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6,Tuesday

큰손 러시아 관광객이 사라진다

-태국, 베트남 관광업계 우려

태국과 베트남 관광업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 여파에 자못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양국 관광업계가 우려하는 이유는 러시아 은행의 국제결제망 ‘퇴출’로 돈을 보내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항공기 운항 금지로 항공편 취소나 항로 변경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했으며, 유렵연합(EU)은 유럽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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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우려를 표하면서, 블룸버그 통신에 “은행 제재 때문에 태국으로 돈을 이체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이메일을 러시아 여행사 에이전트 및 업체들로부터 받았다”며 “앞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로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는 유럽발 태국행 항공편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태국으로의 항공 여행이 더 어려워지고 비용도 더 증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우려는 베트남 깐호아성 나짱의 여행사들도 마찬가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나짱의 여행객의 최소 30%는 러시아 인들이었을 정도로 이곳은 러시아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지역이다, 3월 15일 재개방을 앞두고 기대가 높았는데 송금이 어려워 지고,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관광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지난해 11월 시작된 무격리 입국 ‘테스트 앤 고'(Test & Go) 제도를 이용해 태국에 들어온 해외 관광객이 10만 명가량이며, 이 중 약 10%는 러시아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태국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관광객은 주로 씀씀이가 큰 ‘큰 손’ 관광객이었으며, 대부분은 가족과 함께 태국을 방문하는 편이다

태국 관광청은 이번 전쟁으로 인한 대러시아 제재로 인하여 많은 항공사가 항로를 변경하거나 항공편을 취소해야 해서 여행객들이 태국행 최소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태국 상공금융연합회(JSCCIB)는 올해 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4.5%에서 2.5~4.5%로 하향 조정했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JSCCIB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불거진 위기가 태국의 인플레이션과 수출 그리고 관광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조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입국자의 5분의 1에 조금 못 미쳤던 러시아 관광객들은 2022년 전체로는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

연합뉴스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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