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ebruary 18,Tuesday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Jingle bells, Jingle bells, Jingle all the way
Oh! What fun it is to ride, in a one–horse open sleigh
Jingle bells, Jingle bells, Jingle all the way
Oh! What fun it is to ride, in a one–horse open sleigh

이곳 베트남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온다. 사실 베트남의 크리스마스는 조용해야 하는 게 맞다. 심지어 여기는 성탄절이 휴일도 아니며 학교도 성탄절에는 놀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크리스트교의 상징인 예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만큼은 종교와 무관하게 여기에서도 축제로 받아들이려는 인식이 강하다. 거의 모든 학교에서 성탄절 관련 축제를 열고, 시내 곳곳에 장식된 화려한 빛기 둥 들이 더운 여름날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든다.
코 끝 알싸한 매서움과 흰 눈을 쌀로 대치하면서 낭만과는 다른 베트남에서 들려오는 한 여름의 캐롤송이 이국적이고 색다르다. 털장갑, 털모자, 목도리 등 겨울 아이템으로 꽁꽁 무장하고 즐기는 한국의 크리스마스와 달리 한여름 밤의 베트남 크리스마스 이브의 거리에는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의 물결로 뒤덮이며, 환한 웃음과 흥겨운 노래 속에 산타 할아버지를 반기는 아이들에서 미니스커트 차림을 한 산타 아가씨들에 이르기까지 도시가 온통 축제로 들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이 같은 한여름밤의 베트남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이 시즌에 베트남을 찾기도 한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