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4,Wednesday

베트남, 암호화폐게임 스타트업 ‘핫스팟’ 부상

-서버는 대부분 해외에, 싱가포르 선호

 베트남이 최근 암호화폐게임 스타트업의 핫스팟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문제는 블록체인 관련제도 미비로 대부분의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블록체인 게임사 일드길드게임(Yield Guide Games, YGG)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블록체인기반 게임 약 1000개가 출시된 상태로 이중 10개는 시가총액 1억달러가 넘는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블록체인기반 게임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AXS)’ 개발사인 스카이마비스(Sky Mavis)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스카이마비스는 엑시인피니티의 글로벌 대흥행으로 지난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스카이마비스는 베트남에서 설립됐고, 핵심인력도 대부분 베트남인이지만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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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카르디아체인(KardiaChain), 카이버네트워크(Kyber Network), 토모체인(Tomochain) 등 유망 블록체인 스타트업들도 법적 규제를 피하고 자금유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크리스 유이 쩐(Cris Duy Tran) 벤처캐피탈 팸센트럴(FAM Central) 공동창업자 겸 베트남스타트업투자펀드(Vietnam Startup Investment Fund) 전무는 “싱가포르나 홍콩, 말레이시아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에 유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베트남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본사 소재지로 해외를 선택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베트남은 아직 블록체인 관련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사업이나 투자유치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후이 응웬(Huy Nguyen) 카르디아체인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싱가포르는 국제법에 따른 명확한 기준으로 블록체인산업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베트남과 지리적 가깝고 비용도 저렴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처럼 본사를 해외에 두는 것은 비단 베트남 스타트업들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응웬 탄 쭝(Nguyen Thanh Trung) 스카이마비스 대표는 “자본조달의 용이성 또한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본사를 두는 이유중 하나”라고 밝혔다.

쭝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라운드는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베트남에서 투자유치를 위한 법적절차 진행에 3~6개월이 소요돼 사실상 투자받기가 어렵고,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이에 수반되는 어려움도 커진다”며 “베트남보다는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투자를 받는 것이 훨씬 용이하기 때문에 본사를 거기에 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기획투자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두바이에서 열린 ‘베트남 블록체인 엑스포’에서 “베트남 스타트업들이 자본조달을 위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고, 조달한 자금을 국내 사업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해외자본 유치가 쉬운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를 빠른 시일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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