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달돼지

교민수가 많아서 한국같은 자영업의 생태계가 탄생했을 정도로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는 푸미흥. 이곳에서 많고 많은 한국 음식점들이 특이한 탕수육부터, 일상적인 떡볶이, 삼겹살, 마라탕까지 다양한 음식을 무기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살벌한 푸미흥 상권에 한국에서맛집 체인으로 이름을 날린 업체가 상륙했다. 그곳은 바로 숙달돼지. 하노이에서는 저녁에는 예약을 못하면 자리를 못 잡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는데. 과연 그 명성만큼 훌륭한 맛을 보여줄 수 있을까?

Black & White가 돋보이는 인테리어
사실 아무리 맛있는 고기집이라 하더라도 인테리어 혹은 실내 분위기가 별로면 사람들이 먹고 싶은 곳이 아니게 된다. 숙달돼지는 프리미엄 고기집이라는 이미지를 위하여 인테리어에 은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장 내부는 전반적으로 블랙 앤 화이트의 조화가 돋보인다. 벽은 페인트 칠을 한 것 같지 않은 콘크리트 색과 화사한 목조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테이블은 화사한 색깔의 나무이지만 그릇은 주로 검은색으로 나와서 화사한 색과 검은색이 서로 보조하며이곳의 프리미엄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메시지가 간단해서 좋다! – Simple한 메뉴
음식점은 인테리어가 아무리 좋아도 메뉴를 통하여 고객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고객은 이 집의 주요리를 먹으러 왔지, 인테리어를 즐기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곳의 메뉴는 확실하다. 주메뉴는 숙성된 돼지고기 구이, 그리고 추천 하는 메뉴는 프리미엄 소고기이며 특이한 메뉴로는 숙성 항정살, 생가브리살을 ‘프리미엄 특수 부위’로 판매 한다는 점이다.
점심 및 식사로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그리고 유제품 붐에 편승하여 새롭게 구성한 구워먹는 치즈와 크림리조또 정도만이 메뉴라는 점이다. 메시지가 간단하니 고르는 고객 입장에서도 편하다는 점이 이곳의 장점이다.

소고기보다 맛있는 숙성된 돼지
씬짜오베트남 리뷰 팀은 돼지고기의 모든 부위인 숙성 통삼겹, 통목살 각 1인분, 항정살 1인분, 가브리살 1인분정도로 이 체인의 맛의 비밀을 파악하기 위해 모두가 만족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켰다. 먼저, 반찬 자체의 기본 상차림은 훌륭하다 쌈종류와 다양한 절인 야채, 달걀말이가 나오고, 또한 소스로는 특이하게 고추냉이가 나온다. 아무래도 고추냉이가 육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최고의 소스이기에, 고기 자체의 맛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처음에 나온 것은 통삼겹이다. 일단 고기의 두께가 현저히 두껍다. 요즘 삼겹살 구이는 죄다 그렇게 나오기는 하지만 이 집은 숙성을 시켜서인지 몰라도 보기 좋게 두껍다.
잘 익은 한점의 맛을 보니, 육즙이 잘 살아있고 맛이 다양해서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목살도 비슷하게 두꺼웠고, 이것도 똑같이 중독성이 있는 맛이라서 먹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가브리살은 명성에 비하여 덜 숙성된 맛이었지만, 숙성 항정살은 이 집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개인적 취항이 아닌 부위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맛을 만들 수 있다면, 이 곳은 분명, 실력이 있는 곳이다.

뿌린만큼 거두리라 – 숙달돼지
많고 많은 삼겹살집, 한국인이 있는 곳에서는 전 세계 어디서나 흔하지만, 이 곳은 그 흔한 음식을 식당의 본질인 ‘맛’을 잘 살려서 두각을 드러냈다.
심지어 본사에서는 매년 수억 원을 투자하여, 고기 맛을 연구하는 국내 유일 미트 사이언스 연구소 ‘미트랩’을 운영하고 있어, 뿌린만큼 값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이미 하노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고, 호찌민에 이제 막 상륙한 숙달돼지의 대박을 기원한다.

숙달돼지

A. R4-52, 53, hung gia 4, bui bang doan, P. Tan Phong, Q.7
T. +84 28 5410 7818
OPEN. 월~일 11시~2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