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August 5,Wednesday

호남향우회 우상호 회장

세계 곳곳으로 나가 있는 호남 향우회는 낯선 타국살이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워낙 단단한 지역적 연결고리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호찌민 호남향우회 7대 우상호 회장은 ‘상경하애’의 정신을 강조한다.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고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라는 내용을 담은 ‘상경하애’는 호남향우회가 그 동안 앓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20년 전 창단 이후, 한인 사회의 크고 작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모범 단체가 되고 있는 호남향우회이다. 현재 7대 회장단을 우선으로 호남 향우회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7대 회장단을 이끌어 가고 있는 우상호 회장을 만나 향우회 소식과 당면과제, 또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녕하세요. 우회장님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전의 교민사회의 큰 행사때 마다 뵈었었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베트남 호남향우회은 어떤 연합회인가요?
안녕하세요. 베트남 호남향우회는 베트남에 진출해 계신 호남지역의 분들이 선후배의 관계로 모인 연합회입니다. 올해로 21년 된 연합회입니다. 호찌민의 교민사회의 발전과 더 나아가 국제적인 활발한 교류를 위하여 매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해외에서 같은 고향의 선후배들과 만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안부를 전하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고자 설립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의 호남이란 지역은 잘 아시겠지만, 이전부터 5·18 항쟁과 같은 역사적인 슬픈 흔적들이 무엇보다 더 강한 호남인들의 결속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회원들의 ‘상경하애’ 정신과 끈끈한 결속력이 베트남 호찌민 호남향우회를 그 오랜 시간 단단하게 지켜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에서 호남향우회가 창립 된지 얼마나 되나요?
1,2대 김운기 초대회장, 2대 정영택 회장, 3대 김재홍 회장, 4~5대 양철수 회장, 6대 염기선 회장 그리고 2019년 6월말 7대 회장 취임식을 통해 호남향우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남향우회의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합니다. 올해가 제 임기가 끝나서 저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호남향우회에 어떻게 인연이 닿으셨는지요?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세계 어디든 교민사회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면, 해병대와 호남향우회는 항상 존재한다는 얘기가 있죠? 호찌민 또한 향우회가 20여년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가입하지 않고 먼발치에서 제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던지라, 향우회에 관심만 두고 있었습니다. 차츰차츰 서로간의 힘이 되어주는 큰 단체로 커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입을 고려할 무렵, 지인 분의 추천으로 호남향우회와 인연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호남향우회는 10명내 외의 작은 인원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120여명이 꾸준히 참석하는 꽤 규모의 향우회로 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장’이란 책임감이 버거워 여러 번 고사했지만 여러 임원진과 고문님들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아주 감사했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호남향우회 창립 20여 년의 그 세월과 지속력이, 부족한 제가 호남향우회를 잘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 또한 다른 단체나 모임에 비해 더욱 더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기 내내 가장 많이 신경쓰면서 활동을 했습니다. 임기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물론 저 또한 향우회 회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전달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기도 합니다.

