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0,Saturday

KBIZ중소기업중앙회 베트남 하노이 연합회 김성권 회장

베트남이 바꾼 운명을 놓지못하고 26년이 넘도록 베트남과 살아가는 한영민 주필. 그는 글쟁이라는 소리를 은근히 즐긴다. 20여년 호구책으로 사용한 무역쟁이보다는 어감이 좋은 탓이란다. 젊은 칼럼 리스트들이 그의 나이를 조심스레 묻고는 혀를 내민다. 글의 나이와 신체의 나이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둥 …. 그 철없이 젊은 글쟁이가 이제 사람을 만나러 나선다.
교민들이 만나고 싶은 인물을 찾아 그들의 호기심을 풀어내는 데는 한주필의 베트남 경력이 한 몫을 하리라는 기대로 이 코너를 마련했다. 독자들의 추천은 인물 선정의 우선 고려 사항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교민에게 가장 친근한 경제 단체 KBIZ

베트남 교민사회는 다른 해외의 한인사회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 떠나는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의 선진국의 이민 사회와는 달리 베트남의 교민사회는 주로 경제 활동을 위해 진입한 경제인들에 의해 형성되는 교민사회라는 점이 여타 한인사회와 다른 모습이다.
특히 한국의 정치 상황에 밀려 경제인들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자, 베트남으로 출구를 찾는 경제인들이 늘어나면서 베트남에는 또 다른 한국인들의 경제특구가 마련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베트남의 교민사회에는 여러 경제 단체들이 등장하며 베트남 교민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형국인데, 과연 어느 경제단체가 교민사회의 큰 자리를 차지하며 한인사회의 구심점 노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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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교민 단체 중 가장 우선되는 단체는 한국의 교민을 대표한다는 한인회다. 그러나 한인회는 아직도 베트남 정부로부터 법적 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워낙 외국인의 단체 결성에 관한 관리가 까다로운 베트남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하노이나 호찌민 어느 곳도 모든 교민들을 어우리는 대표 단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무허가 단체로 남아있는 것이다. 매번 새로운 회장이 취임할 때 마다 빠지지 않은 공약이 바로 라이센스 취득이었으나 지금까지 그 누구도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달라질 전망이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다음 회장은 그런 공약을 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대표 단체마저 받지 못하는 단체 허가를 베트남 정부로 부터 공식적으로 받은 단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코참이다. 아마도 경제 단체라는 특성 상 별 다른 어려움이 없이 허가를 받은 듯하다. 그런 허가 받은 단체라는 법적 지위가 코참을 교민사회를 주도하는 대표적 경제단체로 등장시킨다. 코참의 단체 성격은 현재 한국의 상공회의소와 같은 역할을 이곳에서 하고 있다고 보면 적합할 것 같다.
그리고 한국의 중소기업 중앙회(KBIZ)의 인가를 받아 결성된 <중소기업중앙회 베트남하노이 연합회>가 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한 주필이 들린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또 다른 경제 단체로 한국의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있는데, 이 조직은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인지라 교민단체라 불리기 힘들다.
KOTRA가 정부 주도로 움직이는 기관이라면 세계 한인무역협회(WORLD OKTA)는 해외의 한인 기업들이 고국의 기업들 수출을 돕기위해 1970년대에 결성된 민간단체로, 전세계로 진출한 7백만 해외 동포를 잇는 한상무역 라인을 무기로 활동하는 주요 교민경제단체이다. 베트남의 경우 OKTA 호찌민 지부는 자영업을 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를 중심으로 회원을 두고 조직적으로 운영되어 2년 전 세계 우수 지부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호찌민 교민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교민 경제 단체의 하나다. OKTA 하노이지부는 존재하나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베트남에는 한국의 경제 5단체 중에 전경련과 경총 등 사용자 위주의 단체를 제외한 3개의 경제 단체가 베트남에 산하 조직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경제 단체들 중에서도 실제로 베트남에 진출한 교민 대다수가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중소기업인의 권익을 위한 단체로 결성된 KBIZ가 가장 교민들과 가까운 민간 경제 단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 단체, 바로 교민들과 가장 공감을 가질 수 있는 경제 단체,
<한국중소기업중앙회 베트남 하노이연합회>를 찾아 그 수장인 김성권 회장을 만났다.
과연 <중소기업중앙회 베트남 하노이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한국 강원도 상품관을 함께 관리하는 KBIZ
하노이 또 다른 한인 거리를 이끄는 경남빌딩 뒤편 와인하우스 빌라 단지 내 위치한 강원도 특상품 전시관 건물 위층에 자리한 KBIZ 베트남 하노이연합회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 동네를 한 바퀴 돌고서야 강원도 전시관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리니 악명 높은 하노이 여름 날씨가 때 이른 기승을 부리며 등 줄기에 땀방울을 부른다. 잠시 강원도 전시관의 상품을 둘러보고 KBIZ 사무실을 찾아 2층으로 올랐다.
별 의미가 드러나지 않은 커다란 그림 하나가 걸려 있는 것 외에 별다른 장식이 없는 회의실 겸 회장실은 조금은 한가해 보였다. 회의실 안쪽 문으로 베트남 상근직원이 근무하는 사무국이 자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베트남 뉴스를 번역하여 회원들에게 베트남 소식을 전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하여 하노이 국립대 통역 강사를 상근직원으로 두고 일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직원이 워낙 한국어를 잘하고는 있지만 회원들과의 대화에는 정서적 차이가 드러나 곧 한국인 상근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라 한다.

