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4,Wednesday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대도시 시민들 급증

베트남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전거 인구가 늘고 있다고. 아세안데일리지가 29일 보도했다. 일본 대형마트 AEON Mall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하노이에 1백만 명, 호찌민에 2백만 명으로 베트남 전체에 3백만 명이 넘는 자전거 사용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검색창에 ‘자전거로 출근하기’를 치면 약 50개의 그룹이 나오는데, 그 그룹들은 각각 수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에 10~15명이 그룹에 새로 가입하고, 그룹 내에서는 자전거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과 같은 정보들을 공유한다. 오래된 회원들은 초보자에게 무료로 이용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하노이에서 자전거 상점을 운영하는 하쑨남(Ha Xuan Nam)의 말에 따르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어 이전보다 판매량이 3~4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자전거 인구가 늘고 있는 이유는 휘발유 값의 폭등도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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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퐁(Nguyen Huy Phong,30)씨는 교통체증을 벗어나기 위해 작년 초 부터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했고, 그 이후로 목, 어께, 허리 통증이 점점 나아졌다고 한다. 

매일 아침 7시 그는 호안 끼엠(Hoàn kiếm)에 있는 그의 집에서 출발하여 떠이호(Tây hồ)에 있는 그의 회사까지 5km 이상 이동한다. 그의 접이식 자전거는 교통체증을 거의 겪지 않고 심지어 오토바이보다 10분 더 일찍 도착한다.

퐁이 6개월 동안 자전거로 출근하는 것을 본 후로 몇몇 직장 동료들도 허리와 어깨 통증 개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퐁은 “자전거에 맛 들인 사람은 아무도 오토바이를 다시 이용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하이퐁(Hải phòng)에 살고있는 쯩(Phuong Dung,35)씨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이유가 건강을 개선하고 교통체증을 피하는 것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휘발유의 가격이 1ℓ에 30,000동(1,700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보통 한 달에 500,000동(28,000원) 이상을 휘발유에 지출한다.

자전거 유통 회사의 사장 응우옌은 자전거 시장이 오래 유지되는 몇 가지 요인 중에 교통체증, 휘발유 값 인상,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 자전거 전용 도로의 인프라 개발, 그리고 대중교통의 개선과 그에 따른 중심 지역의 오토바이 수의 감소가 있다고 한다. 
하노이에서는 전철 역까지 접이식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후 자전거를 접은 상태로 전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결합해서 출퇴근하는 것이 점점 유행하고 있다. 

하노이 철도 회사 관리자 쯔엉(Vu Hong Truong)은 도시의 교통 혼잡을 덜기 위해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결합하는 것을 증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세안데일리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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