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5,Thursday

싱가포르 오늘부터 야외서 마스크 ‘선택’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2년만

-모임 허용 인원 10명으로 확대…요식업소 예약 급증

싱가포르가 29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바꿨다고 스트레이츠타임즈지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야외에 한정되긴 했지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은 것은 약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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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당수 시민은 아직 감염 위험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공원이나 거리에서는 여전히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신문은 자체적으로 곳곳을 살펴본 결과, 마스크 착용이 선택 사항이 된 야외 공간에서도 약 90% 시민이 마스크를 벗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공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던 대학생 클로이 용(21)씨는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야외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이라며 “감염 위험을 줄이고, 계속 안전하게 지내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공원을 걷던 그래픽 디자이너 추아 피 텍(50)씨도 코로나 위험은 여전하다며 “새 규정 시행 뒤 한 두 주가 지나 상황이 더 안정되면 마스크를 벗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당분간은 마스크를 벗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녀를 유치원에 보내던 리 광 야오(80)씨는 “이미 마스크 착용에 익숙하다”면서 “어린이들도 백신 접종을 하고, 신규 확진자도 2천명 미만으로 떨어지면 그때는 아마 마스크를 안 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코로나 상황이 안정됐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은퇴자인 라흐마 샤린(60)씨는 마스크를 벗어 한결 숨쉬기가 편하다면서, 신규확진자도 감소하고 있고 대부분 시민이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에 걱정은 예전보다 덜하다고 말했다.

해변 공원에서 친구들과 결혼식 사전 촬영을 한 카이 준 지에(32)씨는 “자유로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CNA 방송에 따르면 대폭적인 방역조치 완화 발표가 난 다음 날인 지난 25일 텔레그램을 통해 실시한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4%가량만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비교해 응답자의 76% 정도는 의무 착용이 아니더라도 야외에서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들은 10명까지 함께 모여 호커 센터나 커피숍, 식당 등 요식업소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음주도 오후 10시30분 이후로도 가능하게 되면서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식당의 식음료 책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했고, 한 칵테일바 업주도 “이번 주 예약 건수가 최소 50%까지 늘었다. 하루 매출이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신규확진자는 4천925명으로 이틀 연속 5천명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28일간 확진자 약 34만 명 중 산소호흡기와 중환자실 환자 비율은 각각 0.3%와 0.03였고, 치명률은 0.05%로 집계됐다.

인구 545만 명 중 9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71%는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각각 완료했다.

스트레이츠타임즈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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