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5,Thursday

케이마켓, 베트남 국가대표팀 소속 한국 코치진에 주거 지원

고상구(가운데) 케이마켓 회장이 24일 베트남 국가대표팀 소속 한국 코치진들에게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영화 케이마켓 총괄사장, 김선빈 베트남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 고 회장, 이영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김한윤 코치.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베트남 거주 한국민을 돕기 위한 기부와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베트남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고상구 케이마켓(K-MARKET) 회장은 지난 24일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던 베트남 국가대표팀 소속 한국 코치진 3명에게 주거 지원을 시작했다. 고 회장이 김선빈 베트남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영진 베트남 축구대표팀 수석코치, 김한윤 코치 등 3명이 각각 거주할 빌라 3채의 연간 임대료 4만8,000달러를 대신 지불하면서 이들에게 새 거처가 생긴 것이다. 고 회장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베트남과 한국 스포츠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회장의 기부와 지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던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그는 베트남으로 입국하는 과정에 시설격리된 한국민들을 위해 김밥, 라면, 김치, 즉석밥 등 1만1,000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신속히 지원했다. 또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에 17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지난 21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100여명의 하노이 거주 한국인 관광 가이드들을 위해 7,000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고 회장은 “29일 베트남으로 긴급 입국해 2주간 격리조치가 예정된 한국 기업인 400여명을 위한 구호물품도 지원하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한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2002년 케이마켓을 설립해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9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마켓은 2017년 베트남 정부 선정 100대 우수 브랜드에 포함됐고, 지난해에는 50대 성장 가능 우수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일보 :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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