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March 29,Friday

베트남, 경직된 비자정책으로 외국인들 좌절시켜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는 베트남의 비자정책이 외국인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입국을 막고 있어, 기업들이 필수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비자정책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VNS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재계와 전문가들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베트남의 비자정책이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웬 쑤언 탕(Nguyen Xuan Thang) 셰플러베트남(Schaeffler Vietnam) 대표는 “생산라인 운영과 기술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외국인 전문가가 필요하며, 이들은 최소 30일이상 장기체류를 위한 비자발급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이민국에서 요구한 비자서류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 제때 입국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오야마 미츠우노부(Aoyama Mitsunobu) 후루카와자동차(Furukawa Automotive Parts Vietnam) 대표는 “원활한 생산을 위해 본국에서 전문가를 초청했지만 입국 승인까지 터무니없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정부의 비자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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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부프레(Jean-Jacques Bouflet)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유로참) 부회장은 “회원기업들 사이에서 정부의 경직된 비자정책으로 전문가를 데려오지 못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며 “베트남정부가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비자문제를 해결하는 우호적인 정책도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부프레 부회장은 ▲외국인 전문가 및 투자자 입국 편의를 위한 비자절차 간소화 ▲FDI기업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쉬운 비자연장 등을 요구했다.

매리 타노우카(Mary Tarnowka)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사무국장은 “베트남이 FDI기업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기 위해서는 투명한 사업환경과 함께 개방적인 비자정책이 필수적인 요소”라며 “그렇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응웬 응옥 나나(Nguyen Ngoc Na Na) 하나컴퍼니(Hana Company) CEO는 “우리의 초청으로 한국인 투자자들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입국했지만 최대 30일짜리 비자였다”며 “이들은 캄보디아 국경인 떠이닌성(Tay Ninh) 목바이(Moc Bai) 국경검문소 출입국을 통해 최대 90일까지 체류기간을 간신히 늘릴 수 있었지만, 짧은 체류기간 때문에 아파트를 입주하지 못하고 호텔 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불만과 요구에 대해 이민국 고위관계자는 “비자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갖출 경우 대부분 1~2일만에 비자가 발급된다”며 “매일 대기표가 400개가 넘지만 실제 비자신청자는 절반이 되지 않아 이민국이 과부하 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발언은 순전히 관료적인 발상으로 실제로 이민국에 비자를 신청해 1주 이내에 발급받았다고 한 이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은 1주 이상을 기다려야만 하고 이마저도 비자를 발급받는 경우는 50%가 채 되지 못한다.

 

인사이드비나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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