삼성맨 김성권 회장, 자영업 경영자로 자리를 바꾼 후 회장에 취임
전형적인 사업가의 풍모를 지니고 있는 김성권 회장이 정창 차림으로 우리 일행을 맞아준다.
초면의 인사를 나눈 후 이 단체를 책임지고 있는 회장에 대한 궁금증이 먼저 나선다.
김상권 회장, 그는 한국 최고의 기업, 삼성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삼성 휴대폰 사업부가 베트남에 진출한 후 삼성의 휴대폰 관련 업체들의 진입이 줄을 잇던 2009년, 그는 휴대폰 밧테리를 제작하는 삼성전관의 법인장으로 베트남에 입성한 후, 법인을 세우고 직원을 뽑고 공장을 건립하는 초기 작업을 수행하며 베트남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3년 휴대폰 회로 기판을 만드는 시스펙스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겨 역시 삼성 전관에서 했던 일,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을 모집하고 공장을 세우는 일을 거듭하며 그의 경력에 베트남의 경험을 보탠다.
그리고 2017년 자신의 회사인 SYMKOS를 세워 여전히 똑같은 일, 법인을 세우고 공장을 건립하는 일을 하지만 이제는 남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금을 사용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된 사업을 진행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공장자동화다. 삼성과 시스팩스에서 일을 하면 느끼던 애로점,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를 제공하는 기업이 이곳에서는 마땅치 않다는 것에 착안하여 자신이 직접 그런 일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를 세워 베트남에 뿌리를 심고 나니 이제는 삼성이라는 대 기업에 속한 파견직원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기업을 운영하는 오너이자 경영인의 자격으로 이 회장 자리를 받은 것이다. 이제는 베트남의 교민들을 위한 봉사의 일이 생긴다 해도 마다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모양이다. 지난 연말 전임회장이 자리를 물러나며 지난 4년 동안 부회장으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 김성권 회장이 회원들의 추대로 KBIZ의 회장을 맡아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베트남 하노이연합회는 하노이 교민사회의 역사에 비해 비교적 긴 연력을 자랑한다. 1998년 베트남 북부 지역의 소규모 중소기업자들이 모여 만든 친목 모임이 이 모임의 전신이다. 그리고 교민 사회가 성장하면서 2004년, 중소기업 연합회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2006년 한국의 중소기업 중앙회의 인가를 받아 정식으로 중소기업 중앙회 베트남 하노이지부로 지정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벌써 20년이 지난 셈이다. 교민사회의 단체로는 제법 긴 연력을 갖춘 전통있는 단체인 셈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베트남 하노이연합회의 회원은 얼마나 되는지요?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대상 중소기업은 약 800여개 업체입니다. 그런데 그중 연회비 3백만동을 내며 참여하는 진성회원은 약 300여 업체가 됩니다.

