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6,Tuesday

2021년 돌아보다

 

2021년은 잊고 싶은 해다. 서구권의 사람들이 2020년을 잊고 싶다면, 동양에 사는 우리는 2021년을 잊어버리고 싶은 한해였다, 물론 전쟁, 호환, 마마보다 더 한 것은 아니엇지만. 우리의 일상이 4개월간 정지되었고, 베트남에서만 3만명이 코로나로 목숨을 잃었고, 또한 전 세계적으로 금년만 하더라도 400만명의 텔타변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팬데믹 종식의 기대를 안겨준 백신도 잦은 변이의 등장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1년 내내 우리는 백신접종률을 카운트하며 자유의 희망을 바라보다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1년을 보내 버렸다. 잊고 싶은 최악인 해 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연말을 맞으며 무엇을 하며 한 해의 삶을 채웠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모자란 것을 다시 채우고 못한 것을 다시 하기 위한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리의 후손들이 뭔가 가르침을 남길 수 있지 않겠는가? 2021년 전세계, 한국, 그리고 베트남의 TOP 뉴스를 찾아봤다.

 

<<전세계 TOP 5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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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사의 장으로 넘어간 테러와의 전쟁, 미군의 철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점령

2021년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을 8월 31일까지 완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탈레반은 다시 활발히 활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8월 6일에는 아프간의 34개 주의 주도 중 한 곳을 함락시킨 뒤 8월 13일에는 아프간 내의 제2도시인 칸다하르를 함락시켜 수도 카불을 포위하는 등 점점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숨통을 죄어가고 있었다. 결국 8월 15일 대통령과 탈레반이 정권 이양에 합의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 멸망하고 탈레반 과도정부가 수립되고, 아프가니스탄군이 해산되었다. 일부는 미군의 철수로 아프간이 탈레반에 의해 점령된 것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남베트남 철수로 북베트남이 베트남을 통일시킨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아프간은 공포 분위기로 휩싸였다. 한국을 포함해 각국의 공사와 현지인들이 탈출하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으며 이와중에 카불 국제공항에 IS의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미군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숨졌고, 미국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2.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사건

2021년 1월 6일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동이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미합중국 제46대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에 대한 연방 의회의 공식 차기 연방 대통령 인준을 막기 위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의회 인증일에 미국 국회의사당을 무력 점거했다가 진압된 사건이다.
연방 의회, 그것도 상·하원 합동회의라는 미국 최상위 의사 결정 기관이 물리적 피해를 입은 건 1983년 테러 이후 처음이며, 특히 자국민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은 이 사건이 사상 최초이다. 해당 폭동의 가장 큰 원인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패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부정선거 음모론 주장과 불복 선언이었으며, 여기에 트럼프를 메시아로 숭배하는 QAnon발 딥 스테이트 음모론이 폭동을 촉발시킨 큰 불쏘시개가 되었다.

 

3. 2021년 미얀마 쿠데타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일어난 쿠데타. 미얀마의 국부 아웅 산의 딸인 아웅 산 수 치가 이끄는 집권 국민민주연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 결과에 군부가 불복하며 일어났다.
2020년 11월에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 산 수 치의 국민민주연맹에 선거 가능한 75% 의석 중 무려 83.2%를 몰아주면서 전체 의석의 62.4%를 확보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에 따라 국민민주연맹은 독자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권리가 생겼고 미얀마 정부는 이 힘을 바탕으로 1월 5일, 군부에게 25%의 의회 의석을 할당해주는 헌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군부는 당연히 이를 거부하고 반발하였으며 이는 쿠데타의 원인이 됐다.
군부가 미얀마 정부에게 자발적인 의회 해산 후 군부 주도하의 재투표를 실시할 것을 강요하였고 미얀마 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더는 참지 않기로 결정한 군부가 의회 소집 일인 2월 1일에 바로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와 정부를 강제로 해산시킨 후 권력을 장악했다.이때 경찰조차 군부의 산하에 있는 기관이기에, 미얀마 정부는 막상 쿠데타가 벌어지자 군부에 대항할 수 있는 병력이 전혀 없었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전부터 이미 정부에 대한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고, 문민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결과 1988년 쿠데타에 이어 2021년 쿠데타에서도 별다른 저항이나 무력충돌 없이 소규모로 굉장히 쉽고 빠르게 쿠데타에 성공하면서 미얀마의 불안정했던 민주주의 정권은 5년 만에 무너졌다.

