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10학년(14세)에 자신의 길을 찾다! 이동훈 학생

14살인 그가 찾은 길이 특이하다.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 소재 SPS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High School Completion & Dual Degree Program(하이스쿨 컴플리션 프로그램)은 16세이상, 모든 고교 미졸업상태의 국제학생을 대상으로 미국정규대학 입학을 보장하는 특별한 입시전형(2+2)식이다. 이 대학 입학과정은, 일반적인 미국정규대학 입시에 필수사항이었던 고교성적(GPA), 미국수능(SAT), 토플성적(TOEFL), 에세이(Essay), 클럽활동증명, 리더십활동증명 및 봉사활동시간 그리고 학교장 추천서도 필요없다.
하이스쿨 컴플리션 프로그램으로 SPS커뮤니티 컬리지(2년)를 졸업하면, 2년제 학위(Associate Degree) 뿐만 아니라, 미국고교졸업장(High School Diploma)도 동시에 수여받는다. 그래서, Dual Degree Program (이중학위 또는 복수학위제도)라고 부른다. 이 컬리지 2년 졸업 후, 지원 당시결정했던 4년제 대학으로 아무런 시험과 조건없이 3학년으로 진학(Transfer)하면 된다. 특히, 이공계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졸업예정자는 미국내 3년간 취업허가(OPT)를 보장해 준다.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들은 이공계 졸업예정자에게 영주권보장(Sponsor-ship)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외국인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이와는 별개로, 하이스쿨 컴플리션 프로그램으로 졸업한 국제학생(미국고교졸업장 취득 후)이 연속 18개월 워싱턴주에 거주한 경우, 영주권 신청대상자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현재 SPS 커뮤니티 컬리지에 재학중인 이동훈 학생이 소정의 학업을 마치고 취업에 성공한다면, 언어실력에 기반한 그만의 길을 개척하고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 대안의 길을 어떻게 찾았고, 어떤 다짐으로 용기를 내었는지, 이동훈군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기 소개부터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부터 베트남에 거주하여 현재 약 10년차이며, 현재 SPSCC(사우스 퓨짓 사운드 커뮤니티 컬리지, South Puget Sound Community College) 컴퓨터사이언스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만14세 이동훈 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ABCIS를 다녔고 그 이전에는 EIS, VAS를 다녔습니다.

미국 어느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인가요?
미국 워싱턴주 주도인 올림피아 시 소재 SPSCC(사우스 퓨짓 사운드 커뮤니티 컬리지, South Puget Sound Community College)의 High School Completion & Dual Degree Program (하이스쿨 컴플리션 프로그램)으로 입학했습니다. 이 입학전형은 16세 부터 입학이 가능한 전형이지만, SPSCC 국제학생처장의 추천으로 조건부 조기입학이 가능했습니다. 공인영어성적 (듀오링고) 95점 이상이 요구되었는데, 저는 140점을 받아서 입학이 최종 허가되었습니다.

5개국어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언어에 소질이 많네요..부럽네요!
미국 대학에 15살에 진학을 하는 것은, 사람들이 천재라고 부를 사항인데, 공부의 비법이 무엇인가요?

5개 국어 가능이나, 천재라는 소리는 과장된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할 줄 아는 언어는 회화, 독해, 듣기가 전부 되는 한국어, 베트남어, 영어 정도입니다. 불어는 회화, 독해 정도가 되는 편입니다.
저의 학습 습관에 비법은 따로 없습니다. 단지 과제들을 마감시간 전에 미리미리 제출하고 공부시간과 자유시간을 정확히 구분하여, 공부시간에는 제대로 집중하고 자유시간을 길게 갖고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단지 공부를 하는 데에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공부의 비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 미국으로 가는 것을 결정했나요?
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모로 알아보던 차에, SPSCC대학에 조기 입학을 할 수 있다는 방침을 알게 되었고 그 후 학교에 기준하는 시험을 치르고, 미국대학 추천서를 받아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SPSCC의 High School Completion & Dual Degree Program(하이스쿨 컴플리션 프로그램)으로 졸업하면, 2년제 학위(Associate Degree) 뿐만 아니라, 고교졸업장(High School Diploma)도 동시에 받은 후, 이미 입학허가를 받은 4년제 대학 3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습니다. 미국고교졸업장은 미국내 정규의무교육 이수자 자격으로서,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고, 저의 경우 15세에 대학을 입학하여 19세에 정규대학을 졸업하면 조금 더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제가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SPSCC의 High School Completion & Dual Degree Program(하이스쿨 컴플리션 프로그램)은 사실상 잘 알려지지 않은 전형방식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프로그램으로 졸업한 졸업생들의 후기를 온라인상이나 블로그 및 밴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새로운 도전으로 저와 같은 친구들이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울러 이 과정을 마치면, 4년제 대학으로 무시험 진학(Transfer)이 가능하고, 그 후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글로벌기업에서 제공하는 영주권보장 취업이 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요?
이동훈군 : 부모님 반대는 당연히 있었죠. 미국에 가는 것을 결심한 뒤,
부모님의 설득이 그 어느 것보다 힘들었습니다. 너무도 큰 반대를
하셨지만, 1년 넘는 시간을 차근차근 설득하고 안심시켜 드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채민정씨 (이동훈 엄마) : 그토록 원하던 미국 유학 길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노력했고, 1년동안 극심한 반대 속에도 뜻을 굽히지 않으며 저희를 차근차근 설득하는 동훈이를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마음이 들어 허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허락을 하고 난 뒤, 진짜로 가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막상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아직도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나이에 이역만리 먼 땅으로 공부를 하러 간다는 것이, 너무 걱정되는 건 다 같은 부모 마음이겠죠.. 그렇지만 동훈이가 스스로의 비전을 만들고 원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여 이루어 낸, 멋진 결과물인 것을 인정하고 걱정보다는 도전하는 동훈이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전공을 선택했나요?
일단은 컴퓨터사이언스를 선택했지만, 학업을 좀 더 해 보고 향후에 심리상담의학 혹은 메디컬사이언스 전공으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이 코스의 비용은 어느정도 인가요?
학비만 1년에 1만 2천달러, 쿼터당 3000달러 정도 입니다.

동훈군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이 길이 정상적으로 부모와 같이 보내면서 학생으로써 갖는 시간 프레임내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규적인 괘도를 밝아가는 사람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길입니다. 자기주도적으로 학업을 해야 한다는 것과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매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까지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고, 식생활등의 많은 부분들을 보호받지만, 이제는 제 스스로 모든 것을 챙기고 관리해야하므로 저 또한, 새로운 길의 도전에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잘 적응해 나가기 위해 현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움츠렸던 지난 몇 년의 힘들었던 시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맞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곧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를 맞이하고 다시 공부하며 새로운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릴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가꾸어서 풍성한 수학을 기대할 것이다. 내일의 풍성한 결실을 위해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는 이동훈 학생의 꿈과 비전을 응원하다. 미래의 목표가 있다는 것은 꿈이 있는 것이다. 당연히 꿈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