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September 22,Wednesday

난국에서 찾는 행복

 

“인생은 고통이고 세상은 최악”이라고 술회한 쇼펜하우어의 말이 요즘은 새삼스레 공감이 갑니다. 그는 이 세상을 거의 지옥이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이 세상이 지옥이면,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천국은 과연 안녕과 행복으로만 가득 찬 곳일까요? 천국에서도 불운이 따르고 불행한 일이 존재할까요? 그렇다면 지옥에도 행운이 따르고 행복이 깃들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오늘은 행복찾기 얘기를 해보기로 하죠.

행복론이라는 책을 쓴 철학자가 있습니다. 알랭(Alain) 이라는 프랑스 철학자인데 그분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사람이 불행해지고 불만스러워지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저 남들이 즐겁게 해주기를 기다리는 왕자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반면에 행복해지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스스로 원하고 만들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분의 얘기는 우리 삶에는 언제나 극복하기 힘든 사건이나 당해낼 수 없는 불행이 불현듯이 찾아오기 마련이니 불행해지는 것은 그저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행복은 우리의 삶에서 늘상 일어나는 불행한 사건 속에서도 의지를 갖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가야 하니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의지의 산물이고, 불행은 방치된 감정의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나요?
알랭선생은 그 의문에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합니다.
첫째, 남에게 자신의 불운이나 불행에 대하여 얘기하지 말라. 누구나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불만에 차있는 사람을 동정을 할지언정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남들이 동정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행복해 질 수는 없는 일이다 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로, 주어진 삶, 자신의 환경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라고 합니다. 그는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온갖 불편하고 어려운 일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비가 끈끈한 공기를 씻어내고 그 내린 빗물이 주위에 작은 도랑을 만들며 모든 생물이 활기를 찾는 것과 같은 아름다움을 찾아내라고 말합니다.

신은 죽었다고 일갈하며 신의 축복을 거절한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서 자신의 생을 사랑하고 이를 극복하는 초인(위버맨쉬)의 자세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로 음악을 들으라고 합니다. 음악은 마음의 평화를 주고 가혹한 생을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음악의 효과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두 번째로, 자기 성찰을 통한 깨달음을 제시합니다.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어 모든 고뇌에서 해방된 부처처럼 모든 욕심을 버리고 성불을 이룸으로 영원한 안녕,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악은 현재를 위한 것이지만, 깨달음은 영혼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우리 같은 범인은 시도조차 불가능한 성불을 방법이라고 내세운 니체의 조언은 정치인들의 공약만큼이나 무책임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저 같은 범인도 실행가능한 행복찾기의 방안을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자신의 불행을 남에게 얘기하지 말고, 음악을 자주 들어 용기를 키우고, 동시에 이 최악의 세상에서도 의식을 바꿔 나름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일이 그것입니다. 나머지 하나, 성불이 되는 일은 사양하렵니다.

이런 시도를 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행복은 일차적으로 자신을 위한 일이지만, 주변사람에게도 따뜻한 선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족처럼 가까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찾는 일은 사회적으로도 엄청나게 가치있는 일이 되는 셈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우울한 코로나 정국에는 그 시도가 더욱 빛을 발하리라 믿습니다.

엊그제 우리의 BTS, 방탄 소년들이 새로운 곡을 내놓았습니다. 퍼미션 투 댄스(Permision to dance) 라는 곡입니다.
이들은 이 곡에서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는 방법을 노래합니다. 이번 곡은 기존의 K-POP과는 달리, 조금은 익숙한 리듬, 쉬운 멜로디로 듣기 편합니다. 후렴부의 중독성은 대단합니다. 한번만 들어도 금방 익숙해지는 친절한 노래입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꼬~옥! 자녀들과 감성을 공유할 껀수가 생길겁니다.

이 노래의 백미는 가사에 있습니다. 조금만 함께 보실께요.^^

When it all seems like it’s wrong, Just sing along Elton Jonh.
세상 모든 것이 잘 못 된다고 느낄때, 그냥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불러봐.
And to that feeling, We’re just getting start
그리고 그 기분으로 우리 시작해보는 거야.

어려운 환경에서는 음악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그 기분으로 다시 일어나 보자고, 일이 잔뜩 꼬여 의기소침한 우리의 손을 잡아줍니다.

There’s always somthing that’s standing in the way
But if you dont let it faze, You will know how to break
늘 (삶에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지. 하지만 네가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넌 그걸 깨는 방법을 알게 될꺼야.

항상 어려움이 닥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인정하고 받아드리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주한다면,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알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And stay up until we see the sunrice
그리고 태양이 다시 뜰때까지 머무르는 거야.

당당하게 서서 하늘을 보라,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보고 싶지 않은가, 암흑의 세상에서도 아름다움을 만나라 하는 듯합니다.
세기의 철학자들이 쓴 어려운 철학 책 속에 담긴 행복찾기를 그들은 노래로 쉽게 알려줍니다.

행복찾기의 반향이 엘튼 존에게서 바로 나왔습니다.
When it all seems like it’s right, I sing along to BTS PTD.
모든 일이 다 잘된다고 느낄 때 나는 BTS의 퍼미션 투 댄스를 따라해
라고 자신의 SNS에서 화답을 했습니다.
살아있는 음악계의 전설, 엘튼 존이 BTS 가 내민 손을 마주쳐 하이 파이브를 합니다.
이렇게 행복찾기는 나만이 아니라 주변사람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 맞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 곡의 댄스에 수화를 삽입하여 사회적 약자들의 손을 잡아주며, 댄스음악의 새장을 열고 스스로 위대한 아티스트로 등극했습니다.

아무렴, 요즘 같이 우울한 날에는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해 보자구요.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그의 노래는 어떤 곡인가 우리집 박 권사에게 물었더니, Sorry seems to be hardest word, Piano man, Daniel 등을 추천합니다. 저는 나훈아의 테스형이 더 좋긴 합니다.

오늘은 BTS, 엘튼 존 혹은 나훈아의 노래를 따라하며 이 우울한 공기를 좀 씻어내고, 목청을 다듬으며 언젠가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신나게 춤출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해 봅시다.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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