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eptember 22,Tuesday

우는 남자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킬러 곤(장동건 분)은 조직의 마지막 미션으로 모경(김민희 분)을 살해할 것을 명령받는다. 모경을 살해하기 위해 미국에서 고향 한국으로 돌아온 곤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과 모경이라는 인물의 감정을 생각하게 된다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4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아저씨’를 연상케 했고, ‘아저씨2’이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낳았던 영화 ‘우는 남자’는 같은 듯 다른 색깔을 확실히 갖고 있었다.이정범 감독의 전작 ‘아저씨’가 액션에 중점을 뒀다면 ‘우는 남자’는 액션과 감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킬러 곤의 감정과 먼 땅 미국에서 딸을 잃은 채 홀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극진히 보살피고 있는 모경이라는 인물의 감정은 쉽게 무시할 수 없다. 곤은 모경을 살해하기 위해 그녀를 미행하지만, 모경이 딸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아파할 때 곤은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우는 남자’가 가진 서정성은 영화 곳곳에 묻어있다. 냅킨으로 종이학을 접는 곤의 손길이나, 텅 빈 목욕탕을 둘러보는 그의 시선. 누군가 버리고 간 매실주를 맛보는 곤의 입술 등에서 영화가 가진 감성이 드러난다. 이는 ‘우는 남자’가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가진 감성 영화라는 것을 알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영화에서 장동건, 김민희, 김희원, 브라이언 티 등 배우들의 호연과 흠잡을 데 없는 액션 역시 눈길이 간다. 장동건은 감정의 굴곡이 많은 곤의 캐릭터를 세심하게 드러냈으며,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민희의 열연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성숙한 내면으로 절정의 감정을 표현한 그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모경의 감정을 관객에 그대로 전달하며 절절함까지 느끼게 한다.

‘아저씨’보다 업그레이드된 악역 연기를 선보이는 김희원이나, 마지막 장면까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묘한 여운을 남기는 브라이언 티까지. 느와르 장르라고 소개하는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기대하는 액션 장면 또한 마찬가지. 여러 차례 장동건이 언급한 대로 “감정이 깃든 액션”을 원했다는 ‘우는 남자’의 액션은 종합선물세트를 연상케 하는 맨몸 액션, 총격전, 폭탄 신 등으로 더욱 강렬하고 시원한 재미를 안겨줄 것 같다.

감독이정범
출연장동건, 김민희, 김희원, 브라이언티 등
배급8월8일 CJ CGV VIETNAM 배급/상영

작성자 : 이정국 MEGASTAR MEDIA (joung.lee@megasta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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