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0,Saturday

베트남, 내년 사베코·FPT 등 최소 6개 국유기업 매각

-최소 15~20조동(8.77억달러) 확보 예상
-올해 매각대상 기업 88개…토지평가 미완료, 코로나19 등으로 지지부진

베트남 정부가 내년에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사베코)와 FPT 등 최소 6개 국유기업(SOE)을 매각해 15조~20조동(6억5770만~8억77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6일 재정부의 ‘2021년 8월 현재 국유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사베코, FPT, 바오민보험(Bao Minh), 띠엔퐁플라스틱(Tien Phong Plastic), 베트남국가재보험, 베트남부동산인프라(VIID) 등 6개 국유기업을 매각한다. 보고서는 이들 6개 국유기업 매각으로 30조~40조동(13억1550만~17억54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사베코 매각이 실패하면 나머지 5곳의 매각 규모는 10조동(4억385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는 지난 8월23일 주가를 바탕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계산해 이들 6개 기업의 매각대금을 15조~20조동으로 추산했다.
지난 5월 베트남투자청(SCIC)이 발표한 올해 국유지분 매각 대상 88개 기업 명단에는 ▲사베코(SCIC 지분 36%) ▲바오민(50.7%) ▲리코기(Licogi, 40.7%) ▲베트남수산물수출입공사(Seaprodex, 63.38%) ▲베트남식용유그룹(Vocarimex, 36.3%) ▲띠엔퐁플라스틱(37%) ▲FPT(6%) ▲베트남섬유의류그룹(Vinatex, 53.5%) 등 주요 기업이 포함됐다. 그러나 아직 이들 기업의 인수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민간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은 것은 민영화를 앞둔 대부분의 국유기업이 토지평가를 마치지 못해 자산평가를 완료하지 못했지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4차유행이 겹치자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실적이 악화되었다. 공상부에 따르면, 2016~2020년 기간 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의 60%와 국유지분 매각 대상 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 봉쇄조치가 내려진 하노이 및 호찌민 시 등 남부지방에 몰려있는 것도 민영화를 지연시키고 있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국유지분 매각으로 확보할 목표인 40조동(17억5900만달러) 달성은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드비나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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