuất Quang Thụy)옹의 소견>
“문예지 공모전 1등상을 수상한 윙쯩(Nguyễn Trường) 옹은 현 탄닝(Thanh niên)출판사의 대표로 작가로서의 잠재력이 매우 큰 문필가다. 절제된 언어,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탁월한 언어로 자신의 사상을 잘 살려내는 것이 그의 글의 특징이다. 이번 문예지 단편 공모전에는2015년1월부터 2017년10월31일까지3,300여편이 응모했으며, 이중 493편이 문예지(báo Văn nghệ)에 소개된 바 있다. 이 공모전에서 1등상을 수상한 윙쯩옹의 작품은 치열한 삶의 현장, 생생한 역사자료, 전통, 전쟁, 혁명, 젊은 층의 삶에 대핸 애착과 갈망 등이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통해 생동감 있게 되살려 내어 마음이 벅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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