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rch 28,Thursday

베트남, 세계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업출시

– 3일 부터 공식 유통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가 자국 기업들이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의 상업출시를 세계 최초로 허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백신의 공식 생산·유통 허가는 6월 3일 오전 있을 예정이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백신명은 NAVET-ASFVAC이며, 개발자는 나베트코국립수의회사(Navetco National Veterinary company, 이하 나베트코) 주도로 다바코베트남(Dabaco Vietnam), AVAC베트남(AVAC Vietnam) 등 3개 회사다.

풍 득 띠엔(Phung Duc Tien)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은 이 백신이 기술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면역 유효기간 6개월, 불임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 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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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엔 차관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ASF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이 상업출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백신 출신은 국내 축산사에 대한 획기적인 사건일뿐만 아니라 세계 축산업계에도 의미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백신의 성공적인 생산과 유통으로 국내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해외 수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상업출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띠엔 차관에 따르면 ASF 발병 이후 전세계 과학자들은 질병 자체와 백신 개발을 위해 4000건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백신의 상업적 성공은 아직 없었다. 미국도 2019년 11월초 백신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ASF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한 적 있지만 상업출시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들은 이번 결과에 이르기까지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겪고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왔다고 띠엔 차관은 이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동안 농업 당국과 개발업체들은 미국에 연구원들을 파견해 기술을 전수받는 등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띠엔 차관에 따르면 실험용 돼지 72마리를 5번에 걸쳐 백신 접종을 실시한 결과 예방률 80%와 면역 유효기간 6개월을 유지했다. 이 백신에 대해 지난달 17일 미국 농무부는 백신이 ‘안전하고 유효성을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농업농촌개발부에 공식평가 결과를 통지해왔다.

개발사인 나베트코에 따르면 백신의 1회 접종당 가격은 3만4000~3만6000동(1.47~1.55달러)으로 예상된다.

농업농촌개발부는 이 백신이 처음 출시되는 만큼 소규모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접종은 8~10주령 돼지 60만마리에 접종하고 그 결과를 평가한 후 전국적으로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베트남에서는 2019년 2월 처음 발생한 후 7개월만에 전국 63개 성·시 전체로 확산되었다. 이에 따라 전국 사육두수의 20%에 해당하는 약 600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면서 엄청난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

이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도 60개 지방에서 발생해 약 29만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질병으로 지금까지 베트남은 30조동(12억90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고, 350만 축산인과 수백개 축산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인사이드비나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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