 

4. 전세계적인 선거와 정부수반 교체 

2021년은 정치변혁의 한해 였다.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카말라 해리스가 제49대 미국 부통령으로 취임했다. 정권이 바뀌는 것이니만큼 외교, 군사, 경제 등 여러 정책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1월 5일 실시하는 2021년 미국 조지아 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6년 만에 미국 상원을 탈환해 블루웨이브가 일었으며. 독일에서는 9월 26일 치뤄진 제20대 독일 연방하원 선거로 기민/기사련이 대패함에 따라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가 후임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기 내각 수립까지 과도정부 총리(Geschäftsführende Bundeskanzlerin/Caretaker Chancellor)를 수행하면서 11월 24일에 신호등 연정협상이 공식 타결되고 올라프 숄츠가 늦어도 12월 둘째 주까지는 총리직에 취임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 16년간 독일을 이끌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2월 2일 퇴임하게 됐다.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메르켈 총리는 “증오, 폭력, 음모론 등 가짜정보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 올라프 숄츠 총리 지명자가 이끌 새 정부에 “많은 성공을 거두기 바란다”고 덕담을 남겼다. 아울러 세계 반대편에서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는데2021년 7월 7일, 조브넬 모이즈 당시 아이티 대통령이 괴한들에게 암살 당한 사건. 암살 용의자는 총 28명이고,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다. 이 사건으로 아이티의 정치적 혼란이 더 심해졌으며, 이스라엘에서는 금년초 우여곡절 끝에 열린 총선에서 12년간 나라를 이끌었던 네타냐후 총리가 패배하면서 야미나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총리에 선출되면서 정권교체가 이루어 졌다. 아울러 9월 29일에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이번 자민당 총재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총재선거가 이루어 졌고, 최종 결선 투표에서 257표를 얻어 170표를 얻은 고노 다로를 제치고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면서, 총리가 바뀌었다, 지지세가 약했던 기시다 내각은 10월 14일, 예고한대로 중의원을 해산하고, 10월 31일 총선을 진행했으며, 자민당의 단독 과반을 유지, 공명당과 연립해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하여 일본 국민의 신임을 얻었다. 당초 다소 불안했던 기반이어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하지 못한다면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자민당의 단독 과반에도 성공해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5. 코로나는 계속된다. 백신으로 희망 찾았지만, 변이로 무너진 전염병 종식.

2020년에 전 세계적으로 범유행을 일으킨 코로나19가 2021년에도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의 정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셧다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제도를 여전히 시행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각국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2021년 3분기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이 2021년부터 가속화되면서 4월 23일까지 10억 명 이상이 맞았고 그 결과 1월 초에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세가 절정을 찍고 꺾였다. 그러나 인도, 브라질 등의 일부 국가에서부터 더 치명적이고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등 변종 바이러스가 연이어 나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까지 다시 창궐하면서 좀처럼 집단면역의 종착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은 낮은 백신 보급율과 방심으로 4차 대유행을 초래했고, 일본은 무리하게 올림픽을 개최하다 의료 체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황에까지 직면한 것은 물론 엄청난 재정적자까지 가중되고 말았다. 이후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어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접종률 70%를 달성하여 독감처럼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Top 7 뉴스>>

1.역대 혼돈의 ‘진흙탕’ 대선 시작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악의 ‘진흙탕 선거’로 치닫고 있다. 최선의 후보가 아닌 차악의 후보를 찾아야 하는 유례 없는 ‘비호감’ 선거가 되고 있다.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에 가야하는 처절한 대선’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나올 정도다. 후보들이 자신과 ‘가족 리스크’를 노출하고 사과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정치권은 자당 후보의 잘못은 눈감고 타당 후보의 잘못은 부풀리는 ‘내로남불’ 선거에 전념하면서 불신과 혐오를 넘어 희화화되고 있다. 양 진영이 네거티브에 몰두하면서 국가의 미래와 민생을 위한 담론과 정책, 공약 대결은 실종됐다. 부동산 등 국가 주요 정책의 일관성은 여야가 득표를 위해 입장을 뒤바꾸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2. 4.7 재보선 선거 대한민국 정치를 흔들다

4월 7일에 열렸던 재보궐선거는 대한민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서울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해 구청장, 군수, 지방의원 등을 새로 뽑는 선거였다. 예정대로라면 구청장과 군수, 지방의원 몇 명 정도씩만 뽑는 작은 규모의 선거가 될 것이었지만,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임기 도중 사퇴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자살로 인하여 두 광역자치단체장이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선거의 판도가 미니총선 수준으로 커진 선거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정권 재창출에 대한 여론을 묻는 선거인 데다 자당 소속의 지자체장이 성추행 사건을 일으켜 각각 사망, 사임해 치러지는 선거를 LH 직원 부동산 투기 논란과 같은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었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19대 대통령 선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의 연이은 선거 패배로 처진 당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므로 양당 모두 전력을 다하였다.
결국, 이 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우선 국민의힘에서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전석을 석권하였고, 나머지 17곳의 선거 대상 지역 중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여유로운 격차로 승리했다. 게다가 전형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어 민주당이 무난히 가져가리라 예측되었던 구리시와 파주시에서 치러진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당선되며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패를 경험했다.

