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June 18,Friday

주식열풍, 한국 못지않은 베트남… ‘주린이’들, 계좌개설 앞다퉈

창구에 줄지어 대기…VN다이렉트증권, SSI증권 매일 80여개씩 늘어

베트남의 주식투자 열풍이 한국 못지않게 뜨겁다. 너도나도 증시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맞서 장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판 ‘동학개미’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18일 베트남 증권예탁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계좌를 신규개설하려는 ‘주린이’들이 증권사에 몰려들고 있다. 주린이는 주식+어린이를 줄임말로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투자자들을 말하는데 계좌를 트려고 창구앞에 줄을 서있는 이들의 모습을 어느 증권사에서나 흔히 볼 수 있다.
이날 호치민시 1군 파스퇴르(Pasteur)거리에 있는 VN다이렉트증권사(VNDIRECT Securities)에는 오전 10시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인데도 계좌개설을 위해 20여명이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다.
계좌개설 신청서를 작성하던 식품점 주인 누 꾸인(Nhu Quynh, 23)씨는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증시상승으로 비트코인보다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주식에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2주동안 VN다이렉트증권의 신규개설 계좌는 7295개에 달한다. 공휴일을 제회하고 영업일 기준 하루평균 73명의 신규투자자가 증시에 뛰어든 셈이다.
SSI증권(SSI Securities Corporation)도 마찬가지로 매일 80여개의 계좌가 새로 개설되고 있다. 이 증권사의 부이 티 쩌우(Bui Thi Chau) 고객서비스담당 책임자는 “계좌를 새로 만드는 사람들 가운데 70%는 주식투자 경험과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주린이’들이 대거 몰리면서 각 증권사마다 이들 초보자에게 입출금, 매매방법, 손실 위험성 등을 교육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베트남 개인투자자들의 신규개설 증권계좌는 39만2000개로 전년보다 2배나 늘었다. 특히 12월 한달간 6만개에 달해 월별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KB증권 현지법인인 KB증권베트남(KBSV) 호치민지점의 판 호앙 손(Phan Hoang Son) 지점장은 “신규계좌 개설 증가세는 1분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이거나 신규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시점까지 이어질 수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주식열풍은 증시의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저금리로 증시가 재테크 유망수단으로 떠오른데다 코로나19의 성공적 통제로 베트남경제가 플러스성장을 하며 선방한데다 백신개발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욱 커져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코로나19 파장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3월30일 662.26에서 12월31일 1103.87로 66.68% 상승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10거래일간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상승하며 90p(8.18%)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상승세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5일 하루전 대규모 순매수와는 달리 대규모 순매도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매매동향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2조2500억동(9745만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난해 5월이후 8개월만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하루전인 14일에는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주식을 중심으로 9400억동(4077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난 9월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하루만에 그보다 2배이상 많은 주식을 순매도한 것이다.
인사이드비나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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