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8,Thursday

경기침체 우려…코스피 장중 2,400 붕괴·삼성전자 5만전자 추락

-환율, 1.7원 오른 1,287.3원…비트코인, 3%대 내린 2천700만원대 등락

-국고채 3년물 금리 연고점 재차 경신…”안도 하루 만에 다시 변동성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도 안도했던 국내 금융시장이 17일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다시 변동성을 키웠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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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41.69p(1.70%) 내린 2,409.72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 넘게 떨어지며 2,396.47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의 장중 2,400 붕괴는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하루 만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42% 떨어지며 1년 5개월 만에 30,0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 나스닥 지수는 4.08% 폭락했다.

코스피는 2,400선을 내준 이후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로 장 초반 대비 낙폭을 크게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94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에 부담을 줬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천573억원과 2천774억원 을 순매수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지속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코스피도 오늘 글로벌 증시 급락에 동조화돼 2%대 하락 출발해 개장 직후 2,400선을 하회했지만, 2,4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 후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81% 내린 5만9천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4천36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자 한때 1,291.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고, 당국 개입 경계감도 작용하면서 상승 폭을 줄여 전날보다 1.7원 오른 1,287.3원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도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45%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1년 7월 21일(3.75%)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10년물 금리는 연 3.795%로 2.8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8bp, 3.3bp 상승해 연 3.855%, 연 3.65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717%로 2.9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9bp, 2.0bp 올라 연 3.570%, 연 3.536%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천700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739만8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59%가량 내렸다.

빗썸에서도 3.79%가량 내린 2천73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은 약 6% 내리며 144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라는 표현을 쓴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둔화 우려’ 표현에 대해 “경기에 대한 좀 더 솔직한 표현”이라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꺾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정부의 경계심이 높아진 걸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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