 

3. BTS·미나리·오징어게임…지구촌 달군 K-컬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구촌은 방탄소년단(K팝)과 ‘오징어 게임'(드라마), ‘미나리'(영화) 등 K-컬처 열기로 뜨거웠다.
K팝 대표 주자인 방탄소년단은 5월 발표한 ‘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0주 1위를 기록했다. 또 ‘퍼미션 투 댄스’와 ‘마이 유니버스’로도 이 차트 정상에 등극해 올해 통산 12주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연 오프라인 콘서트로 21만4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은 또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영화계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이 만든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해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영화상 등 112개의 상을 받았다. 한인 가정의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방송가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을 매료시키며 인기 영상 1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등이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은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고섬 어워즈’ 등에서 수상했으며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4. 전두환, 노태우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다.

한국 현대사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웠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올해 나란히 영욕의 삶을 마감했다.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헌법을 고쳐 7년 단임 대통령제가 담긴 5공화국을 출범시키면서 ‘체육관 선거’로 군사정권을 연장해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하기 한 달 전에 먼저 숨을 거뒀다.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쿠데타로 신군부 핵심 세력으로 한국 정치사에 등장, 전두환 정권의 2인자 반열에 오르면서 여당인 민정당 대표에 이어 13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5공 청문회 개최, 북방 외교 등은 평가를 받지만 퇴임 후 비자금, 군사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으로 옥살이를 하는 등 시련을 겪은 비운의 정치 지도자로 평가된다.

 

5. 우주강국으로 한발짝 다가가다, 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021년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1차 발사됐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t의 발사체로 추력(推力)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t급 액체엔진 1기가 달린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탑재된 3단부로 구성됐다. 이날 3단부에 1.5t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을 탑재하고 하늘로 날아오른 누리호는 이륙 후 모든 비행 절차를 수행했으나, 3단 엔진이 예상보다 빨리 꺼지면서 모사체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누리호가 최종 임무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기술적으로는 성공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발사를 주관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누리호 발사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3단 엔진 조기 연소 원인을 찾아낸 뒤 이를 보완해 내년 5월 2차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2010년 3월 개발에 들어간 이래 11년 7개월여간 2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초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발사체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전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되어 우리나라의 우주 발사체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민간기업들과 함께 누리호 2차 발사 이후 2027년까지 총 4차례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 발사체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다.

 

6.공급망 대란, 경제 회복 장애물 됐다

전세계적인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선진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도 2021년 내내 부담이 된 한해였다. 국내 산업계는 연말에는 요소 부족으로 인한 수송대란을 염려해야 했었고, 1년 내내 반도체 등 원자재 대란이 기업체를 괴롭혔다. 아울러 물류난으로 인하여 소비자물가도 9년만에 최고치인 3.7%상승하였다. 특히 연말에 발생한 요소수 부족사태의 발단은 중국 정부가 석탄 부족으로 요소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수출 제한에 나선 것이 시작이었다. 한국은 요소의 90%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중국이 수출을 막으면서 국내에 들어오는 양도 대폭 줄었고 재고분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경유 차량의 SCR(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주입하는 요소수 부족으로 국내 화물차량은 멈출 위기에 처했지만,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로 수입선을 다변화 하면서 요소수 부족사태는 현재 해결된 상황이다. 또한 1년 내내 지속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국내 완성차 생산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도체 부족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곧 자동차 감산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차량 출고를 위해 수개월씩 기다리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은 76만1975대로 전년(92만1583대) 대비 20.9%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반도체 품귀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2023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7.대장동 게이트·LH 땅투기·집값 폭등에 부동산 민심 폭발

작년에도 부동산이 큰 화두 였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정치적인 쟁점화가 안된 상황이었다. 2021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경기 광명, 과천 등 신규 택지지구 후보지에 땅 투기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공분하면서 정치문제가 됐고. 허탈했던 민심은 하반기에는 ‘대장동 게이트’가 터지면서 민심이 폭발했다. 대장동 게이트는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 이익이 소수에게 돌아간 것으로 드러나며 시작됐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상승하며 집 없는 서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1~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7.64%, 서울은 14.04% 올랐다. 전셋값은 10.29%, 서울은 9.69% 상승했다. 집값 상승을 견디지 못한 국민은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다시 지방으로 밀려나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 TOP 7 뉴스>>

