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October 1,Thursday

명량 – 역사를 바꾼 가장 위대한 전쟁

영화 <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백의종군 후 삼도수군 통제사로 다시 부임한 충무공 이순신이 단 12척의 판옥선으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한국 역사상 위대한 해전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 블록버스터이면서 관객들의 감정 롤러코스터까지 영리하게 계산한 듯 관객들에게 감정이입 포인트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요즘 한국에서 액션, 멜로, 코미디를 버무린 퓨전 사극 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작품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해전신에 무려 61분을 할애하면서, 이순신 장군(최민식 분)의 고민으로 시작되는 드라마가 전투신의 전과 후를 에워싸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조정에서 질시를 받고 백의종군으로 몰린 이순신이 군주까지 남도 백성들에게 등을 돌린 가운데, 장수들 가운데서도 육군에 합류하라는 어명으로 인해 거북선을 불태우는 등 내분과 열세 속에서도 영화속 명대사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수 있다면” 처럼 두려움을 이용한 반전 필살기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김한민 (전작 “활”) 감독은 역사적인 기록에는 남아 있지 않은이순신 장군의 내면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인다. 영웅이기 이전에 평범한 한 사람이었을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고뇌는 ‘명량’의 중요한테마다. 모두가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쟁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겪는 고민과 갈등은 배우 최민식의 열연을 통해 영화에 묵직한 깊이를 더한다. 필자는 카리스마가 강한 배우 최민식이 과연 이순신 장군역을 무조건 강하게 오버하지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끝나는 순간 스크린에는 최민식이 아닌 실제 이순신 장군이 서 있는 그런 착시 현상을 느끼게 하고 가슴 먹먹하고 안타까운 명량대첩이
라는 전투를 돋보이게 했다.

실제 난중일기에도 적혀있듯이 해상 전투신에서 어명을 구실로 10대의 판옥선 함장들이 선발에 나선 이순신이 지휘하는 대장선의 고군분투만 지켜보고 있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은 분노가 끓어오르고, 포탄과 총성이 가득한 바닷가에서 피신하던 정씨부인(이정현 분)이 멈춘 채 절벽 위로 올라가 겉치마를 벗어 흔들자 백성들이 이에 동참하며 만들어내는 깃발씬은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라 개인적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치마 깃발씬과 함께 삼도 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왜군과 전투 중 지휘관으로서 명령을 전달하는 초요기(작전명령)와 조기 등 에피소드에서 죽을 고비를 맞이하지만 두려움을 극복한 채 죽음을 불사하고 거친 바닷속에 홀로 남겨진 인간 이순신의 면모에 연민을 느끼게 한다.

오는 9월 5일 베트남에 개봉하는 ‘명량’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 실감 나는 해전은 짜릿함을, 이순신의 굳은 신념은 뜨거운 애국심을 느끼게 한다.

글을 마치며
그동안 부족하고 짧은 식견으로 쓴 글을 읽어 주신 씬짜오 베트남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타지에서 몸 건강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 이정국 MEGASTAR MEDIA (joung.lee@megastarmedia.net)

감독 : 김한민
출연 :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등
배급 : 9월 5일 CJ CGV VIETNAM 배급/ 2D, 4DX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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