베트남의 교민사회에는 여러 경제 단체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곳 하노이에는 한국 상공인 회의소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코참이 마치 경제인들의 대표단체로 인식되는 듯한 분위기인데, 그런 상황에서 왜 또 다른 경제단체인 KBIZ가 필요한가 하는데 의문을 표하는 교민들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아도 언젠가 행사장에서 대사관의 한 영사가 마침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경제 5단체가 있듯이 하노이 교민 사회에도 소규모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KBIZ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5단체 중 하나인 대한상공인회의소의 역할은 코참이 하고 또 다른 경제 단체인 한국 중소기업중앙회가 하는 일은 저희 연합회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특히 소규모 중소기업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로 그 역할이 특화되었습니다. 하노이 코참의 조직을 살펴보면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조직이 짜여지고 또 그렇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대규모 기업들의 경우 사실 외부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들은 자체적으로 조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민 대다수가 포함되는 중소기업들은 그런 조직도 자금도 없지요. 바로 이런 중소기업인들이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저희는 실제로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결성된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코참과 차별화를 느끼실 수 있는 것을 것입니다.
실제로 어느 교민 단체에서도 이런 소규모 영세 진출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곳은 없는 듯합니다. 저희는 그런 소규모 영세기업 들을 위한 편의 제공과 지원이 바로 우리 단체의 이름처럼 중소기업인을 위한 봉사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 단체의 존재 의의이기도 합니다.

KBIZ 하노이연합회의 기본적인 사업 목적이 무엇입니까?
두 가지로 집약됩니다.
진출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일과 그들의 시장 확대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진출에 대한 충분한 준비작업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현실적으로 그런 작업을 할 여력이 없지요. 그러다 보니 자의적인 정보 수집으로 진출을 하다가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가뜩이나 부족한 자금을 낭비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현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들의 일입니다. 법률, 세무, 부동산, 그리고 각 산업별 전문가가 그런 분에게 정보와 조언을 드려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제대로 정착하기까지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곳에서 자리 잡기 위해 스스로 사업 네트웍을 넓이는 일, 역시 만만치 않고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KBIZ회원들의 경험과 조언을 공유하며 적절한 사업거래처를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 두 가지 사업 목적을 이루기 위한 디테일 업무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희는 산업별 16개 분과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법률 세무 부동산을 비롯하여 각 산업별로 건설, 금융, 봉제, 섬유 전자 등 본회원에게 필요한 조언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진출하신 분이 의문점이 생기면 해당 분과에서 나서서 적절한 조언을 줍니다. 이런 업무로 신규 진출자의 시행착오를 줄여 줍니다. 진출 준비부터 저희가 신경을 씁니다. 진출을 하는 것이 그냥 어느날 갑자기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결정 전까지 몇차례 방문을 하며 조사를 하겠지요. 그때도 저희를 찾아 주시면 준비과정도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 행사가 있었는데 한국의 화성시에서 기업인 34명이 저희를 방문하여 베트남 진출의 타당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들의 사업적 결정을 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두 번째, 사업 확대의 경우, 우리 회원들과 현지 회사와의 연결을 도와 드립니다. 베트남 현지 기업 역시 한국과의 거래를 원하는 기업이 많지만 새로운 진출자가 그들을 제때에 만날 수 있다고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저희는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베트남 기업들의 모임에도 참여하여 KBIZ와의 협력을 통하면 한국과의 거래가 용이 해 질 수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거래가 필요한 베트남 기업들이 자주 저희를 찾아옵니다. 이렇게 한국과 베트남의 양쪽 필요를 파악하여 연결시켜주는 일이 KBIZ의 주요 업무의 하나입니다.

최근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에 그야말로 밀려들어 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사정이 기업인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베트남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정상 아직 이곳에 진출하지 못한 채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시장을 넓히고 싶어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기업들을 위한 지원책은 없을까요.
한국에 있는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은 공장이나 기업 자체가 진출하는 것도 있지만 상품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플랜이 있는데 하노이 시내에 한국 상품 상설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현재 약 5천 스퀘어 미터 정도 예상을 하고 진행 중인데, 자리가 확보 되는 대로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하고 또 먹거리장터도 마련하여 기업체 뿐만이 아니라 식당 등을 하시는 영세사업자들에게도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 상설 전시관이 마련되면 한국에서나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체계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제품을 한국에 알리고자 하는 현지 베트남 기업들도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웹사이트를 보시면 KOREA MALL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었는데 이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제품과 베트남 제품을 양국에 소개하는 일을 동시에 시작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을 만들어 운영할 생각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현재 호치민에도 KBIZ중앙회에서 파견된 사무소가 있고, 또 KBIZ 호치민협의회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들과의 협력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한국의 중소기업 중앙회에 연결이나 직접적인 협업이 있을 경우 호치민에 있는 중앙회 사무국과 연결을 합니다. 그 사무소를 통해 연락이나 기타 협력 사항을 상의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고, 현재 이충근 회장이 맡고 있는 호치민협의회와는 각자 일을 하고 있는 탓에 별 다른 협업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앙회 차원의 모임이 지난해 호치민에서 열렸는데 그때 호치민협의회가 주관을 하고 우리도 참가를 해서 협력에 관한 논의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 협력할 부분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질문인데, 회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SYMKOS는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제가 하는 사업은 공장 자동화 사업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값싼 인건비를 최대의 무기로 국가 경제가 발전을 시작하게 되는데, 지난 2016년까지 인건비 상승률이 10%이상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파르게 상승하던 인건비로 인해 임금이 올라가고 생산 경쟁력이 떨어지자 2017년부터는 그 상승률이 약 5~6%로 약간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이미 가파르게 올라간 임금 상황에 맞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공장 사무 자동화는 필연적인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은 아직 그런 공장 자동화,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을 삼성 등의 공장을 운영하면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 자동 설비 인프라를 갖춰보자 하는 의도로 이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체적으로도 공장에 필요한 자동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제가 그동안 관리하던 IT제조업의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설비와 소프트 웨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권 사장은 부산대 전기과 출신으로 삼성전관을 거쳐 미국의 일리로이드 주립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말레이지아에 지사에 근무하다 2009년 베트남으로 발령을 받은 것이 베트남과의 인연의 시작이다.
이렇게 김성권 회장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뭔가 조금은 허전하다. 실제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KBIZ하노이 지부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창민 사무총장을 일요일에 불러내어 잠시 면담을 하며 몇가지 추가 사항을 챙겨 봤다.