1. 팬데믹 베트남을 흔들다

2020년 베트남은 V방역의 성공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20년 내내 1000명대 정도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지역 감염 최소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였던 베트남의 방역은 2021년에 들어가면서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1월경 북부 지방 하이즈엉성의 결혼식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면서 처음으로 1일 환자수 100명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는 2020년의 방식으로 해결 할 수 있었지만, 4월경 깜깜이 감염이 증가하고, 격리를 마친 해외입국객이 증가하고, 5월경에는 하노이의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계속 퍼지고, 5월 말부터 6월에는 호찌민에서도 종교단체에서의 집단감염이 발견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더니, V방역의 신화는 붕괴해 버렸고, 7월부터 4개월 동안 외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최강의 락다운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델타변이의 확산세를 막기에는 어려웠고, 8월 말부터 9월초까지는 원칙적 외출금지가 아닌, 24시간 통금에 가까운 락다운을 했지만, 확진세는 진화되지 않았다. 결국 9월부터 베트남은 위드코로나로 전환을 시작했고, 10월 1일부터 락다운이 끝나고, 백신 접종의 기반한 위드코로나가 시작됐다. 이번 4차 유행으로 호찌민에서는 50만명이상이 감염되고, 19,500명 정도의 시민이 사망했으며, 베트남 전국적으로 165만명이 감염됐고, 3만 1000명대의 시민들이 사망했다.

 

2.노동법 개정 

개정된 베트남 노동법이 금년 1월 1일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시행을 시작한 노동법 개정안은 다음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노동법과 비교할 때, 정규근로시간과 일 및 연간 초과 근무시 간 제한은 동일하고, 월 초과근무시간만 확대되었고, 남성 60세, 여성 55세의 퇴직 연령이 남성 62세, 여성은 60세로 상향됐으며, 9.2 건국기념일(독립일) 전후로 휴일 1일이 추가 되어 베트남 근로자의 공휴일과 명절이 총 11일로 증가했고, 사실상 기업단위의 복수노조가 허용과, 우선 근로계약 형식의 인정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노동허가 내용이 강화되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노동허가의 연장이 1회만 허용되었고 개정노동법에 따라 앞으로는 연장은 1회만 허용되어,신규 노동허가의 효력은 최대 4년정도가 되었다.

 

3.베트남 새 정부 출범 

베트남을 이끄는 4부요인이 매년 5년씩 재선출 혹은 교체되는 나라다. 금년(2021년)도 이러한 행보는 계속되어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 13차 당대회에서 1587명 대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200명 정치국 중앙위원을 추인 선출하였고, 200명의 정치국 중앙위원 중 14명의 공산당 서기국 위원을 선출하였고, 당 최고 지도자로 응웬 푸 쫑(Nguyen Phú Trọng) 서기장의 연임이 결정했다. 위와 같이 당 지도부를 선출한 후, 당 아래 속한 정부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하여 2021년 3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12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제14대 국회에서 새 지도자 선출을 시작했다. 3월 30일, 응웬 티 낌 응안(Nguyễn Thị Kim Ngân) 국회의장의 사임안 건을 처리한 후 그 후임으로 3월 31일 브엉 딘 후에(Vương Đình Huệ) 하노이시 당 서기장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4월 1일에는 응웬 푸 쫑(Nguyen Phú Trọng) 총 서기장 겸 국가 주석이 겸직하고 있는 국가주석 사임안 건을 처리한 후, 상임위에서 새 국가주석 후보를 국회에 제출했다. 그 다음날인 4월 2일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총리의 사임안 건을 처리한 후 상임위에서 새 총리 후보를 국회에 제출했고, 4월 5일 최종적으로 새로운 국가주석으로 전 총리인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을 국가주석으로 선출하고, 새로운 총리로는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중앙조직위원장이 선출되어 향후 5년간 베트남을 이끌어갈 지도부가 최종 결정되었고. 베트남의 입법을 담당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가 5월 25일 완료되어, 베트남 정치교체의 모든 일정이 종료됐으며, 이번에 선출된 4부요인과, 국회의원, 지방의원의 임기는 2026년이다.

