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5,Thursday

새롭게 바뀌는 미국의 대입수학능력시험 (2) SAT

지난 호에 이어서 2016년 초 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로운 SAT를 치러야 하는 현재 9학년(영국학제 10학년 및 한국학교 고1) 이하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새로운 SAT 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SAT 시험준비요령을 알려드립니다.

개편 내용 개요
기존 SAT 시험의 총점은 3개 영역 2,400점 만점이나, 새로운 SAT의 총점은 2개 영역 1,600점(에세이 제외)으로 바뀐 점이다. Critical Reading 영역과 Wr-iting영역이 통합되어 Evidence-based Reading and Writing 영역으로 명명되었으며 Math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기존의 시험에서 Writing 영역의 한 부분이었던 Essay는 선택 사항으로 바뀌면서 독립적인 영역으로 분리되었다. 새로 바뀌는 시험에서는 기존 시험의 5지선다 문제들이 새로운 시험에서는 모두 사지선다 문제로 바뀌었고, 기존 시험에서 오답에 대한 벌점(0.25점/문항)이 주어지던 제도가 사라져서, “문제를 푸는 요령”보다는 “기본적인 학습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Reading 영역 개편 사항
Evidence-based Reading and Writing 영역은 Reading Test(65분 52문제)와 Writing and Language Test(35분 44문제)로 명확하게 분리가 되었다. 기존의 시험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Sentence Completion (문장완성) 문제(현재 19문제가 출제되고 있다)가 완전히 사라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체 오답중 절반 가량을 문장완성 문제에서 틀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학생들에게 환영받을 변화임에 틀림없다. 한편 기존 시험에서 총 4개의 지문에 걸쳐 8문제가 출제되던 “Short Passages(단문 독해)”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고, Reading Test의 모든 지문은 “Long Passages (장문 독해)”로 만 구성된다. 기존의 “3개 장문 +1개 페어” 보다 다소 늘어난 “4개 장문 + 1개페어”를 출제하며, 주어진 시간은 기존 시험이 총 67문제(장문 독해 문제 총 44문제)를 푸는데 70분이 주어지는 데반해, 새로운 시험은 장문 독해만 52문 제를 65분 안에 풀어야 하는 포맷으로 바뀌었다.

연설문, 그래프, 시사지문 등 출제
장문독해 문제 중 1개 지문은 반드시 문학 지문을, 또 다른 1개 지문은 반드시 연설문에서 출제하며, 과학 지문의 비중을 2개 지문으로 늘였다. 이 중 많은 학생들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 연설문은 분명히 새로운 시험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될 예상이다. 또 한가지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변화는 최소 2개 지문에서 “그래프”나 “도표”가 함께 출제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문제 푸는 요령 보다는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논리적 분석”을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겠다는 취지이다. 한가지 반길만한 변화는, “증거찾기(Citing Evidence)”라는 문제 유형이 추가된 점이다. “모든 읽기 문제의 정답은 지문안에 있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본인의 주관”이 아닌 “저자의 주장”을 지문 안에서 찾아서 답을 쓰는 습관을 들인 학생이라면 한 문항을 풀면서 사실상 두 문항의 정답을 찾게 되는 결과가 되므로 유리해진 점이라 할 수 있다.