호남향우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호찌민에 자리하고 있는 재난상조위원회는 강성문위원님과 함께 호남향우회의 도움으로 창설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미 잘 아시겠지만, 재난상조위원회는 교민분들의 어려움을 도와드리는 위원회입니다. 철저한 헌신과 봉사정신을 갖고 계신 강성문위원장님과 함께 호남향우회에서 재난상조위원회가 창설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해에 재난상조위원회의 자문위원회 회장으로 맡게 되어 강위원님과 함께 교민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5. 18 참전 용사 참배 행사, 6. 25 기념식과 같은 베트남 한국교민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분들의 경조사는 물론 각 도지사와 선교사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모이던 호남향우회의 모임이 사실 코로나로 인하여 조심스러워졌습니다. 회원분들 중에는 한국을 방문하였다 아직도 들어오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고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사회 분위기로 아직까진 모임을 갖는 것이 조심스러우나 오는 8월 중순이나 말쯤에는 호남향우회 모임을 갖기 위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더 뭉쳐야 해결책까지는 아니더라도 희망과 격려의 한마디라도 들을 수 있다 생각하기에 현재 회원분들께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호남향우회의 회원이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가입방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실 호남인이라면 누구나 연결고리 하나씩은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해당 분을 모를지라도 그 주의의 선후배 분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호남인분들과 먼저 소개를 받아 연락이 닿기도 하고 수소문하여 저에게 바로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보면, 베트남에 계신 호남인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타국에서 호남분들을 만나 때면 더 반갑고 처음 뵙는데도 친근감이 많이 갑니다. 편안하게 향우회를 향해 노크하시면 됩니다.
7대 호남향우회를 이끌면서 가장 중점에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호남향우회는 현재 2개의 분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남향우회 여성회, 호남향우회 골프회입니다. 여성회 회원 6~7분이 같이 동참을 하여 매년 바자회 활동을 통해 교민사회에 도움을 드리고 있고, 호남향우회 골프회에서는 회원분들의 회비를 통해 골프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 향후에는 호남향우회 청년 위원과 각 지역에 따른 분과 (빈증의 경우, 빈증 호남향우회)를 만들고 싶어 고안 중에 있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 오시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라면?
매회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에 베트남 호남향우회의 수장으로 참석했던 것이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습니다. 세계의 호남향우회 회원분들이 모여 이전에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베트남 호남향우회 수장으로서의 연합외의 발전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2019년 08월 중순 호남향우회 사무실 개관식을 시행으로, 공식적으로 하나의 연합회로 인정이 된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호남향우회의 이전 모임은 순탄치 않았기에 사무실 개관식은 더욱이 뜻 깊습니다. 하지만 사무실 개관식이 있고 난 다음 코로나로 인하여 잠시 접어둔 상태로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다시 재 오픈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호남향우회를 평가하는 많은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정치적인 집단의 성격을 많이 띄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희 호남향우회는 정치적인 성향, 특정 종교의 색을 띌 경우 즉시 자체 회원분들과 고문들의 제재를 받습니다. 또한 특정 지방지역의 비방을 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운영하기에 호남향우회는 정치적 집단의 성격을 띄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순수한 한국인 선후배 사이로 ‘상경하애’를 실천하는 그런 모임으로 나눔과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남향우회 회장을 비롯해 맡고 계신 직책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회장님의 개인적인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베트남에 98년도 홈데코 아이템 중, 침구류를 생산하는 업체의 주재원으로 있으면서 베트남과의 인연을 시작했습니다.
생산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봉제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고, 뜻밖의 좋은 기회에 지금의 청바지의 공장 GREENBAMBOO를 시작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파트너쉽으로 운영으로 시작하여 6년전부터 제 이름의 단독회사로 체계를 바꾸었습니다.
사실 개인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저희 가족때문에 조금 더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참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 9살짜리 저의 아들이 골육종이란 암 판정을 받아, 투병을 시작하였습니다. 뼈 안에 자라나는 암 덩어리로 인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극단적인 선택이 필요했었던 지라, 정말 너무도 큰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그 시간 속에, 경제적 한계와 막막함 들이 두려움으로 앞섰습니다. 그때 호남향우회의 선후배님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설립 할 수 있게 되었고, 업무에 있어 도움이 필요하였던 베트남 친구들이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한번에 달려와 지금의 자리까지 승승장구 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회사가 수직상승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 해준 호남향우회 분들과 베트남 친구들에게 지금도 고마움이 앞섭니다.

호남향우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우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대인관계에 있어 그 누구든지 최대한의 도움을 주자.’ 가 제 신념입니다. 모든 일은 인간관계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매번 새롭게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지생활은 더욱 더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코로나로 모든 기업체와 개인업등 많은 교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희망을 버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분들께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호남향우회에서 회원분들께 물질적으로 한분 한분께 도움이 되어드리지는 못하더라도 따뜻한 안부 메시지라도 나눌 수 있는 호남향우회 회원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꼭 살아남아야 합니다!.

호남향우회 7대 회장의 임기가 끝나가지만, 아직까지는 미약한 점이 많다며 임기 내내 이루어 놓은 것이 없어, 송구하다는 우상호 회장. 교민사회를 위해서 보람된 일을 누구보다 먼저 찾아,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호찌민 교민사회와 호남향우회를 위해 먼저 찾아가 노크해 주는 정의로운 향우회가 되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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