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June 25,Tuesday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베트남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시아의 네 마리 용 (Four Asian Dragons), 20세기 중후반 일본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대한민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일컫는 말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질 나라 네 개를 꼽았다.
결과는 잘 아는 바와 같이, 경제성장, 소득증가, 민주주의 등 답이 얼추 맞았다. 필자에게 이번 세기 들어서 아시아의 네 마리 용(호랑이)을 꼽으라면, 베트남을 비롯하여 인도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얀마를 들고 싶다.
지난 세기 네 마리 드래곤들과는 스케일이 다른 나라들이다. 세계 경제가 이들 나라들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경이적인 기록으로 경제성장의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다.

그러나 베트남 투자 관련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상되는 문제점은 크게 네 가지로 정치적인 리스크, 경제적인 리스크, 컨트리 리스크, 그리고 자연적인 리스크다.
먼저, 정치적인 리스크는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겪었던 민주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집단지도체제와 선거라는 민주주의적인 요소를 일부 접목한 정치시스템을 갖고 있으나 1당의 독점적인 권력구조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역사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베트남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쉽을 바탕으로 긴 호흡을 갖고 대응하리라 본다.

다음은 경제적인 리스크다. 베트남도 1997년 동아시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다고 하나 당시엔 글로벌시장에 대한 개방 정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의 절반 정도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로 집중되어 금융위기가 온다면 파급효과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체 경제 분야에 있어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않지만 늘 그랬듯이 금융위기는 자기(나라) 의지와 상관없이 투자 상대국과 제3국들까지 연쇄파급 효과가 있어 위기가 확산되는 레버러지 모양새를 갖춘다. 하지만 이 조차도 베트남 정부는 두 번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한 학습효과와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

다음은 컨트리 리스크다.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아세안 중심에 위치하면서 위로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세력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특히 바다를 두고는 난사군도 시사군도 등 영유권 분쟁이 언제든지 재발될 소지를 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간의 G2 파워게임에 베트남은 전략적인 요충지로서 두 강대국 모두에게 포기할 수 없는 나라다. 적절하고도 전략적인 외교정책이 관건이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처럼 힘의 균형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나라의 정체성과 발전이 뒤쳐질 수 있는 경우는 경계해야 할 과제다.

마지막으로, 자연적인 리스크로 환경분야다. 아세안 10개국뿐만 아니라 이웃한 중국과 인도 등이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수출에 국가 정책이 집중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덩달아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간과할 수 없다. 앞으로 환경은 인간이 잘 살고 못 사는 차이가 아니라 생존을 좌우할 요소로 대두될 것이다. 지금처럼 과도한 자원개발과 과잉생산은 오염 유발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나라간의 생산성 차이가 수출을 발전시켜 왔고, 수출은 글로벌이라는 개념을 확산시켜 왔으며, 전 지구적인 발전과 편리한 생활의 원천이 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바로 무역의 힘이다. 그런데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수출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완전자동화공정(PAP),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3D프린팅 등 제 4차산업혁명이 선·후진국을 불문하고 밀려들고 있다. 앞으로는 대부분의 공정 자체가 단순해지면서 굳이 인건비가 낮은 곳을 찾을 필요가 없어 질 것이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무역은 더 이상 확대될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다. 제품 자체도 단순해 질 것이며, 인간의 호기심이나 심미안도 미래 세계는 지금과는 확실히 달라 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래는 과학과 기술 문화적인 선진국만이 세계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은 그런 측면에서 아직은 부족한 면이 다분하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
한국 (인구 5,177만명 / 국토면적 100,210㎢ / GDP 1조 6932억달러 / 1인당 국민소득 32,774달러),
대만 (인구 2,360만명 / 국토면적 35,980㎢ / GDP 6,132억달러 / 1인당 국민소득 25,977달러),
싱가포르 (인구 566만명 / 국토면적 710㎢ / GDP 1조 3496억달러 / 1인당 국민소득 61,766달러),
홍콩 (인구 747만명 / 국토면적 2,754㎢ / GDP 3,647억달러 / 1인당 국민소득 48,829달러)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베트남, 나는 한 마디로 결코 만만치 않은 나라라고 표현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를 가진 민족이다. 30여년 발전 과정을 보면 향후 10년은 베트남 투자 걱정 안 해도 될 듯 하다.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한강의 기적’처럼 북쪽의 홍강과 남녁 사이공강 그리고 서쪽의 메콩강의 기적을 향유할 것을 기대한다. 1980년대 대혼란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구 5천만 GDP 1조달러, 수출입교역 1조달러,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G20 및 OECD 가입국의 반열에 오른 기적을 세계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11위권 경제규모, 수출입 교역 8위 등 글로벌 탑 10에 자리매김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후인 2030년이면 베트남도 인구 1억 이상의 우리만큼 잘 사는 나라로 되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살고, 투자하고, 사업하고, 직장 다니는 모든 분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베트남의 투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나눠서 살펴봤다.
참고로 필자는 1989년 필리핀 마닐라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두 번째 근무하면서 아세안 10개국을 속속들이 경험하고 연구하고 있다. <아세안에서 답을 찾다, 2017, 북랩, 최근환>라는 책을 통하여 정리하였으며, 아세안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다. 아세안의 성장이 곧 나의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다음 편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투자 현황과 투자유망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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