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April 18,Thursday

현대차·기아, 9월 베트남서 동반 ‘흔들’…토요타 1위 굳히기

현대자동차의 4년 연속 베트남 왕좌 수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더구루지가 12일 보도했다. 일본 토요타가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달성, 현대차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월 평균 2600대를 더 많이 판매해야 하는 현대차 입장에서 역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달 8680대를 판매, 월간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해외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와 소형 세단 부문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액센트를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나섰으나 토요타를 추월하는 데 실패했다.

토요타는 같은달 8779대를 판매, 현대차를 99대 차이로 따돌리고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현지 시장에서 35%대 성장세를 기록, 토요타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었다.

2위인 현대차에 이어 미쯔비시가 3896대를 판매, 3위에 올랐다. 기아의 경우 3864대를 기록, 4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가 2914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와 7위는 각각 혼다(1970대)와 마쯔다(1795대)가 기록했다. 다만 일부 순위 변경 가능성은 남은 상태다. 로컬 브랜드인 빈패스트를 비롯해 아우디와 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스바루, 폭스바겐, 볼보 등 완성차업체들은 아직 지난달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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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올해 1위는 토요타로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토요타는 올해 들어 9월까지 6만4272대를 판매, 현대탄콩(5만6318대)를 7952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현대탄콩이 토요타를 역전하려면 남은 3개월 동안 월 평균 토요타보다 최소 26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무엇보다 토요타는 전국 딜러사들과 협력을 강화, 현지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공급망 개선을 통해 현지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4분기 토요타 판매량을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점진적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망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나 업계 전망은 어둡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토요타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가 맞다”며 “현대차 대신 기아가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하반기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 베트남 합작사 타코기아는 상반기 베트남 시장에서 총 3만5485대를 판매, 토요타를 7600대 차이로 맹추격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베트남 시장 규모는 3만34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7% 세 자릿수 상승한 수치다. 승용차가 2만5611대, 상용차 7539대, 특수차량 313대 순으로 판매됐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루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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