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9,Friday

베트남, 빠른 고령화, 노인 빈곤 문제에 대책 마련 시급

베트남에서 빠른 고령화로 인하여, 노인 반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사회문제로 두각되고 있다고 아세안데일리지가 17일 보도했다. 투(Thu)씨는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주부이다. 그녀의 남편은 66세의 나이로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남편의 수입으로 의료비만 겨우 낼 수 있는 정도다.

투(Thu)씨는 “딸이 생활비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사위가 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받을 때 마다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저축했던 돈을 병을 치료하는데 거의 소진하고 연금도 없어 미래가 막막한 상황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내 900만 명에 이르는 노인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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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1990년대 주요 직업은 농업이었고, 오늘날 60세 이상 인구의 73%가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인구가족계획총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의 65% 이상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농민이다. 그들의 수입은 자신들과 자녀들을 부양하기에는 충분했지만 은퇴를 위해 따로 저축하기에는 부족했다. 

66세의 응웬(Nguyen)씨 역시 농사를 지으며 세 자녀를 키우기에는 충분했지만 저축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골관절염 치료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66세의 나이임에도 아기를 돌보거나 거리에서 복권을 파는 등 4~5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베트남의 인구는 선진국보다 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베트남 내 독거노인의 수는 430만 명에 이르며, 2050년에는 노년부양비가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으로 젊은 인구가 더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물론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노인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현재 40%까지 도달하였으나 여전히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건강한 고령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고령자를 위한 △민간기업의 고용 장려 △정년 연장 △직업훈련 등의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세안데일리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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