 

4.코로나 회복의 시작 백신접종 완료의 길로 가다

지난 1년간 방역에 성공적이었지만 봉쇄가 계속되고 있던 베트남에서 드디어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지난 2월 28일 베트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만 4000회 분이 도착하고, 3월 8일 오늘 아침, 하노이, 사이공, 하이즈엉(최근 COVID-19 발병이 여전히 진행 중인 지역)에 있는 4개의 의료 시설 직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백신 접종은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로 인하여 백신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백신 수입을 국가에서 직접하는 것에서 36개 지정회사에도 권한을 주고, 국가백신기금을 모아서 백신구입을 위하여 노력했지만, 6월 26일 기준으로 330만건을 돌파했을 정도로 백신접종속도는 상당히 느린편이었다. 7월부터 호찌민 등 남부지역부터 시작된 대유행이 느린 백신접종을 빠르게 바꾸었다. 지난 여름 전세계적으로 백신수급이 어려웠지만, 베트남은 4부 요인 전부를 해외에 보내서 백신 수급에 최선을 다했다. 9월부터 나아지기 시작한 백신수급 상황은 12월 현재 전 인구의 79%가 1차 접종을 받았고, 이중 69%정도가 2차 접종을 완료하여 역내에서 싱가포르, 캄보디아, 브루나이에 이어서 접종률이 높은 국가가 됐으며, 내년 1월부터는 3차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5.코로나로 인한 노동자 대이동, 고향으로 엑소더스

코로나 4차 대유행과 더불어 베트남 전역이 락다운에 들어가면서 경제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한 사회문제가 호찌민, 빈증, 동나이등의 남부지방에 일자리를 찾아 이주했던 지방출신 근로자들의 집단 이주시도였다. 베트남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락다운 기간인 2021년 7월에서 9월 사이 약 130만명의 이주노동자들이 호찌민 등 주변성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이외 수만명이상이 락다운이 종료된 10월에도 남부지방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주노동자의 엑소더스는 락다운 해제 이후 남부지역 경제 재건에 방해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찌민 시 같은 경우 락다운 이후 업체별로 최소 7%~최대 20%정도의 인력수급에 차질이발생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생산활동에 어려움을겪고 있는 형편이다.

 

6.베트남 최초의 지하철 개통 

어렵고 힘든 한 해였지만 베트남의 발전은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바로 11월 6일 하노이 메트로 2a선의 개통이다. 베트남 최초의 도시철도인 본 노선은 건설과정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원래대로라면 2016년에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을 시작, 2018년에 베트남 최초의 도시철도로서 개통해 이미 운행을 하고 있었어야 하지만, 연기에 연기를 거듭해 5년동안 시운전만 하는 도시철도라는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뇌물이 발각되어 공사가 중단, 부실공사가 의심된다고 공사가 중단되었고, 의회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은 이상한 건설비 지출이 있다고 감사를 해야 한다고 공사가 반복적으로 중단 됐다. 공사중단과 연기가 반복되자 주변 환경 때문에, 역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많은 돈이 소요되면서 건설비는 원래 계획의 50%를 뛰어 넘은 지 오래되었다. 초기 설계도 잦은 수정과 변경을 통해 건설비 폭증에 한 몫 했을 정도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11월 6일 하노이 동다군의 깟린역과 하노이 하동군의 옌응이어역을 13킬로를 잇는 노선이 정식으로 개통했고, 15일간 무료운행을 한 뒤, 11월 21일부터 유료 운행을 시작했다. 첫 15일간 이 노선은 하노이시민들의 명물로 떠올랐다, 무료 운행인데다가, 시내와 하동을 단 15분만에 이어서, 기존 40분 걸리던 지역을 빠르게 오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부터 시작하는 베트남 도시철도가 교통정체를 해결하고, 서울이나, 타이페이, 홍콩, 방콕처럼 도시의 발전과 더불어, 시민의 사랑의 받는 시민의 발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7.베트남 주식시장사상최고치를 기록하다 

2021년이 최악이라서 모두가 최악의 해를 보낸것은 아니라, 올해는 변동폭이 심했지만, 주식시장 투자가에게는 34%나 상승한 최고의 해이기도 했다.
2021년 베트남 주식시장은 북부 하이즈엉을 중심으로 코로나 3차유행으로 인한 하강세로 시작했다. 2월경 북부지역에서의 코로나가 진정되고,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면서 VN-Index는 다시 7월까지 1420포인트로 회복되는듯 보였지만, 7월 부터 시작된 락다운으로 인하여 1400선은 붕괴됐고, 시장의 패닉으로 인하여 1340선으로 3분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고, 10월부터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VN-Index지수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락다운 이후 VN-Index는 전년대비 34%상승하여 11월 25일에는 사상최고치인 15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1500이상을 넘어가지 못한 VN-index는 하강진정세에 들어가서 1480선에서 2021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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