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6,Tuesday

中 코로나 봉쇄 장기화에 ‘완성차·반도체’ 산업 충격 불가피

-3월 이후 경제지표 부진 상하이 봉쇄로 고부가가치 산업 악영향

중국 주요 도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로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이 작성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경제 영향을 분석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50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경제의 전반적인 확장을, 50 미만은 반대로 전반적인 침체를 의미한다. 보통 1월과 2월은 중국의 설 연휴로 인해 PMI가 하락하고 3월 반등하는 추세를 보여왔는데 올해는 이와 다른 모습이었다.

주요 산업별로 보면 완성차 제조업은 코로나 확산세가 중국 주요 차량 생산 거점으로 이어지면서 생산과 판매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3월 1~4주차의 승용차 도매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21%·-3%·-21·-5%씩 감소했다. 3월 도매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하며, 연초 중국자동차협회 예상치(9.4%)를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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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은 상하이·쿤산 지역 주요 파운드리 공장인 △중심국제(中芯国际) △화홍(华虹半导体) △선진반도체(先进半导体) △타이지뎬(台积电) △르위에광(日月光) 등이 일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해 약 10일 동안 정상 운영을 했으며, 1분기 매출에는 심각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통상 원재료 재고 비축 수준이 15~30일 수준임을 고려할 때 봉쇄 장기화로 인한 영향은 2분기 이후 가시화할 전망이다.

물류·운송업의 경우 차량 화물흐름지수가 지난 3월 16일 정점(110.14)을 찍은 후 4월 10일 약 35.7% 감소했다. 또 3월 기간 봉쇄가 강화된 지린성과 상하이는 지난 3월 고점 대비 같은 기간 각각 86.3%, 88% 감소했다. 도로화물운송 지수 외 화물 허브 물동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4월 10일 기준 전국 주요 공공물류단지의 일평균 물동량지수는 71.38로 전년 동일일자 대비 43.8% 하락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중국의 동태적 제로 코로나 방침이 지속되는 와중에 3월 이후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는 소비 경색과 더불어 서비스 산업 등 경제 전반과 고용시장에 큰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신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재정·통화 차원에서 경기 부양책이 계속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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