Writing 영역 개편 사항
에세이를 제외하고 2개 영역(총 35분)에 걸쳐서 총 49문제의 오지선다 문제를 풀게 되어 있는 현재의 SAT Writing 영역은 새로운 SAT 시험에서는 Writing and Language Test 라는 이름으로 총 35분 동안 총 44개의 4지선다 문제를 풀도록 바뀐다.
주어진 시간은 변하지 않았고, 문항 수는 5문제 줄었지만, 내용은 몹시 과격한 변화라 불러도 무방할 듯 하다. 기존의 시험에서는 “문장개선 (Improving Sentences)” 25문제, “오류찾기 (Identify -ing Errors)” 18문제, “문단개선(Improving Paragraphs)” 6문제 등 총 3가지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는 반면, 새로운 시험에서는 오류찾기 문제는 완전히 사라졌고, 문장개선 문제와 문단개선 문제들 위주로 나오되, 기존의 한 문장 단위의 문제가 아닌, 장문 내에서 여러 문제가 출제되는 형식으로 바뀐다. 기존의 문단개선 문제가 좀더 확대된 형태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제들의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문단개선 문제들 보다는 본질적으로는 문장개선 문제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선택사항이 되면서 더욱 까다로워진 Essay 영역
기존 시험에서 가장 학생들의 불만과 채점자들의 문제 제기가 많았던 영역으로 알려진 에세이 영역은 새로운 시험에서는 선택사항이 되어 원치 않는 학생은 치르지 않아도 되며, 에세이 점수가 총점에 반영되지도 않는다는 점은 커다란 변화이다. 에세이 점수 1~2점 차이가 최종 점수에서 40~50점 이상의 차이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에세이의 중요도가 상당한 것이 현재의 시험인데, 문제는 주어진 25분 안에 써내는 에세이로 얼마나 정확하게 학생들의 쓰기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느냐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기는 누구도 쉽지 않으며, 더욱 중요하게는 (부끄럽게도 한국의 많은 SAT 학원들, 그리고 미국 내의 많은 한국계 SAT 학원에서 관행으로 굳어져 있듯이) 만점짜리 에세이를 주제 별로 몇 개 달달 외워서 그대로 베껴쓰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한다.
새로 바뀐 에세이 영역의 시험은 이런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기존의 에세이 시험이 학생 본인의 “주관”을 설득력있게 표현하
는 것이 주된 과제였다면, 새로운 에세이 시험은 학생 본인의 주관을 써서는 안된다고 문제에 노골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기존의 에세이 영역에 주어진 25분의 두 배인 50분이 주어진 에세이 시험에서 학생들은 장문 독해 지문을 읽고, 지문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는 한편, 지문을 쓴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했는지를 논리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 모두에 걸쳐서 분석하여 설명하여야 한다. 이는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기본적인 영어의 구사력은 물론이고, 에세이를 쓸 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논리적인, 그리고 기술적인 테크닉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만족스러운 점수의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진화한 형태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해력-분석력-구사력 등 3박자가 갖추어져 있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에세이 시험이 될 전망이다.

계산기 영역과 비계산기 영역으로 분리된 수학 영역
새로 바뀌는 시험에서 내용적인 측면으로 가장 변화가 덜한 영역은 수학 영역이지만, 기존의 시험에서는 시험 시간 내내 계산기 사용이 허용되는 반면 새로운 시험에서는 계산기 영역과 비계산기 영역이 분리되어서, 계산기는 계산기 영역 외에는 내어 놓지 못하도록 되었다. 이는 아마도 (부끄럽지만 한국의, 혹은 미국 내의 한국계 SAT 학원 중 일부에서) 공학계산기로 위장한 소형 사진기로 문제를 유출한 적이 있다는 의심에서 비롯한 변화가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만한 새로운 시험의 변화는 모든 영역에 걸쳐서 “오답 감점”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찍기 방지”를 위한 오답 감점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 때문에 10여 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개편 사항 요약
기존의 SAT 시험이 “출제빈도” 높은 어휘를 절대적으로 열심히 외우면서 문제유형에 따라 5개 보기 중에서 오답부터 골라내는 “문제 푸는 요령”을 연습함으로써 득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시험인 반면, 새로 바뀌는 SAT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술지문 뿐만 아니라 문학작품, 시사지문, 과학지문, 연설문 등 다양한 지문을 읽어서 “독서량”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절대적인 성공 요인이다. 그에 더해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토론하는 방식으로 분석력과 논리력을 갈고 닦는다면 고득점은 분명히 나의 것이 된다.

작성자 : 이성연 원장(팀 스피리트 원장)
팀스 2.0 영어학원 대표원장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졸업
헬싱키경제경영대학교 경영학석사
(전) 한성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겸임교수 및 시간강사
(전) 산업정책연구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육부문 이사
(전) 한국경제신문사 글로벌커뮤니케이터 과정 주임교수
(전) 한국리더십센터 성공을 도와주는 영어 과정 주임강사
(전) 삼성 SDI 전속 통번역사
(전) SK TELECOM 전속 통번역사
종로/대치동/삼성동/역삼동 영어학원 강사경력 총 1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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