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rch 28,Thursday

베트남항공, 상장폐지 간신히 모면

– 호찌민거래소, ‘관리종목’ 유지 결정

코로나19 이후 극심한 경영난과 이에 따른 9분기 연속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상장폐지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는 2일 베트남항공의 자구책 노력을 높이 평가해 현행대로 ‘관리종목’ 유지를 결정했다.

베트남항공은 그동안 정부의 구제금융 등을 통한 구조조정 계획을 착실히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유동성 개선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캄보디아앙코르항공(Cambodia Angkor Air, K6)의 보유지분 35%를 매각해 350만달러를 회수했다. 남은 지분 14%도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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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누적 손실은 21조9780억동(9억4740만달러)으로 자본금 22조1440억동(9억5460만달러)의 99%를 잠식했다.

감사원 감사결과 단기부채가 단기자산을 29조8380억동(12억8620만달러) 초과했고, 연체금이 15조7790억동(6억8020만달러), 현금유동성이 6조7590억동(2억9140만달러)에 이르는 등 재무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베트남항공의 사업 지속 여부는 정부의 추가 지원이나 금융기관의 지원에 달려있다”며 추가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은 11조6200억동(5억90만달러)으로 코로나19 이후 2년여만에 최고치로 회복했다. 그러나 기본 운영비가 여전히 13조2150억동(5억6970만달러)으로 1조5950억동(688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1분기까지 누적 손실은 24조5000억동(10억5610만달러)으로 불어나 이미 자본을 완전잠식했다.

베트남항공은 지난해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에 따라 3개 시중은행으로부터 4조동(1억7240만달러) 규모의 재융자 및 8조동(3억449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일시 벗어났다.

 

인사이드비나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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