KBIZ가 하는 일은 회장님을 통해서 잘 들었는데 실제로 이 단체의 실무를 책임지는 분을 만나서 말씀을 더 듣고 싶었습니다. KBIZ회원이 이 단체에 참여한 덕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사례가 있으면 하나 들려주십시오.
고창근총장 : 모든 단체들이 그렇겠지만 단체의 목적과 이상은 확실하지만 실제로 그런 목적에 부합되는 혜택을 받은 실례를 구체적으로 지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KBIZ처럼 정보를 제공하고 조언을 주며 길을 안내하는 일은 어떤 물리적 형태로 결과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죠. 한국과 베트남 기업의 거래를 알선하는 것은 연말에 데이터를 잡아서 거래 실적을 파악할 생각입니다.
음…실례가 하나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어느 케이터링 회사가 폐수 처리 설비 문제로 베트남 관련 당국으로부터 20억동의 벌금을 받았는데 그 회사가 이곳에 와서 KBIZ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베트남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의미에서 KBIZ회원이라는 증명서를 하나 제출해 주면 감면을 좀 받을 것 같다는 신청이 들어와서 쾌히 회원임을 증명한다는 서류를 하나 보냈더니, 20억동의 벌금이 10분의 1인 2억동으로 감면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하며 느끼는 애로점은 무엇입니까?
어느 모임이나 마찬가지로 회원들의 참여가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회원참여가 부진할 때입니다. 회원이 많이 모이면 그 혜택도 더 많아집니다. 그리고 혜택이 많아지면 자연히 회원도 늘어나게 되지요. 그렇게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먼저 회원들의 참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금 연회비 3백 만동을 내는 회원이 300여 업소인데, 우리가 파악하는 800여 대상 기업이 다 참여하면 그 만큼 우리 조직도 강화되고 하는 일도 늘어나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이런 것을 감안하셔서 북부지역에 진출하신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본지에 지난 3월에 있었던 KBIZ 회원 골프대회를 보도한 적이 있는데, 그 행사와 관련하여 좀 특이한 부분이 있어서 질문하겠습니다. 약 2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아는데 참가비가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예. 저희는 연례적으로 회원을 위한 골프대회를 열고 있는데 우리 회원들은 연회비로 3백만동을 납부합니다. 회비를 내는 회원이 약 300여명인데 그때 참가자 수는 288명이었습니다.
사실 단체가 결성되고 회원이 생기면 회원들은 단체로부터 뭔가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 회원들은 사실 봉사만 하지 혜택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회원들이 낸 회비를 좀 아껴서 회원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참가비를 받지 않고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날 흐뭇한 미소를 안고 돌아간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것 참 귀한 일입니다. 그리고 바로 2주 후에 열린 한인회 골프 대회에서는 참가비가 무려 3백만동으로 책정되어 참가자들의 목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곤 했다는데 비교가 됩니다.
어느 단체든지 상업성이 없는 봉사단체라면 돈이 남는 운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정부처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단체는 지출과 수입이 같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 면에서 KBIZ는 회원들을 위한 투명한 운영을 해 나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소식듣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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