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September 23,Thursday

호찌민 동호회

호찌민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운동하는 동호회를 소개 할 때 마다 기자는 설레인다. 앞으로도 관심있는 동호회의 문의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한동안 실외에서의 운동이 어려워, 인터넷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방법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떠한 운동과도 거리가 멀다가 느끼시는 분들에게 이 동호회는 어떨까요? 무더운 여름날 이열치열로 더위를 극복하고 자신의 튼튼한 두 다리로 베트남의 이곳 저곳을 뛰며 마라톤을 즐기는 모임, 사이공 러너스 하이입니다.

러너스하이란 (Runner’s High)?
러너스 하이는 달리기 애호가들이 느낄 수 있는 도취감을 말한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A.J. 멘델이 1979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이다. 주변의 환경자극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행복감’을 말한니다. 30분 이상 달리면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경쾌한 느낌이 드는데 이를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 혹은 러닝 하이 (running high) 라고 한다. 이때에는 오래 달려도 전혀 지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짧게는 4분, 길면 30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러너스 하이를 경험한 사람들이 겪은 행복감을 ‘하늘을 나는 느낌과 같다’ 라거나 ‘꽃 밭을 걷고 있는 기분’이라고 표현을 한다. 특히, 마라톤 선수들이 훈련을 할 때 극한의 고통을 넘어 35Km 지점쯤 되면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 컨디션이 좋아야 하고 마음이 편안해야 그 느낌이 온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는 러너스 하이는 찾아오지않아, 마라톤 선수들도 올림픽이나 대회 등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때에는 러너스 하이를 결코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사이공 러너스 하이 신종연 회장 미니인터뷰

마라톤을 즐기는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마라톤은 정말 건강한 취미 활동입니다.
달리기를 할 때마다 작지만 귀중한 성취감을 매번 느낄 수 있습니다. 달리는 순간은 언제나 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멈추고 싶고, 천천히 달리고 싶은 마음이 매번 굴뚝같지만, 그 힘든 순간들을 참고 목표한 거리를 완주했을 때, 나를 이겼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남들이 잠자고 있는 시간에 힘들여 달리고 있는 제 모습 속에서 왠지 모를 자신감도 얻게 됩니다. 그 자신감이 사회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운동화와 두 발만 있으면 된다
달리기가 다른 운동에 비해 경제적·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값비싼 운동 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사전에 배워야 할 지식도 많지 않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른 취미 생활에 비해 돈이 덜 들고, 효과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이면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도 적어 아무 때나 혼자서든, 여럿이서든 할 수 있고, 그래서 마라톤은 평생 함께할 것 같습니다.

일 년 내내 뜨거운 베트남에서 마라톤은 좀 어려운 운동인 듯 합니다만…
마라톤은 정해 놓은 목표를 완주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는 개인적이나 팀원들이 각자 좋아하거나 배워보고 싶었던 운동( 복싱,크로스핏, 헬스 등)을 저희 사이공러너스하이의 모임 속 모임으로 꾸려, 꾸준히 기초체력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기초체력을 다른 운동과 접목시키면 운동에 대한 흥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고 무더운 밖의 날씨에 쉽게 지치게 되는 현상을 줄 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는 운동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 각종 걱정과 근심을 달리는 동안에는 잊을 수 있고 몸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사이공러너스하이의 지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사이공러너스하이는 2017년 7월에 6명의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모임입니다. 매주 일요일에 만나 마라톤 연습을 하는 사이공러너스하이는 년초에 일년 목표 거리를 정하고 매일 기록을 누적하면서 연말에 몰려있는 여러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내의 마라톤 출전은 물론 다른나라에서 개최되는 마라톤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마라톤 대회들이 취소되면서 많이 아쉬웠는데요. 그래서 저희 자체적으로 월별 회원간의 개인목표달성을 위해 기록과 시간을 측정하는 기록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부담을 주기 위함이 아닌, 팀원 전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개인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위해 기록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정한 후 팀원들에게 공유하여 서로서로 자기의 목표를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게 격려해주고 있습니다. 2020년 4월달의 러너스하이 멤버 중 80%가 각자의 목표를 달성해 빛나는 4월을 만들어갔습니다. 저희 팀원의 100%가 자신만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5월달에도 사이공러너스하이는 달립니다.

 

 

기억에 남는 경기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난 2018년에 베트남 북쪽에 있는 하장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참가하였을 때, 저희 팀원 개개인만의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완주’ 라는 하나의 목표로 함께했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악물고 끝까지 달리는 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동기부여를 받으며 값진 완주하였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한 자기자신을 볼 때면 뿌듯함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다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때때로 베트남내의 (호찌민이 아닌) 타지역의 경우 오르막과 내리막 길이 많아 허벅지가 터질 것같이 뛰어야 할 때도 있지만, 저희 멤버 중 1명이 하프마라톤을 2시간안에 완주하여 연령대 1등을 한 기록도 있습니다. 완주한 희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때에 따라 결승점에 준비된 냉찜질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동호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몇 명의 회원들과 언제
모임을 갖고 있는지?
사이공러너스하이는 20-40대의 구성원으로 호찌민 내에 약 30명 회원들이 참여하는 동호회입니다. 매주 일요일 오전 6시 30분에 모여 호찌민 시 이곳 저곳을 약 7km를 달리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단체 채팅방에서 번개모임도 갖으면서 회원들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달리기가 끝난 후에는 기록도 회원들간 공유하고 동기부여도 하면서 연말에 있을 호찌민 마라톤, 테크콤뱅크 마라톤, 포카리 스웨트 마라톤 등등 다양한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가 제일 달리기 성적이 제일 좋은가요?
달리기 성적이 제일 좋은 사람은 가장 많이 연습한 사람입니다. 마라톤을 앞두고는 한 달에 최소 100km에서 최대 250km까지 달리면서 몇 달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마라톤은 정말 정직한 운동이기 때문에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가장 많이 달린 사람이 성적이 제일 좋은 사람입니다. 사이공러너스하이는 비기너러너부터 중급러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정기 모임에서는 6분에서 6분 30초 정도의 속도로 다같이 맞춰서 한 시간 정도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기록도 중요하지만, 다같이 모여 달린다는 게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러너스하이 대부분 하프마라톤 완주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풀코스 완주자들도 여럿 있습니다.

마라톤 동호회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무리하지 않는 것, 기록에 욕심내지 않는 것, 뛰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건강한 식습관이 생기고 어느새 더 오래 달릴 수 있게 된다. 코로나 이후, 2020년 뜨거운 질주와 함께 소중한 인연으로 값진 시간을 얻게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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