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26,Friday

유통街 3세가 뛴다…글로벌 데뷔전 마치고 보폭 넓힌다

유통업계 오너 3세들이 국내를 넘어 속속 글로벌 무대에 등장하며 데뷔 전을 마쳤다. 롯데와 농심, 아모레퍼시픽 등 3세들이 해외 경영 수업에 나서거나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글로벌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 3세 경영 보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더구루지가 3일 보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는 지난 8월 신 회장과 함께 베트남을 찾았다. 그 동안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터라 눈길을 끌었다. 신 상무는 아버지 신 회장의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그는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쑤언푹 국가 주석을 예방한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이후 베트남 경제중심인 호찌민에서 판반마이 인민위원장과 베트남 내 외국인투자(FDI) 실무를 총괄하는 기획투자부(MPI) 및 공산당 정치국 핵심 관계자를 만날 때도 동행했다.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해 반드시 친분을 쌓아 둬야 하는 베트남 주요 인사들과 사실상 첫 교류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신 회장이 베트남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에 신 상무와 함께 하며 돈독한 부자(父子) 관계를 보여줬다. 베트남 주요 정부 인사들에게 신 상무를 소개하며 힘을 실어줬다. 재계에서는 신 상무가 베트남 출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후계자 경영 수업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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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이어 농심에도 오너가 3세 경영 시대가 열리는 분위기다. 

신상열 농심 상무은 최근 글로벌 무대 데뷔 전을 치렀다. 지난 6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를 만나 현지 식품 사업을 놓고 논의했다. 그가 해외 무대에 첫 발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임원으로 승진 이후 보인 첫 경영 행보인 만큼 신 상무의 경영 체제가 본격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내 농심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며 카자흐스탄 내 사업 투자를 약속하는 등 협력 강화 방안을 언급했다. 이어 중앙아시아의 식품 사업 전망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번 행보를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더라도 신 상무의 농심그룹 내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계 3세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전략 수립 등의 역량을 갖췄고, 신성장 사업 발굴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기업들의 신사업 전략 수립이 절실한 가운데 유통 업계 3세의 역량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구루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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