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rch 28,Thursday

한주필 칼럼-ESG가 무엇인가? 2022년 세계지식포럼 10대 메시지, 5번째-ESG 놓치면 고객 투자 끊긴다

세계지식포럼에서 던진 10개의 메세지 중 4개에 대하여 지난 주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남은 메시지를 둘러봤더니 정치적인 주제를 빼고는 8번, ESG 놓치면 고객투자 끊긴다 정도를 다룰 수 있겠군요. 오늘은 8번 메시지, ESG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ESG가 무엇인지 알아야겠네요. MSG하고 이름이 비슷한데 뭐 그런 것과는 다르겠지요. 그런데 묘하게 유사합니다. 아무튼, NAVER에선 이 ESG를 뭐라 하는지 한 번 보기로 하지요.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세상이 제품만 잘 만든다고 기업의 생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가 되나 봅니다. 제품을 싸고 훌륭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외에, 기업이 우리 지구의 환경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활동을 해야하고 동시에 기업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해야한다는 말인데, 참 기업주들은 더욱 고달퍼집니다.  

왜 이런 말이 나왔나 하면 소비자가 변화되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현대의 소비자는 배운 것이 많아서 물건을 살 때 제품 뿐만이 아니라 생산하는 기업의 모습까지 알기를 원합니다. 이런 소비자의 욕구에 담긴 의미는 이제 기업들은 돈만 벌지 말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역할을 해야하고 동시에 기업의 지배구조 역시 투명하게 밝혀야만 관심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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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의식변화 못지않게 작용을 한 것은 투자 방식입니다. 사람들이 투자를 할 때 예전과는 달리 비 재무적사항을 고려 사안으로 꼽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즉, 사회책임투자(SRI)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 이투자 방식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여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투자자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인식은 실제로 기업들의 사회적 활동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폭 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2000년)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고, UN은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ESG가 음식에 맛을 내는 MSG와 유사한 개념을 갖는 것은 MSG가 음식을 다 만들고 나서 마지막 맛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ESG 역시 기업 활동에 있어서 마지막 포장과 홍보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ESG평가는 기업활동으로 번 돈을 인류의 미래를 위해 유용하게 쓰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기업만이 아니라 국가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제는 지구환경을 나 몰라라 하며 주변에 미세먼지를 뿌리고,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무도한 국가들은 이제 더 이상 지구촌에서 행세하기 힘들어 진다는 얘기입니다. 

과연 미래의 세상에는 어느 국가가 살아남고 어느 국가가 몰락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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