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November 27,Friday

노아 (NOAH)

간세상에는 죄악이 만연하고, 창조주는 대홍수로 이를 심판하려 한다. 계시를 받은 한 남자는 거대한 방주를 준비해 자신의 가족과 모든 동물을 한 쌍씩 짝지어 태운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수록된 노아의 방주 이야기다. 영화 ‘노아’(20일 개봉,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는 이를 토대로 감독이 자신만의 해석을 불어넣은 새로운 이야기다.
아담과 이브의 세 아들인 카인과 아벨, 셋.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이고, 카인의 후손은 땅을 지배하며 산다. 셋의 후손 노아 가족은 카인의 후손을 피하며 신의 뜻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러다 노아는 꿈속에서 탐욕이 가득한 세상을 심판한다는 창조자의 계시를 받고 거대한 방주를 짓는다.

그 방주에 오를 수 있는 건 모든 종의 암수 한쌍과 노아의 가족뿐. 하지만 카인의 후예들은 방주를 빼앗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이에 맞선 노아의 이야기와 방주 안에서의 일들이 영화의 핵심이다.

‘더 레슬러’(2008), ‘블랙스완’(2010) 등 고뇌하는 인간 심리에 천착해온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이번에도 세계의 종말을 겪는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 창조주로부터 선택받은 자일뿐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자로서 노아(러셀 크로)가 겪는 고뇌, 나아가 방주에 올라 멸망을 피해 살아남은 자들의 고뇌까지 주목한다.
신의 뜻을 따르려는 노아 역 러셀 크로우,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노아의 아내 역 제니퍼 코넬리,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 역 안소니 홉킨스, 노아의 첫째 아들 셈 역인 더글러스 부스와 셈의 아내 일라 역 엠마 왓슨, 또 다른 아들인 함 역 로건 레먼, 노아와 대치하는 두발가인 역 레이 윈스턴 등은 인간이 느끼는 공포와 갈등, 고뇌, 그리고 희망을 제대로 담아냈다.

그 과정에서 선과 악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전한다. 일라가 잉태한 새 생명을 두고 벌이는 가족 간 불화가 대표적이다. 인류가 멸망하느냐, 아니냐의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이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도 선한 자 없고, 악하기만 한 이도 없다. 앞서 함이 데리고 떠나려던 여자아이를 죽음 앞에서 외면한 노아는 또 다른 생명을 앞에 두고 결단을 내린다.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의 인간, 그 결과는 인간의 의지에 따라 달려 있다는 걸 대런 감독은 은연중에 전한다.

비주얼은 이견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감독은 3D, 특수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노아의 방주를 사실적으로 재현해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복제 동물들을 실제처럼 만든 다음, CG를 통해 움직임과 호흡을 주는 2차 작업을 더했다.

방주 세트 역시 성경에 기록된 구체적인 치수에 따라 1,200평의 6층 건물 규모로 제작했다. 대홍수의 묘사는 방주 세트 주변에 8만 5,000리터의 물탱크 5개와 거대한 파이프를 설치, 특수 제작된 빗물 바를 이용해 거대한 폭우를 완성했다.
대홍수를 앞두고 각종 동물들이 방주에 올라가는 풍경과, 비와 파도가 스크린으로 쏟아질 듯한 느낌을 주는 엄청난 스케일의 홍수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또 성경에 나오는 거인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크리쳐 ‘감시자들’이나 노아의 조부 므두셀라(앤소니 홉킨스)에 대한 묘사는 신화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부각해 흥미를 돋운다.

작성자 : 이정국 MEGASTAR MEDIA (joung.lee@megastarmedia.net)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엠아 왓슨 안소니 홉킨스
3월 28일 CGV-Vietnam 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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